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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사들 맹활약 "눈에 띄네"

최첨단 첨단기술(IT)전으로 불리는 이라크전에서 돌고래, 바다사자, 닭 등 동물들이 미·영 연합군 측에

서 맹활약 중이다. 이들은 수뢰나 화학 물질 탐지, 테러범 색출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며 연합군 전력

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는 걸프 해에 배치된 미국과 영국의 전함, 그리고

군수물자나 구호품을 적재한 각종 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해 돌고 래와 바다사자 100여 마리가 투입됐다

고 보도했다.

현재 가장 활약이 돋보이는 ‘동물’ 특수대원은 K-Dog이란 이름의 돌 고래. 이 돌고래는 이미 며칠 전부

터 움카스르항 인근 해역에서 적들이 혹시 매설해 놓은 수뢰들을 탐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25일(현지

시간) 미 중부사령부의 빅토르 르누아르 소장은 돌고래 두 마리를 걸프 해에 추가로 공수해 모두 75마리

의 돌고래가 참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밤 새 헬기를 타고 걸프 해로 날아온 마카이, 타코마 두 돌고

래 병사는 다 음날 곧바로 작전에 투입됐다.

미국의 AP통신은 이와 관련, 미 해군은 음파탐지기를 부착한 돌고래가 특정지점에서 되돌아올 경우 그

지점에 수뢰가 있다고 보고 해군 UDT를 파견하는 순서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이 이 과정에서 가장 우려하는 바는 걸프 만 토박이 돌고래들의 공격이다. 돌고래 병사들이 공격

을 당하게 되면 당황한 나머지 탈영(AW OL)하는 사태가 빚어지기 때문이다. 돌고래는 영역개념이 철저

한 수중 동물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은 또 적군이 수중으로 접근, 선박에 폭탄테러를 벌일 것에 대 비해 물밑 초병으로 바다사자들

을 투입하고 있다. 지상에선 닭들이 활약 중이다. 미국의 타임은 지난 19일 미 육군이 화 학무기 탐지용

으로 닭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전의 명칭은 ‘작전 KFC(Operation Kuwaiti Field Chicken)’. 미국 의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이름을 연

상시키는 이 작전은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닭을 풀어놓고 이들이 죽으면 대원들에게 방독면을 착용

케 한다 는 식의 원리다.

미 해병대의 화생방 책임자인 제프 프렌치 준위는 “대기에 석유가 가 득차면 일부 화학물질이 탐지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며 “닭을 이용 한다고 하면 원시적으로 들리겠지만 화학물질 탐지에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권로미 기자/romik@n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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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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