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방출된 이산화탄소(CO₂)가 원인이돼 발생한 지구 온도상승의 77%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3일 미국 지구기후변화 퓨센터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퓨센터는 1850년부터 2000년까지 각국의 에너지 소비량을 토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출한 후 CO₂의 대기중 수명 등을 고려해 기온상승에 대한 각국의 책임도를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O₂에 의한 기온 상승의 29.5%는 미국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러시아 8.7%, 3위 독일 7.4%, 4위 중국 7.2%, 5위 영국 6.1%, 6위 일본 4.2%, 7위 프랑스 2.9%의 순이다.

선진국 전체로는 77%에 달했으며 개발도상국은 전체의 22%에 그쳤다.

미국은 현재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6%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배출량 2위는 중국으로 14.8%였고 3위 러시아 5.7%, 4위 일본 4.0%, 5위 독일 2.9%, 6위 영국 2.0%, 7위 프랑스 1.5%의 순이었다.

퓨센터는 앞으로는 개발도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 2055-2065년께면 기온상승에 대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책임비율이 거의 같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불과 벌목 등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책임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아이슬란드, 알래스카, 그린란드 등 눈과 어름속에서 사는 이누잇트(에스키모) 민족 대표기구인 `북극지방 이누잇트회의'(ICC)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을 상대로 오는 4월 미주기구(OAS) 산하 인권위원회에 청원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