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인가 저는 사소한 이유로 한 사람을 극도로 미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와 나 사이에 심한 욕도 오갔고 극심하게 증오했고 매일마다 그를 떠올리며 저 죽여버릴 놈하고 수도 없이 생각하고 저주를 걸었는데 한 5개월 된 뒤가 그가 갑자기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로 죽어버렸습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 봐도 내가 저주를 걸어 그가 그렇게 갑작스레 죽었다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이 듭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너무 사소한 일 때문이었습니다. 서로의 생각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 때는 내가 정신세계를 알기 전이었죠. 이런 뉴에이지를 알고 나서부터 그 때의 일에 심한 후회가 밀려오고 내가 그를 죽게 헀다는 죄책감이 듭니다.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그의 생각이 내 생각과 아주 달라도 그냥 수용할 걸... 하는 생각들이 나를 짓누르는군요.

게다가 이건 내가 정신세계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안 사실인데 염이 강한 사람은 생각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굳이 초능력자가 아니더라도 보통사람도 상념이 쌓이고 또 쌓여 강하게 집중되면 드물기는 해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갑작스레 죽은 것도 내가 그에게 건 강력한 저주의 상념 때문에 그런 것 같아 가슴이 아프군요... 난 생각으로 그를 죽인... 살인자이니까... 이 죄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다음부턴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과 아주 다르더라도, 그 사소한 생각차이 때문에 상대방이 내게 시비를 걸어와도 심하게 흥분하면서 맞대응하고 두고두고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수용할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이러한 교훈을 뼈저리게 깨달았으니...
교훈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대가를 치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