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권의책] 100억대 IT 부자들의 성공 비결

일간스포츠 장상용 기자] -휴대폰 하나 컴퓨터 한 대로 100억 부자가 된 사람들

27살에 코스닥 기업 CEO가 된 박동혁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사장, 인터넷 유토피아 싸이월드를 만든 이동형 SK커뮤니케이션즈 상무, 아이리버로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이래환 레인콤 부사장, 모바일 세계의 강자 박지영 컴투스 사장, IT 부자 공식을 새로 쓴 방준혁 넷마블 창업주 등이 IT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세상의 변화를 빠르게 주고 하고 있는 업종이 IT. 직장 생활을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IT의 성공 신화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먼 남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들 역시 단번에 정상에 올라서지는 않았다. 차근차근 준비가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IT 현장을 누빈 이민주 기자가 썼다. IT 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에 다니면서 홀로서기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은행나무 간. 가격 1만 2000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재출간
"우리도 코스모스의 일부이다. 이것은 결코 시적 수사가 아니다. 인간과 우주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연결돼 있다.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으며 인류의 장차 운명도 코스모스와 깊게 관련돼 있다." 현대 천문학의 거장인 미국 과학자 칼 세이건(1934-96)의 `코스모스'가 재출간됐다.

1980년에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 책은 영어판만 600만 부 이상 팔리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70주 연속 오르는 등 우주 탐험의 희망을 심어준 교양과학서의 고전.

국내에서도 1981년에 학원사에서 출간돼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절판돼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헌책방에 나오자 마자 팔려 나가는 등 화제를 뿌렸다.

이번에 나온 책은 사이언스북스가 칼 세이건 재단과 정식 계약을 하고 내놓은 것. 한국천문학회 회장을 지낸 서울대 천문학과 홍승수 교수의 매끄러운 번역으로 이전 판에서 빠져 있거나 흑백으로 실려 있던 사진과 이미지를 원작 그대로 담았다.

책은 우주의 탄생,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 코스모스에 대해 인류가 알게 된 것들, 알게 된 과정들, 그리고 알아 갈 것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다.

584쪽. 3만9천원.

가톨릭의 기만구조 다룬 `교황의 죄' 출간
현대인들에게 `교황'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온화함과 엄숙함, 인자함, 순결함 등 긍정적인 것들이다.

가톨릭도 다른 종교와 비교하면 추문 등에 별로 연루되지 않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듯 보인다.

`교황의 죄'(중심 펴냄)는 이러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 반기를 들며 가톨릭 교회 안에는 이중 의식과 지적 부정직, 기만구조가 존재한다고 폭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문화비평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역사학 교수인 게리 윌스. 저자는 1993년 `게티즈버그의 링컨'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현재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기만구조는 성추문이나 살인, 정복전쟁과 같은 과거 교황들의 죄에 비하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지성의 배신에서 비롯된 훨씬 은밀한 타락이다.

저자는 교황직의 기만 구조를 역사적 부정직과 교의적 부정직으로 나눠 검토한다. 역사적 부정직의 대표적인 사례는 교황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방조했던 일이다.

나치 시절 교황 비오 12세는 독일인들의 극악한 만행에 대해 교황이 분명히 한 말씀해야 한다는 전세계의 수많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대학살에 관해 한번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초대 교회에서 여자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다양한 사목 직분을 수행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여러 세기에 걸친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미사를 집전할 자격은 물론 미사가 집전되는 제단에 접근할 자격조차 박탈당하게 된다. 이는 교의적 부정직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옮긴이 박준영 아시아가톨릭뉴스 한국지국장은 "책은 어떤 개인을 비난하고자 하는 책이 아니라 `과거를 부인하지 못하는' 현대 교회가 처한 구조적 딜레마를 지적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말한다. 500쪽. 2만7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