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출구조사 결과 수도권의 득표결과가 사전 여론조사 예상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조중동의 여론조사에서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모두 10~15%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 승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뢰도가 높은 출구조사에서는 서울에서 0.2% 차이로 초박빙, 인천에선 송영길 후보가 7% 우세, 경기에선 김문수 후보가 4.2% 정도 밖에 앞서지 못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것은 설령 서울이나 경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이긴다 하더라도 압도적 차이가 아닌 근소한 차이 밖에는 되지 않을 거라는 것이죠. 즉, 천안함 사건으로 북풍몰이를 해서 '레드 컴플렉스' 라는 망령을 깨우려 시도한 것이 실패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수도권 한나라당 후보들의 압승으로 망령이 부활하여 어둠의 세계로 다시 치닫게 되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 했었는데 다행히 한국인들은 그 망령이 깨어나는 것을 막은 것입니다. 극보수들의 반란은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더 이상 구시대 유물들을 꺼내지 못할 것이고 개과천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빛이 어둠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어둠은 우리들의 빛으로의 단호한 지향성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테스트 하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한국인들은 이번에 그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 아닐까 자축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