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란시아서. 예수의 일생과 가르침. 제 137편. 갈릴리에서 기다리는 때









7. 넉 달 동안의 훈련







넉 달 동안-3월,4월,5월,6월-오래 기다리는 이 시간이 계속되었다. 예수는 이 여섯 동료와 아우 야고보와 함께, 1백 번이 넘게, 명랑하고 즐거웠지만 길고도 진지했던 수업을 가졌다. 집안에 질병이 있어서, 유다는 이 수업에 다닐 수 있는 적이 드물었다. 예수의 아우 야고보는 믿음을 잃지 않았지만, 지연되고 가만히 있는 이 몇 달 동안, 마리아는 아들을 거의 단념하였다. 어머니의 믿음은 가나에서 그렇게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이제 새로 낮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어머니는 너무나 자주 되풀이한 탄성(歎聲)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를 이해할 수 없구나. 이 모두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릴 수 없구나."  그러나 야고보의 아내는 마리아의 용기를 북돋아 주느라고 많이 애썼다.



이 넉 달 동안 내내, 이 일곱 신자는, 예수와 함께 서로 알게 되었고, 그 중에 하나는 육체로 아우였다. 이 하나님인 사람과 함께 산다는 생각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비록 그를 랍비라고 부르기는 했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배우고 있었다. 예수는 비할 데 없이 품위 있는 성격을 소유했고, 이것은 그들이 그의 신성에 기가 죽게 만들지 않고서 그가 그들 사이에 살 수 있게 만들었다. 그들은 하나님, 필사 육체의 모습을 입고 육신화한 이  "하나님의 친구" 가 되는 것이 정말로 쉬움을 알아 차렸다. 기다리는 이 시간은 신자 무리 전체를 몹시 시험했다. 기적 같은 일은 아무 것도, 절대로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날이 보통 일을 하였고, 밤마다 예수 밑에서 배웠다. 견줄 데 없는 그의 성격이, 저녁마다 그가 주신 인자한 말씀이 그들을 함께 뭉쳤다.



기다리고 가르치던 이 기간은 특히 시몬 베드로에게 힘들었다. 요한이 유대에서 계속 전도하는 동안, 갈릴리에서 하늘나라의 전도를 시작하라고 예수를 설득하려고 거듭 애썼다. 그러나 베드로에게 예수가 대답한 말은 늘 같았다:  "참아라, 시몬아. 진전을 보여라. 아버지가 부르실 때 우리는 조금도 지나치게 준비되어 있지 않으리라."   노련하고 철학이 담긴 조언(助言)으로, 안드레는 베드로를 이따금 가라앉히곤 했다. 안드레는 예수의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에 엄청나게 감명을 받았다. 그는 하나님과 그렇게 가까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친근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결코 싫증나지 않았다.



이 기간 전체를 통해서, 예수는 회당에서 겨우 두 번 말씀하였다. 기다리던 이 여러 주가 끝날 때가 되어서, 세례와 가나의 포도주에 대한 보고(報告)가 비로소 조용해졌다. 예수는 명백한 기적들이 이 기간에 더 일어나지 않도록 처리하였다. 그러나 벳세다에서 그렇게 조용히 살았어도, 예수의 이상한 행동에 대한 보고가 헤롯 안티파스에게 전해졌고, 다음에 그는 예수가 무슨 일을 하려는가 확인하려고 첩자들을 보냈다. 그러나 헤롯은 요한의 전도(傳道)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예수를 괴롭히지 않기로 작정했고, 예수의 일은 가버나움에서 아주 조용히 계속되었다.



기다리는 이 시간에, 예수는 동료들에게 여러 종교 집단과 팔레스타인의 정당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가르치려고 애썼다. 예수의 말씀은 언제나 같았다:  "우리는 저희 모두를 설득하려고 애써도, 저희 가운데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느니라."







서기관과 랍비들을 한데 모아서, 바리새인이라 불렀다. 그들은 자기네들끼리 "동료"라고 언급했다. 여러 면에서 유대인들 사이에서 진취적인 무리였고, 히브리 성서(聖書)에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는 많은 가르침을 채택했는데, 죽은 자의 부활을 믿는 관념과 같은 것이요, 오직 후기 선지자 다니엘이 언급한 교리였다.







사두개인들은 사제(司祭) 계급과 어떤 부유한 유대인들로 구성되었다. 율법 시행의 세부를 까다롭게 따지는 자들이 아니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정말로 종파라기보다 종교 정당(政黨)이었다.







에센인들은 참으로 종파였고 마카비 봉기 동안에 시작되었는데, 그 요구 사항은 어떤 면에서 바리새인들보다 더 힘들었다. 페르시아인의 많은 관념과 관습을 받아들였으며, 수도원에서 단체를 이루어 살고, 결혼을 삼가고, 모든 물건을 공동으로 가졌다. 천사(天使)들에 대한 가르침을 전문으로 다루었다.







열심당원들은 맹렬한 유대인 애국자의 집단이었다. 그들은 로마의 압제의 사슬로부터 벗어나는 투쟁에는 어떤 방법도 정당화된다고 주장하였다.







헤롯당원들은 순전히 정당(政黨)이었고, 헤롯 왕조를 회복함으로 로마의 직접 통치에서 해방될 것을 주장하였다.







팔레스타인 한가운데에는 사마리아인들이 살았고, 유대인의 가르침과 비슷한 많은 관점을 가졌는데도, 이들과  "유대인은 아무 상관을 하지 않았다."







이보다 작은 나지르인 단체를 포함하여, 이 정당 및 종파들은 모두, 메시아가 언젠가 오신다고 믿었다. 이들 모두가 민족의 구원자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는 그와 제자들이 이 사상(思想)이나 관습을 가진 학파들 중에서 어느 쪽과도 연합하지 않으리라고 아주 단호하게 밝혀 주었다. 사람의 아들은 나지르인도 에센인도 되지 않을 것이었다.



요한이 한 것처럼, 복음을 전파하고 신자들을 가르치면서 사도들이 떠나가야 한다고 나중에 지시하였지만, 예수는  "하늘나라의 좋은 소식" 을 선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동료들에게  "사랑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동정심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어김없이 인식시켰다. 하늘나라가 사람의 마음 속에서 하나님이 보좌에 앉으심과 상관되는 영적 체험이라고 추종자들에게 일찍부터 가르쳤다.



활발하게 대중 전도(傳道)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머무르는 동안, 예수와 일곱 사람은 히브리 성서를 공부하는 데 회당에서 한 주에 이틀 저녁을 보냈다. 열심으로 대중 활동을 하던 시절이 지난 뒤 후일에, 사도들은 주와 가졌던 모든 관계 중에서 이 넉 달이 가장 값지고 유익했다고 회상했다. 예수는 소화(消化)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사람들에게 가르쳤다. 그는 지나치게 가르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그들이 이해할 능력을 너무 뛰어넘어 진리를 제시함으로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