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3  아침 9시

<수고로웠던 ‘나’들에게 작별의 키스를……!>



타마르: -<나>는 없다. 나를 없애십시오.
현재의 나에 대한 강한 의식이 집착과 분노와 수치심, 자책 등 모든 감정의 원인체입니다. 내안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모든 사물과 상황에 얽매이고 착각에 빠져 괴로워하며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헤어 나오질 못합니다.
나를 없애는 연습을 하세요. 여러 모습의 내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떠올려 여러 감정을 갖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하나하나 지워 가십시오.
당신들이 만들어낸 나는 없었던 것을 창조해낸 꼭두각시들 입니다.
당신들이 나라고 부르는 그런 ‘나’를 신은, 우주의 어버이는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들은 신의 자녀들이 결코 아니었음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참 나 이외의 모든 당신들의 나는 당신들 스스로가 릴라와 게임을 통하여 배움을 얻기 위한 ‘나’의 개체분열이고 참 나를 여러 형상으로 창조놀이 하여 만들어낸 그런 환각의 ‘나’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시니: 타마르! 전 다시 또 일어나는 제가 바라는 대로 되어지지 않는 상황에 괴롭고 운이 없게 느껴지며 나의 무능함 때문인 것 같아서 자괴감마저 느껴져요. 충실히 애쓰고 노력해도 이루어 지지 않는 일은 참 많아요.


타마르: 시니! 하루에도 여러 번씩 마음이 바뀌는 군요. 현재 힘들어하는 자가 누구 입니까!
시니가 그 오랜 세월 만들어 놓은 많이 시니들이 어울려 창조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시니의 가슴속 신성한 ‘나’ 로 머물러 있는 시니는 늘 태곳적부터 그 자리에 그렇게 동요되지 않고 존재하고 있었어요.
시니는 오랜 세월 자신이 창조한 ‘나’들과 놀고 있는 아이와 같습니다.
만일 제 말이 어렵다면 막연하게 멀게 느껴진다면 시니의 방식대로 단순하고 간결한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나는 없다>를 계속 만트라처럼 온종일 반복하여 읊조리세요.
밥을 먹던 길을 걷던 대화를 나누던 일하는 가운데서도
나는 없다, 나는 없다, 나는 없다, 나는 없다, 나는 없다.
당신들은 현재 요술거울에 팔각형 육각형 등 그런 다면체의 거울에 비친 여러 거울 속에 여러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보고 ‘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나 들과 상대할 때 당신들은 상처받고 다치고 괴로워하며 분노하고 자책하며 슬퍼합니다. 왜냐하면 다면체에 비춰진 나를 향해 소리치며 때론 주먹으로 쳐도 그 다면체들의 비춰진 ‘나’는 거울이기에 깨지고 결국 나라고 착각했던 나는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바닥에 부서진 거울 조각만 있을 뿐! 나를 없애십시오.
당신들의 현재의 모두의 ‘나’들은 착각입니다. 없는 ‘나’들을 너무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 인형놀이예요.
시니! 오늘부터 일어나는 일들 앞에서 어떠한 상태든 나를 없애는 방법을 배우는 겁니다.
나는 없습니다. 시니는 없습니다.
시니의 허상은 상대의 허상과 울고 웃고 다투며 시기하고 있는 겁니다.
이제부턴 ‘참 나’에서 개체 분열되어 복제된 여러 시니의 형상들을 하나하나 없애버리십시오. 그 복제된 형상들이 소멸 되었을 때 시니의 영혼은 ‘참 나’와 합일 되어 오랜 환각의 늪에서 빠져나와 긴 방황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그 거울에 비춰진 나 들은 에고라는 양식을 먹고 자라납니다. 당신들의 모든 ‘나’들은 에고의 양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너무나 튼튼해져 있군요.

에고의 양식을 먹고 자라는 너무 비대해진 형상의 ‘나’들이여....!


시니: 마음을 온유하게 다스리려 해도 얼마 못가요. 화나고 부끄럽고 억울하고 적개심이 들고 현실과 맞물려 늘 감정이 동요하죠!


타마르: 모든 다른 현실의 상황에 맞게 시니는 자신의 여러 ‘나’들을 부하처럼 다루는 군요.
화 날 땐 장군의 옷을 입혀 내보내고, 사랑을 할 땐 선녀의 옷을 입혀 내보내고.....
달라지는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옷을 입혀 ‘나’들을 내보내는 군요.
그런 ‘나’들은 늘 상처받고 다치네요.
그런 ‘나’들에게 진정 자비와 사랑을 이젠 느낀다면 그 오랜 삶들 속에서 수고로웠던 ‘나’들에게 작별의 키스를 입 맞추고 이젠 자유로이 그들을 떠나보내십시오.
내 영혼을 해방시켜 주는 빠른 길입니다.
그런 ‘나’들을 없애면 이제부터 길이 보입니다. 빛이 보입니다.
진짜 시니가 누구인지를 압니다. <나는 없다.>
시니도 타마르도 지금 이 순간 없습니다.

행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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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배에 종양이 생겨 수술받기 하루전의 상황. 일에 있어서도 여러가지로 내면이 복잡해져 있었습니다. 그럴때에 (새벽녘) 영혼의 친구 타마르가 나의 내면을 읽고 대화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판단과 편견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