내가 답할 수 있는 최선의 묘책은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것을 아는 비결은 따로 없을까?
이에 대하여 나는 조선시대 한 문인의 글 속에서 훌륭한 모범 답안을 구해둔 것이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