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joins.com/it/science/list/it_science_list.html먼지+얼음 아닌 '돌연변이 혜성' 발견

혜성은 먼지와 얼음으로 된 '더러운 눈 덩어리'라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암석과 분화구가 있는 혜성이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 인터넷 판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우주탐사선 스타더스트호가 지난 2월 혜성 '빌트 2'에 150마일(241㎞) 거리까지 접근한 후 찍어서 전송해 온 사진들에 따르면 이 혜성은 경관이 조각같이 멋진 바윗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18일자)에 살린 사진들은 혜성 표면의 넓은 바위 언덕과 분화구, 봉우리, 계곡 들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타더스트호의 탐사를 지휘하고 있는 도널드 브라운리 워싱턴대 교수는 먼지로 덮인 평범한 얼음표면을 예상했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당초 우리는 숯가루로 뒤덮인 듯한 표면을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스타더스트호가 보낸 사진들은 수백만 년 동안 우주공간의 다른 물체와 여러 차례 충돌한 흔적이 역력한 작은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학자들은 특히 중심에 둥근 핵이 있고 지형이 험한 분화구 1개와 평평한 바닥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는 분화구 1개 등 발자국같이 생긴 분화구 2개를 혜성 표면에서 발견, 각각 '오른발'과 '왼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분화구들은 충돌로 생긴 분화구에서 흔히 보이는 먼지 파편들이 발견되지 않았다. 브라운리 교수는 이는 빌트 2의 표면에 중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혜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스타더스트호는 지난 1월에는 '빌트 2'에서 발생한 먼지 채취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오는 2006년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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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8 11:0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