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교단체에 전재산을 갖다 바치고, 가정의 파탄에 이른 사례들이 많다.
     대개의 사연은 이렇다.

     죽어서 괴로움에 처한 조상님들을 위해서 공양(供養)하시오.
     집안이 않되는 이유는 원한을 맺은 척신들 때문입니다. 그들의 원을 풀어주시오.
     신께 공덕을 올리면 자신의 업보 뿐만 아니라 가족, 조상들의 업도 풀립니다.
     하늘의 일을 위해 쓰임이 있으니 정성을 바치시오. 정성은 물질로 전달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믿어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불확실한 투자를 위해서 소중한 돈을 쉽사리 버릴수 있는 사람이 많겠는가?
     아무튼 신도들이 바치는 정성금은 죽은 돈으로 바뀐다. 이 돈은 죽은 영혼들의 몫으로 돌아
     가고 인간 세상에선 쓸모없는 돈이 되어서 가치없게 쓰이는 운명에 처한다.
     교주가 신도들의 정성금으로 쓸데없는 공사를 일으켜 돈을 허비하고, 값비싼 자동차를 굴리
     고, 술집과 호화저택을 전전하며 사적용도로 낭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신도들이 알게 되었
     을 때, 그 배신감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진실한 마음은 어느 상황에도 가치를 잃지 않는다. 인간계에서 빛을 잃은 돈은 보이
     지 않는 세계의 빛으로 돌아간다. 그의 정성과 희생으로 수많은 영혼들에게 생명을 전달해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