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運命)"의 작동방식  


닐 : 한 영혼이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삶을 체험할지 미리 선택한다는 말씀인가요?


神 : 아니, 그렇게 한다면 마주침의 목적이 무산될 것이다.

      마주침의 목적은 지금이라는 거룩한 순간에 너희 체험을 창조하는 것이고,

따라서 너희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자신이 체험할 삶을 미리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희는 자신의 체험을 창조하는 데 함께 할 사람과 장소와 사건들,

즉 조건과 상황들과, 도전과 장애들, 그리고 기회와 선택사항들을 선택할 수는 있다.

너희는 자신의 팔레트에 짜놓을 색깔들, 자신의 궤짝을 짜는 데 필요한 연장들,

자신의 작업장에 필요한 기계들을 선택할 수는 있다.

이런 것들을 써서 뭔가를 창조하는 것이 너희의 일거리이다.

그것이 인생의 일거리이다.


너희가 하기로 선택한 그 모든 일들에서 너희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소위 장애 있는 신체를 지닌 한 영혼은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한 것이 아니라고 억측하지 마라.

너희는 그 영혼이 무엇을 하려는지 모른다.

너희는 그것의 진행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그것의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과 모든 조건을 축복하고 그것들에 감사하라.

神이 창조한 것들의 완벽성을 인정하고 그 창조물들에 믿음을 보여라.

神의 세계에서는 어떤 것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우연의 일치 같은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마구잡이식 선택이나 너희가 운명이라 부르는 것들 역시 그 세계를 희롱할 수도 없다.


눈 한송이가 그 도안에서 더없이 완벽하다면,

너희의 삶만큼 장대한 것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왜 神은 그것이 어떤 고통이든 항상 고통을 묵인하는가?

과거에도 줄곧 제기되어온 이 질문의 대답은 항상 똑같다.

그 과정 속에 완벽함이 존재한다는 것.

게다가 무릇 삶이란 선택에서 비롯된다.

선택에 간섭하거나 선택을 문제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

선택을 비난하는 건 특히나 더 적절하지 못하다.


"옳음"이나 "그름"은 본래의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가치체계 속에만 있는 주관적인 판단이다.

너희의 주관적인 판단들로 너희는 자신의 자아를 창조한다.

너희는 너희 개인의 가치들로 '자신이 누구인지' 판단하고 증명한다.

세계는 너희가 이런 주관적인 판단들을 내릴 수 있도록 하려고 지금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만일 세계가 완벽한 상태로 존재한다면 자기창조라는 너희 삶의 과정은 종막을 고할 것이다.


나는 너희가 원하는 걸 원한다.


너희 스스로 하지 않는 어떤 것도 내가 너희를 위해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법칙이고 예언이다.

세상이 지금 상태대로 존재하는 것은 너희 때문이고, 너희가 내린 선택들 때문이다.

혹은 너희가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정하지 않는 것도 결정하는 것이다.)


너희는 자신을 구원하려는 각자의 계획을 실행하고자 이곳에 왔다.

그러나 구원이란 게 악마의 함정에서 벗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악마같은 건 결코 없으며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희는 실현되지 않음이라는 망각의 늪에서 자신을 구해내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이 싸움에서 패배할 수 없다. 너희는 실패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것은 결코 싸움이 아니다.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우연의 일치란 없으며, 어떤 일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각각의 사건이나 모험은 '참된 자신'을 창조하고 체험하기 위해서 너희 스스로 불러들인 것이다.


예수의 가르침은..

너희가 앞으로 영원한 삶을 누리리란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누리고 있다는 것이었으며,

너희가 앞으로 神과 형제가 되리란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이었고,

앞으로 너희가 구하는 건 뭐든지 갖게 되리란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아는게 너희에게 필요한 전부이다.

왜냐하면 너희 현실의 창조자는 너희이며,

삶은 너희가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꼭 그대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너희가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



(이상 '신나이' 제1권 79~90쪽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