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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의 청산을 위하여


- 단재사관에 따른 국사교과서 발간의 필요성에 대한 논평문


1. 들어가면서

무릇 역사는 연속성을 담보하는 과거와 현재의 기록이며 미래를 규정한다. 흔히 역사를 과거의 기록으로 정의하지만 단순한 과거의 기록은 아니다.

오늘 우리가 기록하는 것이 바로 역사이기 때문에 현재와 과거가 병렬식으로 자리매김이 된 것 같으나 이는 통시적 사관에 따른 해석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역사를 관통하는 흐름은 그 맥을 함께하지만 역사를 보는 관점에 따라 그 길을 달리한다.

왜 이 시대 단재사관인가?

이는 결핍된 부분에 대한 자연발생적 요구이기도 하지만 식민사관과 외세의 이해관계에 짓눌려 온 우리의 분단이 임계점(critical point)에 이른 징표가 아닐까?

단재의 사관은 식민사관의 대칭점에 자리 잡고 있다.

"민족이 살고 죽기는 역사에 달려 있다.", "역사만이 희망"임을 강조했던 단재사관의 다른 이름은 민족사관이다.

정파의 정략적 이해와 결탁한 사대주의 사관이나 일제 강점기의 식민사관은 역사의 자의적 재구성, 첨삭, 왜곡 등에 있어 동맹관계라고 할 수 있으므로, 한 민족이 생을 영위하고 있는 뿌리와 근본 요소가 무엇이며 그 근본을 규정하는 힘은 무엇인가를 민족 내부와 세계관의 유기적 결합에서 찾으려는 단재사관은 우리 역사의 주체적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기획분단"은 식민사관의 서식처를 제공하면서 식민사관은 그 수명을 연장하게 되고 민족사관의 진입을 가로막아 왔다.

분단 62년이다. 식민사관의 폐해와 더불어 -분단사관-에 대한 고찰 또한 요청되고 있다. 식민사관은 민족사관으로, "분단사관"은 "통일사관"으로 극복돼야 하지 않을까?


2. 민족사관과 식민사관 소고

식민사관이 외세의 침탈과 식민지화의 필연적 산물이라면, 민족사관 또한 식민사관에 대항하기 위한 필연적 산물이라고 본다. 역사는 그 주체의 자주적 역사인식에 의해 새롭게 재생된다고 볼 수 있으며 시대 상황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민족사관은 식민사관에 대항하여 민족 역사의 뿌리에 대한 성찰과 민족사의 주체적 발전을 강조함으로써 민족 역사의 이론과 철학적 기반이 되고 있으며 독립운동의 정당성의 초석이 되어 왔다.

식민사관은 일제가 조선반도에 대한 침략과 지배의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조작해낸 사관을 말한다. 그러나 그 사관에 의한 폐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민족사관은 앞서 서술한 대로 일제 강점기의 식민사학에 대항하여 민족의 자주성과 주체적인 발전을 강조하고 일제에 의해 축소 조작된 민족사의 기원을 밝힌 사관이며 궁극적으로 웅혼한 민족주의 역사학의 건설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사학은 영토분쟁의 학문적 방법이다. 때문에 역사학은 핵물리학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라는 에릭 홉스봄(Eric H. Hobsbawm)의 역사관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에 의한 독도분쟁(Dokdo Conflict) 등이 이를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때문에 역사의 지평을 넓히고 역사 인식 체계를 민족 자주적 입장에서 파악한 민족사관은 그 자체로서도 우리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적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식민사관은 극복을 넘어 청산의 대상이어야 한다. 일제에 의해 잘려나간 민족의 뿌리도 복원되고 복권되어야 한다.

식민사관이 온존하게 보존되고 그 그늘이 우리 역사와 현실에 짙게 드리워진 뒤안길에는 "분단"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해방 후 친일파를 기용하면서 '일본에 충성했으니 우리에겐 또 얼마나 충성을 다할 것인가.'라던 미 군정 장관의 얘기는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우리가 "분단사관"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다.


3. 이 시대 왜 단재인가

민족주의 과연 닫힌 사관일까?

세계화의 물결이 휩쓸고 있다. 쓰나미가 되어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민족주의를 불러 오다니 이건 어깃장도 이만저만이 아니지 않은가.

