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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좌백님의 무협지<생사박>중에 제가 좋아하는 구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흑저는 지금 와서야 그 가능성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흥분하지만 않았으면, 그리고 처음 보는 무공의 새로운 경지에

필요 이상으로 당황하지만 않았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랬다. 지금 상태로도 그는 진립동을 이길 수 있었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밖에 없는 가능성이었지만,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불리함!

남보다 신체조건에서 불리하고, 배경에서 불리하고, 두뇌에서 불리하고, 내공에서도 불리하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예전에는 천형처럼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었다.

그런 것들은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그저 사실일 뿐이었다.

그가 짊어져야 할 업보였을 뿐이었다.

...


주인공 흑저는 본래 소림사의 승려인데요, 실수를 지어 파문당했습니다.
무공을 쓸 수 없는 몸이 되어 내쫓겼지만 흑저의 끈기와 인내, 생존력은 대단한 수준입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박투술에는 내노라 하는 고수들도 당해내지 못할 정도지요.
이런 흑저의 염원은 늘 한가지, 소림사로 되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참 욕심없는 주인공이지요? 다른 무협지 주인공들은 부귀와 명예와 미녀에 호사를 누리는데...
이분의 소원은 그저 소림사로 다시 돌아가 중이 되고자 하는 것이니 말이에요.
게다가 흑돼지(흑저)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준수하지는 못한 용모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흑저는 소림속가의 제일인자이며 천하제일권으로 추앙받는 진립동과 대결할 기회를 얻습니다. 스님이지만, 무인이기도 하며 마음속에 소림을 담고 있는 흑저에게 진립동은 우상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 대결에서 흑저는 진립동에게는 흠씬 얻어 맞고 뻗습니다.

위 부분은 흡씬 두드려 맞고 대자로 뻗은 흑저가 대결 내용을 생각하며 깨닫는 장면입니다.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인상 깊었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흑저는 과연 소림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궁금하신 분은 책을 봅시다~ ㅎㅎ
조회 수 :
1939
등록일 :
2010.03.01
02:29:57 (*.206.19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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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

2010.03.01
05:49:47
(*.138.7.177)
profile
흑저..저는 돼지하면 웬지 삼겹살밖에 생각이 안나는군요 -_-;

특히 흑돼지 삼겹살은 쫄깃하니 참 맛있습니다 ^^

Friend

2010.03.01
06:29:31
(*.138.7.177)
profile
천에 하나, 만에 하나밖에 없는 가능성이었지만,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정말..깜깜한 바다에 등대 하나없이,
이리저리 파도에 휩쓸리는 뗏목하나에 몸을 맡기고 있는 듯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신께 간절히 기도했었는데,
단지 제가 제 뜻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만 달라고 말입니다..

그뜻을 이루어달라고도 기도하지 않았고, 많은 것을, 혹은 전부를 원하지도 않았습니다..단지..그 앞이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둠속에서..한줄기 가능성의 빛..희망의 빛을 볼 수만 있으면 족했습니다..

그런데..약 20여 년이 흐른 지금 돌이켜보면,지금 제게 주어진 것들은,
단지 그 가능성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제가 생각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신비와 비밀의 열쇠들입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전 단지, 한줄기 희망의 빛(가능성)만을 원했었는데도 말이죠..

작은 빛

2010.03.01
23:32:44
(*.172.72.188)
오 경준님 저도 한 때 무협과 환타지 즐겨 볼 때

좌백님 소설 좋아했는데 ....

지금은 그쪽 계통으로 관심 가지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네요 .

근데 제가 못 읽어 본 소설이군요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


참 의미 심장한 구절입니다. 저를 돌아보게 해주는 ...

Friend님 이야기도 참 흥미롭군요 ^^




행자9

2010.03.02
10:25:54
(*.101.15.241)
참 좋은 글입니다.^^
'그저 사실'을 바로 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바로 '겸손'일 것입니다.
흑저는 비로소 강해지기 시작하겠군요.

심경준

2010.03.02
14:06:07
(*.57.153.106)
Friend님, 참 마음이 애리는 댓글입니다.. 지금이야 다행이지만... 그 시절엔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요.. ^^...

작은빛님은.. 아침이슬같이 깨끗하고 좋은 책만 보실 것 같습니다 ^^ㅋ

행자9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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