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시 누워서 눈을 감았습니다. 심호흡을 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저의 몸이 가볍게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전에도 가끔 그런 체험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저는 익숙하지 않은일에 몹시 당황해 하거나 두려움에 다시 현실로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그 두려움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오늘은
차분하게 그 흐름에 몸을 내맡기기로 하였습니다.

몸이 떠오르고 마치 누군가가 나의 양팔을 잡고 공중에서 재주넘기및 운동을 시키는데, 스치듯 생각에 '중력 때문에 굳은 몸을 이완시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중을 날으면서 문득 저의 아이들이 생각났는데, '이건 나의 일이야, 그건 그 아이들의 영혼에게 맡기자'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개의 벽을 통과하고,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마치 영화에서 본 우주선의 실내같은 곳이 였습니다. 저는 제가 tV를 보고 있는줄 알고 이제 꿈에서 깨었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였습니다.

그 곳은 바쁘고 좀 시끄러웠는데, 좀 조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자, 누군가가 알았다고 하자 이내 조용해지고, 그 사람은 사람들을 엘리베이터로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만히 서있다가 저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정중히 인사를 하고 저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며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잠깐 서 있는 저의 모습을 보았는데, 많이 지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작은 사무실로 가니 몇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곧 저의 차례가 되더군요.

사람들은 신분증 같은 것을 내놓고 사인을 하는데, 저는 아무런 신분증도 없었습니다. 제가 신분증이 없다고 하자, 기록을 가리키며  저의 이름을 부르더니  사인을 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앞의 사람 사인밑에 평소처럼 저의 이름을 사인했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차츰 현실감을 느끼며 돌아와 눈을 뜨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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