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카가 사온 배틀로얄 2를 보았다.
일본인들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공감은 간다.
그 영화의 중심화두는 교육문제라는 것이다.
일본의 교육문제는 한국보다 일찍 생겨났다. 이것도 일본을 따라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들도 학교폭력과 왕따, 선생님에 대한 반항등으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시작되었다.
아마도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시사하는 바가 있다.
즉, 어른들이 아이들을 괴롭히는 보복으로 아이들이 어른들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나의 조카가 중2인데 걔네들 또래가 이런 영화를 모두 보았다는 것이다.
현재 학생들은 모두 시험에 대비한 학원에 얽메어 자신들의 생활이 사라진지 오래다. 정말이지 아침부터 밤 10~11시까지 계속 공부를 강요받는다. 이것이 사람 사는 세계인가? 어떻게 쉬지도 않고 계속 공부라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어른들도 일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쉴 것이다. 그런데 어찌 어린영혼들에겐 쉴 시간을 주지 않는가? 학원 다니는 학생들에게 기분을 물어보았다. 그냥 죽고싶고 학원을 폭파해 버리고 싶단다. 이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공감을 받을 것이다.

때문에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한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없기에 그것은 폭력성을 띠고 밖으로 표출된다. 즉, 어른들의 공격에 아이들도 어른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정말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미친듯이 학생들을 학원이라는 감옥이 가둬두려 하고 있다.
인간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감정없는 기계로 만들어 내는 짓이다.
그러니 학생들이 어떻게 어른들을 미워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