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시작해서 시저의 암살로 끝나는 부분입니다. 도시국가 로마가 제국 로마로 태어나는 시기에 해당합니다. 작가인 시오노 나나미가 너무 일방적으로 시저를 찬양하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시저가 가진 "보고 싶지 않은 면도 볼 줄 아는 능력"에는 무척 주목이 갑니다.

대략 6년 전 이야깁니다. 회사 선배가 있고, 내가 있고, 후배가 있었습니다. 선배는 남을 놀리고 씹는 재미가 인생의 큰 부분 중 하나입니다. 원래 성격이 좀 그렇습니다만,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옆에서 적당히 브레이크를 걸면 그 브레이크의 의미도 잘 아는 그런 선배입니다. 처음에는 나 자신이 그 놀림의 대상이었는데, 좀 직설적으로 몇 번 쏘아붙이니까 더 이상 내게 심하게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입이 심심했던지 이번에는 후배가 그 대상이 되었습니다. 참 집요하게도 놀려댔습니다. 그런데 성격 좋은 후배는 그저 허허 웃어넘겼고, 나는 선배 옆에서 적당히 브레이크를 걸려고 애썼습니다. 화제를 딴 데로 돌린다거나, 아니면 선배에게 되쏘아 버리거나.

얼마 뒤, 아내로부터 충격적 얘기를 들었습니다. 후배의 부인과 알게 된 나의 아내. 내게 와서 잔소리를 합니다. "후배 좀 그만 놀려라."고 합니다. 나는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아내는 자초지종을 들려줍니다.
후배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후배의 아내 역시 속이 많이 상했다. 후배를 놀리는 주체는 선배고, "나"는 그 선배 못지 않게 옆에서 부채질해댔다. 등등..

갑자기 생각난 속담 하나가 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성화를 부린다..

나중에 후배를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보는" 그리고, "있지도 않은 것을 자기의 기준에 각색해서 보는" 그런 성격이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착한 친구입니다. 마음이 여린 친구입니다. 하지만, 객관을 너무 주관적으로 보는데다, 그 주관에 각색마저 가끔 들어가길래 점점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면, 결국 이르게 되는 종착역이 없었던 것도 있었던 사실처럼 자신의 잠재 의식이 꾸미게 되는 지경입니다. 그러고도 자기 자신은 모릅니다. 가장 불쌍한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명상 중에 본 석가모니는 허깨비요, 꿈 속에서 본 예수는 개꿈임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 내게 주먹질을 한다면, 그가 왜 내게 주먹질을 하게 되었는지 한번 돌이켜 봐야 합니다. 그러고도 드는 결론이, "나는 부당하게 맞았다."라면 그때는 과감히 주먹을 되돌려줘도 됩니다.
그러나 살아온 길을 가만히 되돌아보면, 내가 오른뺨 맞았으니 저 녀석 양쪽 뺨 다 때려야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오른뺨 뿐만 아니라 왼뺨도 덤으로 더 맞을 짓을 하고 다녔구나라는 자책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회 수 :
1245
등록일 :
2006.06.19
17:01:31 (*.14.133.227)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46958/312/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46958

이상룡

2006.06.19
17:14:58
(*.155.209.240)
profile
지나가는 과객(길손)께서는 옳은 말씀을 하셨으니 주안상을 받아도 모자라겠습니다.

한성욱

2006.06.19
18:44:41
(*.84.141.4)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안타까움은 참으로 크난큰 실망으로 가는 직행선입니다.
바라보고 싶지 않을 것도 의식적으로 들여다 봐야 "나"는 진정으로 흔들림이 없는 영혼이 될수 있겠죠... "쓰다"라는 경험이 없는 달콤함의 추구는 그 달콤함이 왜 나에게 달콤한 것인지 진정으로 경험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어쩐지 글의 제목을 보는 순간 샤말란 감독의 식스 센스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부루스 윌리스... 유령이다~~~~~~~~~~! 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020-05-14 261195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020-01-09 262176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019-10-20 280283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018-08-29 268432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2015-08-18 349991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2014-05-10 354280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2013-04-12 394499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2012-12-09 426010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2011-08-17 463817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2010-06-22 578612
4113 에너지 유입에 따른 감정적, 신체적 변화에 관하여... [2] 라마 2003-08-06 1269
4112 오늘의 한마디! file 나뭇잎 2003-01-27 1269
4111 무지개빛깔의 새해엽서. 나뭇잎 2003-01-09 1269
4110 부동산 사기사간 사례 - [단독] 461채 빌라왕, 1,275채 빌라황제 "갑자기 집주인 바뀌고 압류" [1] 베릭 2022-07-28 1268
4109 4.25 [ 일본소식: 푸틴의 러시아, 세계최초 코로나 사기극 완전 종료] 아트만 2021-04-26 1268
4108 4.15 부정선거의 내막 --- '당을 따르라'(중국 공산당) 청광 2022-10-14 1268
4107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 조강래 2008-06-30 1268
4106 선택이란? [2] 1 2008-01-30 1268
4105 이진명님께 [3] 길손 2007-12-27 1268
4104 만물의 영장은 인간! 신들의 영장은? [1] 청학 2007-08-21 1268
4103 장대한 붓놀림과 현관문 ^8^ [39] 신 성 2007-07-05 1268
4102 佛우주연구센터, UFO 정보 인터넷 첫 공개 하얀우주 2007-03-23 1268
4101 자성불의 지혜를 꺼내어 쓰는 법 코스머스 2004-09-03 1268
4100 아토피 있으신분들.. 도움 되실라나 몰겠지만 끄적여봅니다. [6] 윤가람 2004-07-23 1268
4099 희송님에게한마디 [7] 김형선 2004-05-27 1268
4098 사탄에게말한다. [15] 김형선 2004-05-24 1268
4097 깨달음과 존재16 유승호 2004-02-18 1268
4096 내가 본 천국 [34] 유민송 2004-01-18 1268
4095 아시아나, 달라이 라마 경유 탑승권 거부 [2] [3] 이성훈 2002-08-31 1268
4094 바보들은 우겨서 이기면 자기말이 맞다고 착각합니다. [1] 담비 2020-03-10 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