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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충분히 밝히지 않아서. '산초'란 독특한 향내가 나는 풀이라더군요. 웃는 돌에서 모임이 있었을 때 그런 이름을 받았어요.
'사랑의 시선 명상'은 제가 저 자신을 위해, 또 공감하시는 분들을 위해 쓰고 있는 <나에게 속삭이는 명상의 말들>의 극히 작은 일부랍니다.


>사랑의 시선과 동거하라
>
>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눈을 감고 있든 뜨고 있든, 잠을 자고 있든 깨어 있든, 당신은 늘 당신을 지켜주는 사랑의 천사와 함께 있습니다.
>
>절해의 고도에 외따로 떨어진 듯한 외로움으로 진정한 소통을 갈망하는 상태에 있을지라도, 당신은 결코 당신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당신이 단지 당신의 머리속 헤아림을 멈추고, 느낄 태세를 갖추기만 한다면, 당신은 당장에라도 사랑의 봄바람이 당신 존재의 옷자락에 와 닿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
>천만 개의 눈을 환히 치뜨고 있는 벚꽃 만개한 어느 봄날에, 따사로운 햇살을 전신으로 받고 뜨락에 서 있는 것 같은 존재의 충만감을, 당신은 아무리 후미진 지구의 구석에서라도 언제든 감지할 수 있습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어디나 다 중심이어서 후미진 구석이라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첫째 이유이고, 당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사랑의 천사는 당신 자신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 그 둘째 이유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당신이 서 있는 자리를 우주의 중심으로 삼고, 사랑의 천사가 내뿜는 그 따사로운 입김 속에서 존재의 지복감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어디에서나 당신과 함께 하는 사랑의 천사로 인해, 당신은 사실 사생활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 우주에서 당신이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아무도 당신을 지켜보지 않는 “은밀한 공간”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당신만의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비밀을 마치 무슨 보물인 양 여기는 것을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은 당신만의 착각임이 분명한, 당신만의 자유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 속으로 도망쳐 들어가도, 거기에는 이미 사랑의 천사가 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천사는 빛의 속도보다 빨라서, 당신이 아무리 따돌릴래야 따돌릴 수가 없습니다.
>
>사랑의 천사의 그런 성품을 두고, 당신은 어쩜 스토킹을 당하는 듯한 불쾌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자유를 침범당한다고 생각하고, “날 좀 내버려둬!”라고 소리를 지를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사랑의 천사는 당신이 무슨 짓을 하든, 최악의 지옥을 당신 자신의 삶 속에 끌어들인다 할지라도 당신을 나무라거나 벌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천사는 아무런 한계가 없는 사랑으로 당신을 지켜보기 때문이지요.
>
>사랑의 천사, 그를 느껴 보십시오. 사랑의 천사는 책상 서랍 속에서 튀어나올 수도 있고, 당신이 망연히 던지는 어둠 속에서 당신에게 손길을 내뻗을 수도 있습니다. 그의 시선이, 그의 손길이 당신에게 가 닿는 순간, 당신의 삶은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으로 변모합니다. 전신으로 사랑을 받는 당신은, 전신으로 사랑을 노래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사랑의 천사, 그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당신이 느낄 준비를 갖추기만 하면.
>
>산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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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5
등록일 :
2002.07.29
17:39:56 (*.17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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