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늘리고 中·러등에 집중 홍보::) 미국 국무부가 해외 고급 과학두뇌 유치를 위해 까다로운 기존 비자 조항을 전격적으로 완화함으로써, 특히 아시아 학생들의 미 국 유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무부의 영사업무 담당인 모라 하티 차관보가 가능한 빠른 시일내 중국을 방문, 학계 인사들에게 미국의 새로운 비자 정책을 직접 설명하면서 미국 유학의 장점을 집중 소개할 예정 이라고 전했다. 또 각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들이 곧 본국 으로부터 대대적인 미국 유학 캠페인을 벌이라는 요청을 받게 될 것이며, 특히 중국, 러시아 , 인도의 과학두뇌 유치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1일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과 과학자들의 비자 유효기간을 기존 1년에서 각각 4년, 2년으로 연장하는 비자 완 화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지금까지 200개의 민감한 과학기술 분야 유학생과 외국 연구원들은 미국 비자를 받으려면 일종의 신 원조회 절차인 ‘비자 맨티스 프로그램(Visa Mantis programme) ’을 매년 거쳐야 했다. 지난해 2월 미 정부 기관의 조사에 의하 면, 외국학생 및 과학자들이 비자 맨티스 신원조회를 받기 위해 기다린 기간은 평균 67일이었다.

국제교육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까다로운 비자 조항 때문에 미국 칼리지와 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유학생은 2003-4년 에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미국의 외국유학생이 줄어들기는 1 970년대 이래 처음이다. 지난주 발표된 개선 조치로 비자 맨티스 면제기간은 ▲F(유학)비자 4년 ▲J(문화교류)비자, H(전문직 근 로)비자, L(해외지사 전근자) 비자 2년 ▲B-1(사업)·B-2(관광)단 기비자는 1년으로 늘어났다.

뉴욕타임스는 국무부가 기존 신원조회 프로그램의 기능을 개선하 기 위한 조치들도 곧 발표할 방침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여기에 는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100만달러를 투입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당국은 국무부의 이번 비자 완화조치로 매년 처리해야할 유학생 신원조회 건수가 약 50% 줄어들어 조회시간이 크게 빨라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애리기자 aer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