물론 한국의 민족주의 역사는 단재 신채호와 그 스승 백암 박은식에 의해 비롯된다. 민족주의자에 대한 선입견은 매우 도식적이다. 닫혀 있고 폐쇄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풍미하는 세계화의 물결을 막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은식은 그의 저서 '한국통사'와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서 민족이나 국가의 혼은 그 나라의 역사 안에 존재하며 국혼이 존재하고 국사가 존속하면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혼 사관'을 강조하지만 그의 사관은 세계적, 평등적, 근대적 관점을 내세우고 있다.

단재 신채호 역시 세계어인 에스페란토어를 배울 정도의 열린 민족주의자였다. 항일독립운동가, 언론인, 역사가, 문학인으로서 그의 애국애족사상은 민족역사를 올바르게 세우고 교육하고자 하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역사관이 현실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현실을 미래로 이끄는 동력으로 작동되는 중요 요인임을 감안할 때, 역사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광복이 되었지만 분단의 사슬에 묶이게 된 민족에게 역사관이란 무엇이었을까?
식민사관에 의해 폄훼된 역사를 이제  복권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무엇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일제의 관학자나 관변학자의 식민사관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사관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거기에 분단사관이 식민사관과 동맹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호라 내가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지며 사람들로 하여금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지어다."라는 그의 역사인식은 시대를 뛰어 넘어 교훈으로 남는다.

일본 제국주의 야욕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역사왜곡은 100년 전의 역사를 되돌아 보게 한다.

단재 신채호가 절실한 이유다.


4. 식민사관의 청산을 위하여

식민 잔재를 생각하면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가 떠오른다. 왜곡되고 조작된 곡필에 생명이 있을 리가 있겠는가.

생명이 없으니 '혼'이 있을 턱이 없다.

함석헌에 의하면 "죽은 뼈다귀의 역사"인 셈이다. 그걸 정설이란 이름으로 받아드리고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식민사관의 잔재가 곳곳에 넘쳐 있는 것이 우리 역사의 현주소 다.

2010년부터 대학입시에 국사를 인문사회계열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하였다. 늦은감이 없지 않으나 교과서에 남아 있는 식민사관의 잔재를 청산해야 할 계기가 부여됐다고 본다.

예컨대 정부가 고조선을 역사로 부활시켜서 식민사관에 의해 잘려나간 고대사 부분을 복원해야 하지 않겠는가.

역사학계에 남아 있는 학문권력도 두려움의 대상만은 아니라고 본다. 식민사관이 청산의 대상이라면 식민지배에 의해서 형성됐던 학문권력 역시 해체돼야 하지 않겠는가.

당위성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실천의지다. 식민사관만 청산되지 않은 게 아니다. 총체적으로 식민잔재 청산에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출발할 수 있다면 남과 북의 역사학의 교류는 통일사관에 의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단재사관에 따른 국사교과서 발간의 필요성'이라는 현실적 주제를 폭넓게 다뤄주신 발제자께 아래의 질문을 하고자 한다.

(1)역사학계가 식민사관을 청산하지 못한 요인은 무엇이며 구체적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2)분단과 식민사관 청산의 상관관계를 역사학계는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는가?

(3)단재 신채호와 백암 박은식은 동시대의 인물이며 민족사관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의 저서는 '조선상고사'와 '한국통사'로 국호를 다르게 부르고 있다. 여기에 대한역사학계의 견해는 무엇인가?

(4)분단사관과 통일사관에 대한 역사학계의 연구는 어디 쯤에 있는가?


5. 맺음말

작가 채만식은 유작소설 "소년은 살아있다"에서 해방공간의 현대사를 등장인물을 통해 그리고 있다.

"해방 잘못됐어. 다시 고쳐야겠어"라고.

우리의 해방조차도 잘못됐으면 고쳐야 한다고 했다. 일제의 식민주의의 정책 도구인 식민사관, 잘못됐다.

"식민사관 잘못됐어, 단재사관으로 고쳐야겠어"라는 말로 맺음말을 갈음하고자 한다.



ⓒ 김승자

조회 수 :
1252
등록일 :
2007.12.10
21:05:47 (*.210.2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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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승

2007.12.11
09:18:35
(*.216.238.214)
적절한 시점의 적절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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