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list.php 西-獨-佛, 이라크 '非군사해법' 3자동맹 추진
[연합뉴스 2004-04-29 08:30]

=美일방적 군사해법 차질예상
(베를린 AP.=연합뉴스)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한 스페인과 반전국인 독일, 프랑스가 이라크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3자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밝혀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적 해법에 차질이 예상된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8일 취임후 첫 해외방문지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회담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사태가 이제는 유엔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 사회당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을 반대해왔다며 이라크의 완전한 주권회복이 가능한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파테로 총리는 이같은 목적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이미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독일도 이같은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페인 정부는 다른 정부들과 함께 이라크의 미래와 재건, 민주화및 신속한 주권이양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노력이 일방적인 것이어서는 안되며 특히 독일과 프랑스와 공유하는 대화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라크 사태해결을 위해 미국과도 대화를 계속해나겠다고 강조하고 조만간 새로운 유엔결의안이 마련되면 독일, 프랑스, 스페인이 긴밀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총리는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가 "훌륭한 협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유엔 결의안 논의가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총리 시절 이라크 전쟁을 강력 지지하고 이라크에 1천3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그러나 지난달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로 200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뒤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한 사파테로 총리 정부는 이라크 파병 자국군이 6월 30일까지 유엔 지휘하에 들어가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어권 병력들로 구성된 `플러스 울트라 여단'에 배속됐던 전투병력 260명에 대한 철수를 28일자로 완료했다.

현재 이라크에 남아있는 스페인군은 군장비 철수 등을 담당할 병력으로 이들도 5월27일까지는 철수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스페인 일간 `라 라손`은 스페인이 이라크에서 쿠웨이트로 철수할 스페인 전투병력 260명의 신변안전을 위해 미군에 장갑차 대여 등을 요청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스페인군 보호를 위해 장갑차와 병력을 착출할 수 없다고 밝혀 스페인병력은 버스편으로 150㎞를 이동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6월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주권이양 준비를 위해 오는 5월말까지는 이라크 과도정부 구성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슈뢰더 독일 총리는 브라히미 특사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erberos@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