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투나잇을 보니까 pd가 팔루자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그야말로 초토화가 저런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건물들이 성한곳이 하나도 없고 도처에 시체들이 거적에 덮여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사진만으로도 그러니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은 어떠할지... 담당 pd는 악몽에 시달리며 울었다고 합니다. 그럴만도 하겠구나 싶은 광경이었습니다. 마치 광주사태 당시 공수부대가 휩쓸고 간 뒤에 남은 폐허같이...

사망자만 현장에서 확인된 바가 800여구가 넘고 부상자는 집계도 안된다고 합니다. 시내 전체가 시신 썪는 냄새로 진동을 하고... 미군은 이들중 95%가 테러범들이라고 주장하는데 현장에서의 시신들 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더우기 미군은 불법으로 간주된 집속탄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속에 수백개의 자탄들이 있어 그 살상반경이 크고 인명살상용으로만 효과가 있기에 불법으로 간주된 무기입니다. 인해전술에나 써먹는 무기를 민간인들에게 쓰다니... 그리고 이상한 탄환도 사용했는데 물론 이것도 불법무기, 탄환이 사람몸에 착탄을 하게 되면 뚫고 들어가 속에서 한번 더 화약이 터지는 무기라고 합니다. 잔인함의 극치라고나 할까...

저런 미국이 2차대전시의 나찌를 욕할수 있을까요? 나찌에 승리했다고 위대한 미국이니 따위를 주장할 수 있을까요? 그들과 똑같은 짓을 하면서... 독일군 1명이 죽으면 지역 민간인들 10명을 학살했던 나찌와 다를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영화까지 만들어 대대적으로 그런 독일을 비난했던 미국이 이젠 스스로가 나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간성이 상실된 미국의 일면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더니...

그런데 그런짓을 하게 한 부시가 태연하게 " 게임이야 게임! 흥분하지 말라고. " 라고 말하면 어떻게 해야 하죠? " 그래 게임이지... 맞아 잠시 잊었네... 세상은 게임이야~~~ " 라고 하면 내속이 편할까요? 부시가 게임이론을 내세우며 저런짓을 계속해도 우리는 맞짱구만 쳐야 하는 걸까요? 미국인 4명을 죽였다고 해도 게임이론에 따라 부시도 참아야지 어떻게 이라크인 800명을 무차별로 죽일 수가 있습니까? 게임이론의 헛점이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즉 가해자는 계속 상대를 괴롭히면서 게임이론을 내세우며 더욱 더 괴롭히고, 피해자는 게임이론에 따라 게임이니까 저항이나 비난도 해서는 안된다는 불합리한 논리가 형성이 됩니다. 악순환이 되는거죠. 균형이 잡히지 않고 계속 기울어만 가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가해자는 게임이론을 내세울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필요한 경우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거나, 제3자가 대립하고 있는 양자를 화해시킬 때 사용할 수 있는 명분이나 논리가 아닐까 보는거죠. 즉 게임이론이 악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가해자들의 자기 합리화로... 가해자들은 더욱 자유롭게 되고 피해자들의 자유는 더욱 좁아지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빛과 어둠의 게임은 지금도 그치지 않고 있고, 어쩌면 영원히 이 우주에서 양극성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통합은 커녕 이 우주자체를 붕괴시킬 뻔 했다고도 하는데, 이것이 그치지 않으면 다른 우주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걸 막으려고 다른 우주에서까지 영혼들이 지구에 찾아온 것은 아닌지... 아직도 외계인들은 가공할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고 막강한 그들의 함대를 자랑하는 것 자체가 양극성 통합이 안된 상태라는 것을 반증하는데, 어찌 지구인들에게 양극성 통합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려 드는지...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갈길은 멀고도 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