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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4월4일자 연합뉴스에 개제된 내용입니다.
이라크는 6개사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이 주장하는것은 2개사단의 궤멸이라는것
밖에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하 기사내용>
미군이 이라크 남부 거점들을 차례로 장악하고 바그다드 문턱까지 고속 진격하는 동안
이라크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수비대는 제대로 저항도 못해보고 연전연패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공화국수비대의 실제 전력과 전술을 둘러싼 의문점이 증폭되고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바그다드 남부에서 공화국수비대에 심대한 타격을 가해 사담 후세인 정권의
최정예 부대는 더 이상 전투능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장담했다.
미군측은 공화국수비대의 2개 중추 사단을 사실상 궤멸시켰으며 바그다드 도심에서 남쪽으로
15km 이내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초반 의외로 고전하면서 국내여론의 매서운 비판을 받았던 미군의 바그다드 진군 속도는
앞으로 전쟁사에서 새로운 연구 과제가 될 만큼 눈부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공화국수비대의 전력과 퇴각의도에 관해선 아직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미군 지휘관들도 바그다그 관문까지 진격하는 동안 대규모 탱크전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미군은 바그다드 남서쪽 30km 떨어진 지점에서 공화국수비대와 전투를 벌여 500여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라크군의 대규모 투항이나 추가 인명 손실에 관한 보고는 없었다.
물론 지상전투 과정에서 공화국수비대의 산발적 저항과 반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더라도 수만명의 공화국수비대 병력이 일시에 사라졌다는 것은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공화국수비대는 T-72 탱크 등 가장 우수한 장비로 무장하고 있고, 충성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 관련, 카타르의 미 중부사령부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공화국수비대가 입은 타격은
시간이 지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공화국수비대의 상당수 병력이 전장에 남아있다며 지금까지의 가시적
전과를 과신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처럼 이라크군의 외곽 방어진용이 무너진 것은 바그다드주변의
병력 집중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미군측도 공화국수비대 일부 병력이 바그다드 외곽으로
이동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도 미군이 가장 꺼리는 바그다드 시가전에 대비한 이라크측의 최후포석이라고
풀이한다. 이른바 "모든 도시전투의 어머니"에 대비해 최정예 병력을 바그다드 주위에
포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의문점은 남는다. 소규모 병력이라면 바그다드로
은밀히 퇴각할 수 있겠지만, 전체 사단 병력이 노출되지 않고 이동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연합군이 이라크 영공을 장악하고 있어 탱크와 지상 병력의 이동이 완전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때문에 공화국수비대가 지상전에서 실제로 괴멸 직전의 타격을 받은게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화국수비대가 연합군과의 지상 전투에서 치명적 전술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공화국수비대는 연합군과 전통적 사막 기갑전투를 가상한 작전을 수립했지만, 연합군
기갑부대와 맞붙기도 전에 아파치와 코브라 헬기 등의 지상 근접공격에 무력화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 모든 추축의 사실 여부는 임박한 바그다드 전투에서 드러날 것임에 틀림없다.
이라크 지도부는 연합군을 바그다드로 끌어들여 그로즈니식 게릴라전으로 장기간에 걸쳐
무력화시킨다는 작전이다. 그 경우 이라크 내부의 저항 에너지가 전쟁 지속 기간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저항 에너지는 바로 이라크 국민의 저항 의지이며,
후세인 정권이 기대하는 최후, 최고의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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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7
14:46:02 (*.244.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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