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일명 러브뽕에서 일하고 먹고 자고 있습니다
제가 제 의지로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단지 가족의 한명이 이 일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가 일을 맡게 되었죠

이곳은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정말 최악의 저질들만 모이는 곳입니다
좀도둑, 무뢰배, 주정뱅이, 색마, 건달, 노름꾼... 일일히 나열하려면 끝도 없습니다
나는 이들때문에 인간이란 존재에 근본적인 허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 비하면 생계유지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차라리 신사이며, 혹은 자신만의 열정때문에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들도 최소한 이들보단 위대하다고 자신있게 단언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렵지 않게 증오심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패에는 그 어떤 마음가짐이나 수행도 무기력하였습니다
몇주간이었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정신병으로 병원신세도 지어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신경안정제 등으로 근근히 버티고있는 중입니다
약이 없다면 저는 울화로 인한 충동적 살인 아니면 자살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뇌신경을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없을 지경이 된 것에 불과합니다.

어쨌든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수행자에게 이러한 환경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저는 맨 처음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제 운명을 조소했습니다.
심신의 고통과 피로앞에선 삶도 수행도 부질없는 짓이었습니다.
왜 제가 이지경까지 내몰린 것입니까?  
제가 이런 곳에 머물게 된 것은 우연일까요? 의지와는 관계없이 정말로 어쩔 수 없이 이 더러운 곳에 머물게 된 것일까요?

그러나
나는 일체가 하나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그 어떤 인간 말종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비록 표면은 이토록 엉망진창이지마는 정말로 저를 이루고 있는 본질은 구도-깨달음
이것 하나뿐입니다. 그외에는 없습니다. 정말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 완성됨은 영원한 자비입니다.
철없는 시절 단지 환희에 겨워 "우리는 하나다... 나는 신이다...." 라는 공허한 구절을 하염없이 되새기고 있을 무렵 저에게 내려진 혹독한 환경을
이것을 최근에 들어서야 비로소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화를 위해 제 영혼이 일부러 이런 환경을 선택한 것일까요?
태어나기전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나는 아직 그 영역까지는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많은 행성활성화 회원들중에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분이 분명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이것은 진화를 위한 기회이니 잔소리 말고 따르라!!" 라고 명령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끄고 해가 다시 뜨며는 저의 고통은 되살아날 것입니다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돈벌이와 원초적 본능에만 현혹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언제 자유로워 질지, 그때가 되면 또다른 시련이 찾아올지 아직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희망만은 잊지 마십시오
언제 어디가 되었던 희망과 용기만은 놓아버려선 안됩니다
극도의 상황에 내몰려
자살을 결심하였을 때에나 증오심에 휩싸여 물건들을 때려부수고 사람들과 싸울때에도
그래도 언제나 제 머리속을 휘어잡고 있는 단 한 문장은
궁극적으로 모든 것이 잘 되어진다
이것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