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새책) 술꾼이 돈을 더 잘 번다?  

입력 : 2006.08.31 17:01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세상사에 호기심이 사라지고 자장면이 맛 없어지면 늙은 징조라고들 하던가? 낄낄대며 또는 오싹오싹 공포를 느끼며 읽다보면 불현듯 궁금한 게 많아지는, 노화 방지책으로 손색 없는 책 두 권을 소개한다.

◇웃는 지식

"술을 끊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최고 50%까지 소득이 떨어진다" 술꾼이 돈을 더 잘 번다니? 게다가 이런 상관관계를 누가, 어떻게 연구했을까? 새책 `웃는 지식`은 이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모기가 그 무엇보다 열광하는 것은 겨드랑이 땀 냄새도, 치즈 냄새도 아닌 오래 신은 양말 냄새라는 걸 몸소 실험한 생물학자, 발이 작다고 눈치 주는 장모에게 스트레스 받아 발 길이와 페니스 크기의 상관관계를 직접 연구한 과학자, 커피에 비스킷을 찍어 먹다 불현듯 과자와 음료의 함수 관계를 파헤치고, 잡지를 읽다가 누드사진과 기억력의 상관관계가 알고 싶어지는 과학자들.
책은 `엉뚱하고 기묘한` 연구에 수상하는 이그노벨상 수상자들과 탈락자들의 기상천외한 발명·발견 이야기를 모았다.

저자 마르크 베네케는 곤충학 전문 법의학자로 활동중인 생물학자. `인체의 신비` 전시회를 주최했다. 박규호 옮김. 북로드. 9000원.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엽기적인 괴담에 흥미를 느낀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하루 방문자수 1만명의 오컬트 사이트 괴물딴지(www.ddangi.com)의 인기 이야기 124가지를 모았다.

얼마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에르미타슈미술관에서 국보급 비잔틴 시대 성화 한 점이 철거됐다. 이유는 그림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에너지가 나와 세 명의 직원이 사망했기 때문. 지금도 그 성화는 창고에 보관되고 있다고.

인간이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우주선의 사진은 과연 진짜일까? 대기가 없는 달 표면에 꽂은 깃발이 펄럭이는 점, 그림자 방향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은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누가 JFK를 쐈는지, 히틀러가 정말 자살했는지 등 역사속에 숨겨진 미스터리 부터 세기의 살인마,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 죽음 이후의 세계까지 기이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유상현 지음. 신동민 그림. 해냄.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