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hosun.com/international/美, 철갑상어 ‘멸종위기種’으로 등재

미국 정부는 20일 철갑상어를 ‘멸종위기’에 놓인 종(種)으로 등재, 고가 식품인 캐비아(철갑상어 알)에 대한 미국의 수입이 줄거나 금지될 전망이다. 미 어류·야생생물국의 스티브 윌리엄스 국장은 철갑상어의 멸종위기종 등재는 환경단체들의 탄원에 따른 것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야생생물보호협회 등은 지난 2000년 12월 철갑상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달라는 법률 소송을 냈었다.

윌리엄스 국장은 무분별한 남획과 산란지 소실, 캐비아 암시장을 노린 밀어(密漁) 등으로 야생 철갑상어 개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도매가격이 1㎏에 평균 3200달러(370만원)에 이르는 전 세계 캐비아의 80%를 수입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               입력 : 2004.04.21 19:01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