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허적님은 왜 무묘앙 에오의 글을 쓰레기 글이라고 단언하시는지요.



허적이 무묘앙 에오의 모든 글을 읽어보지도 않고 그런 얘기를 했다면, 그건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허적은 그의 모든 글에 나오는 단어 하나 빠짐없이 읽어 보았으며, 그가 살았다는 무명암에도 그의 제자를 통해 가 보았고, 그들의 구도의 여정과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깊은 명상과 통찰을 통해 사후 그의 존재가 머물고 있는 계를 관찰하였습니다. 그 후에 내린 애교 섞인 결론입니다. (그를 폄하하고 싶은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는 그가 말한 대로 [우주에서의 소멸]을 결코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단지 지독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리얼하고 실감나는 꿈 속에서는 본인이 체험한 모든 것이 진실로 인지되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이 [허상](虛想)이다 라고 할 때, 그 말은 옳은 말입니다. 긴 잠에서 깨어나 보면, 이 세상은 낮잠 잘 때의 꿈과 똑 같다는 것을 확연히 알게 됩니다.

꿈에서 벌어진 것은 그 꿈 속에 들어서 있을 때만이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차원(또 다른 꿈)에서의 생각 또는 사유로 그 꿈에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가령 꿈 속에서 몹씨 가엾은 사람을 만났다고 했을 때, 연민이 생겨 그에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꿈에서 깨어 난다면, 돌아 온 이 현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그 꿈 속으로 들어가야만 그 사람을 다시 만나 뭐든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에오는 꿈 속의 문제를 또 다른 꿈인 현실에 대입시켜 해결점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가 꿈 속에서 당면한 허무의 차원에서 자력으로 더 진전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있습니다. 찾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그 계(界)를 운용하는 존재들에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그 계를 지배하는 대표 신(神)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습니까? 어느 경계든 그곳을 관장하는 신(神)을 대면할 수 있는 자는 그 역시 신의 자격을 가진 자 이여야만 합니다. 그건 이 세상뿐 아니라 천계에서도 상식적인 것입니다. 그가 만난 외계인들은 로보트와 같습니다.

당연히 허무를 느꼈겠지요.

그들의 지성(頭腦)과 단수(段數)가 얼마나 높은지를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날고 뛴다 하더라도 인간의 두뇌는 그들의 5~8%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 더구나,

무(無)나 공(空)이라는 경계는 진실된 경계가 아닙니다.

그 경계는 경계 자체를 [산산(散散)이 분해시킬 수 있는 단추]를 함께 품고 있는 특별한 경계입니다. 그 단추(버튼)를 찾을 수 있는 자만이 그 경계를 부수고 또 다른 [빛]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단추의 위치(通路)를 정확히 아는 자가 소위 “영혼의 스승”인 것입니다.

그런 자를 찾아야 합니다. 제자의 손을 잡고 이끌어줄 그 스승을요..


그 자는 오직 내면의 스승을 통해 찾을 수 있으며, (외면으로는 결코 찾을 수도 알아볼 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오랜 이 행성의 역사 속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밀레니엄 [황금시대의 기적]이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점잖지 못한 분이 이 글을 보고, 또 누군가를 믿으라고 선동하느냐 한다면, 그는 여러분 각자의 내면의 스승이 일러준 스승이니 믿을 만 하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스승은 숭배의 대상이 아님을 조용히 타이르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정해진 각자의 운명의 길을 걸어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혼자의 힘으로 아무리 자신의 육신과 마음을 가지고 지지고 볶는다 하더라도..


다행히
운이 너무나도 좋았다 해도,

에오의 그 경지요,
조주의 경지요.
라즈니쉬의 그 경지요.
크리스나무르티의 경지입니다.

즉, 마음(나)을 극복한 경지까지가 한계입니다.

그 또한 쓸 만은 합니다.

그도 저도 아니면
모두 [몽상가]의 길인 것입니다.



p.s)

채널링과 우주, 차원 상승 등.. 에 관심이 많으신 여러 선남선녀에게 한마디 고언(苦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 중 많은 분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가 전 이미 높으신 곳을 경험했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 행성을 굳이 선택한 분들입니다. 여러분이 이 행성을 찾지 않았어도 이미 아주 높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모두 위대합니다.

그런데..

왜 자신의 진동수를 하향 조정하여 굳이 이 행성을 찾았는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보셨습니까?

그 이유를 꼭 찾아 내셔야 합니다. 그것이 당장에 필요한 일입니다.

저들(외계 채널 주자)은.. 망각(妄却)을 이용하여 그대들을 부릅니다.

본래 있었던 고향으로 돌아 오라고..

그곳은 아름다운 곳이며, 사랑이 넘치는 곳이며, 상상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라고.. 이미 그대는 신이고.. 가질 거 다 갖은 존재라고..

여러분 중 어떤 이는

막연하게 생각나기 시작한 옛 고향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 고통의 행성에 처해있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릴지 모릅니다.

고향으로 무척 돌아가고 싶으시겠지요.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정작,

꿈에서 깨어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끔찍한 일임을 느끼실 겁니다. (허적도 그랬으니까요)


허적의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부디 깊이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가공(可恐)의 세트(set)인 이 행성을 선택하여 오기 전,

그대들이 품었던 높고도 높은 숭고한 그 이상을 견지(堅持)하시기 바랍니다. ^^


여기까지..



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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