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본인과 이야기가 통했던 선배가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서 영적인 세상에 대해 대화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죠. 그러나 그도 명백한 한계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원래 그는 기독교가 모태신앙으로서 매우 독실한 신자였다고 합니다. 기독교와 배치되는 종교는 가차없이 묵살을 했던 그가 기독교의 한계를 알고 혼란스러워 하다가 이러한 영적인 세상에 대한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세상에 대해 관대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로서는 극적인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자유로워지고 인생은 연극이며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자 했습니다. 그도 저도 만남과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PAG 사이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러한 세계에 대해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으니 같이 공유하고 글도 올려줄 것을 당부했죠. 그러나 며칠후의 그로부터의 답변은 과연 그가 포용의 가치를 깨달았나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웠습니다.
" PAG의 조직체계를 보니 사이비 종교의 초기상태 같아서 거부감이 나 내용을 보지도 않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에 대한 실망과 답답함이...

그는 아직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는 것 같은데 그는 자아도취에 빠져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모두 포용할 것 같이 말했던 그가  PAG를 사이비 종교라고 매도를 하는 것을 보면 기독교에 대한 맹종적인 습관이 엄연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45년을 함께 했던 사상을 한순간에 바꾸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포용이니 빛이니를 이야기 할 시기는 안되었다는 것이죠. 그런 사람이 살인자들에게는 왜 그렇게 관대한지. 그러면서 왜 '기' 자체를 부정하는지. 내가 외계인에 대해 이야기 하면 관심 없다고 도망갔다가 왜 책하나 달랑 읽고 전폭적인 지지자가 되었는지. 씨뿌리고 책임 지지않는 바람둥이들에게는 관대하면서 왜 종교에는 편협한지.

인간들 모두가 진리를 찾고 찾았다고 외치고 있지만 자신의 상황에만 맞는 자아도취일 수 있으며 더우기 그 실천은 더욱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