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나 항구의 세관에서 압수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세관위탁물품판매장이 알뜰 쇼핑족 사이에 인기다.

쇼핑족들이 주로 주목하는 제품은 해외 명품.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일부 명품 매니아들은 세관위탁물품판매장이 널리 알려지는 것을 꺼릴 정도.

물론 명품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1000원짜리 수입맥주에서부터 수천만원짜리 예물시계와 보석까지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제품의 종류로 주류, 보석류, 시계, 화장품, 패션잡화, 의료, 레저 등 다양하다.

물건가격은 시중판매가와 당시 시세, 압수 시 제시된 현지 영수증을 근거로 정해진다. 같은 물건이라도 가격이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정가보다 20~30% 싼 편이다. 처음 책정된 가격으로 팔리지 않는 경우 1달 후부터 10일마다 10%씩 가격을 낮춰서 최고 50%까지 싸질 수도 있다. 정상적인 유통경로에 의한 공급이 아니기 때문에 물건에 결함이 있는 경우도 있어 제품을 구입할 때 신중해야 한다. 교환이나 AS도 불가능하다. 홈페이지(www.bohunshop.or.kr)에서 물건을 미리 살펴볼 수도 있다.
세관위탁물품판매장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유통사업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관세법에 따라 세관에서 압수한 물건과 밀수품을 비롯한 국가귀속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의 70%는 국고에 귀속되고 30%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쓰인다.
세관에서 압수된 물건들은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전자입찰 등을 통해 판매되기도 한다. 입찰 관련 정보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유통사업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되고 있다. 세관위탁물품판매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역 인근에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약도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