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생물학의 가장 큰 업적으로 불리는 다윈의 진화론이 최근 서구 학계에서 위협받고 있고 우리나라 학계 또한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하대 인문학부 이성규 교수는 ‘다윈의 자연선택설과 유전자 개념의 역사’라는 논문을 통해 “최근 30년동안 다윈의 자연선택설에 반하는 진화론이 생물학계에 힘을 얻어가고 있으며 분자생물학적인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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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수는 진화학계에서 1970년 이후 현재까지의 30년동안 일어난 상황이 1900년대초의 30년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에는 다윈진화론이 공격자가 아니라 수비수로 위치가 바뀌었다. 1970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새로운 진화론 ‘단속평형설(斷續平衡設)’이 등장했다. 고생물학자 굴드는 다윈의 이론에 따르면 종과 종 사이의 중간 형태가 존재해야하는데 화석에 중간 종이 전혀 없다는데 착안했다.

그는 개체차원에서 끊임없는 변이와 생존경쟁의 결과로 진화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시간 종의 안정상태가 유지되다가 어느 시점에서 집중적으로 변이가 일어나 신종이 탄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새로운 진화론은 분자생물학적 발견이 이어지면서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일본의 세균학자 니카하라는 세균에서 돌연변이가 특정 시기에 집단적으로 일어남을 밝혔다. 예를 들면 수은이 있는 환경에서 수은내성균이 갑자기 많이 나타나고 유당을 분해하는 대장균이 유당이 많을 때 대량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생물학자 마굴리스는 원핵세포 몇개가 뭉쳐 진핵세포가 되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원핵세포에서 진핵세포로 진화했다는 기존의 학설을 부정하는 것이다. 또 단백질 차원에서 일어난 변화가 RNA로 피드백되는 현상이 분자생물학적으로 발견됐다. 이러한 증거들은 종이 자연에 의해 선택되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종 스스로가 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신종(新種)을 출현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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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수는 “우리나라 과학자와 학계도 무조건적으로 다윈을 신봉하지 말고 다윈 비판론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과학에 있어 ‘절대명제’는 오히려 과학의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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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째 원숭이의 효과와도 비슷한 관련이 있는것 같아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아랫분이 익명공간이 인터넷 신문이 된것 같다고 하셨는데도
바로 글을 퍼와서 좀 민망하긴 합니다만,
이런 몇몇 기사들은 야후나 다음신문등에서는 찾기 힘들고,
우리 커뮤니티의 내용에도 부합하는 면이 있는것 같아 가지고 왔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마지막에 있는 '과학에 있어 ‘절대명제’는 오히려 과학의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제발 기존 과학계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이 알아들었으면 좋겠군요.

나중에 우주에 대해서 차차 알게 되고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
그때는 '예전엔 몰라서 그랬다' 라는 식으로 박쥐처럼 왔다갔다 할것인지......
이젠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