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joins.com/ 5천만원짜리 죽은 고래 발견


▶ 10일 오후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포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를 어부들이 항구로 끌어 올리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포 해상에서 조업나가던 어부가 시가 5천만원짜리 죽은 고래를 발견했다.

성산포 선적 우진호(9.77t) 선장 최호윤(38)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20분께 성산포 남동쪽 9마일 해상에서 밍크고래가 죽은 채 떠 있는 것을 발견, 꼬리부분을 밧줄로 묶어 성산항으로 끌고 왔다고 11일 밝혔다.

이 고래의 길이는 길이 4.3m, 가슴둘레 2.6m, 무게 약 2t으로 외상이 없으며 깨끗한 상태여서 육질만 좋다면 시중에서 5천만원 정도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선장 최씨 등을 상대로 불법포획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없을 경우 고래를 최씨에게 넘기기로 했다.

선장 최씨는 "요즘 고기가 잡히지 않아 어려운 상황인데 이처럼 값비싼 고래를 얻게돼 기쁘다"며 "좋은 값에 팔리면 선원들과 꼭같이 나눠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안용락 박사는 "이 고래는 크기나 외부 형태로 보아 2살 가량의 암컷"이라며 "밍크고래의 경우 다 자라면 8m가량 되고 50살까지도 살지만 그전에 여러가지 질병으로 자연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고래는 국제포경조약(國際捕鯨條約 International Convention for the Regulation of Whaling)에 의해 포획이 제한되고 있으나 일부 국가들이 아직도 전문적인 상업포경을 고집하면서 환경단체 등의 비난을 받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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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1 12:11 입력 / 2004.05.11 12:55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