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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국가에서, 지구에서, 우주에서...

그래서 그 교육들과 관계된 내안의 것들엔 나름대로 물을 줘왔습니다.
그것이 옳다고 믿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렇게 밖에 배우지 못했고, 그렇게 밖에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배우지 않았거나 모르는 것들은 취급할래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어떡해야 한단 말입니까?

그러나 어느 날 문득,
그 동안 내가 물을 줘오고 나름대로 가꿔온 것들 외에 다른 뭔가가
함께 자라고 있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첫 인지는 설마, 하는 약간의 불길함 정도...
그러나 그 인지가 감도를 더해가면 점점 공포와 두려움이 무색해집니다.

나는 이놈들을 키운 건 커녕 관심조차 줄 수 없었던 아예 몰랐던 놈들인데,
어찌 이놈들이 이토록 커 있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나는 바를 수 있는만큼 비뚤어져 있었고
근면할 수 있는만큼 나태했으며
인내할 수 있는만큼 충동적이었고,
온순한만큼 폭력적이었으며
사랑할 수 있는만큼 저주와 증오를 함께 품고 있었습니다.

뒤엣놈들은 키운 적이 없습니다.
앞엣놈들만 키웠습니다.
그러나 뒤엣놈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앞엣놈들만큼 따라서 자라온 것입니다.

그 뒤엣놈들이 엄연히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한
나의 바른생활은 자기 기만이었고
나의 근면과 성실은 자기 최면이었습니다.
옳다고 믿었던 것들 중 옳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 하나도.

실제의 나는 사실 거의 그 뒤엣놈들로 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상대해 왔으니까.
처음부터.
그러면서 앞엣놈들로만 얼굴과 태도를 꾸미고 위장하고, 뒤엣놈들은 내것이 아닌 양
항상 나 이외의 다른 사람, 다른 것들한테 가지라고 줘왔으니까.

나는 무엇을 배운 것일까.
아니, 나라는 놈은 도대체 뭐하는 놈이고 어떻게 생겨먹은 놈일까.

...............
그러나 사람 죽으란 법 없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점차 뒤엣놈들과 친할 수 있었습니다.
악마의 미소를 알게 된 겁니다.
그놈들을 무시하거나 모른 체 해서는 앞엣놈들은 빛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놈들의 희생을 전제하지 않은 앞엣놈들의 빛은 껍데기만 빛나고 속은
썩어문드러진 가짜에 불과합니다.

나는 원래 착한 사람이다, 하면 글쎄요입니다.
그러나 나는 나쁜 사람이라서 착해볼려고 노력한다...이러면 말이 됩니다.
  
내 안의 어둠과 그림자의 존재이유가 분명해집니다.
밝음과 빛으로 나아갈 필수 코스인 것입니다.
신과 하늘의 뜻이 어디에 더 가까운가는 명확해졌습니다.

나는 음습하고 칙칙한 내 안의 어둠과 그림자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꺼내서 남에게 휘둘러대며 너 가지라고 발광하지 않는 한,
그들이 온전한 나의 절반임을 받아들이는 한,
그들이 신과 하늘과 더 가깝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조회 수 :
1256
등록일 :
2007.09.20
21:03:42 (*.214.215.104)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56187/64d/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56187

허적

2007.09.20
22:42:11
(*.252.236.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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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 모자 (麥稿 帽子)

엄마, 내 그 모자 어떻게 됐을까요?
여름, 우스이(氷)에서 키리즈미(霧積)로 가던 길에
계곡에 떨어뜨린 그 밀짚모자 말예요.

엄마, 그건 좋아하는 모자였어요.
그때는 정말 속이 상했어요.
하지만, 느닷없이 바람이 불어왔으니까.

엄마 그때 건너편에서 젊은 약장수가 왔었죠.
감색 각반에 토시를 했던.
모자를 주워오려고 무척이나 애를 써줬었죠.
그치만 끝끝내 실패하고 말았죠.

너무나도 깊은 골짜기고, 게다가 풀이 키높이만큼 자라있었는걸요.
엄마, 그 모자 정말 어떻게 됐을까요?
그때 길옆에 피었던 들백합은 벌써 전에 시들어버렸겠죠.

가을이면 회색안개가 그 언덕을 물들이고.
그 모자 밑에선 밤마다 밤마다 귀뚜라미가 울었을지도 몰라요.
엄마, 그리고 분명 지금쯤
오늘밤쯤엔 그 계곡에 소리없이 눈이 쌓이겠죠.
그 옛날 반짝반짝 빛나던 이태리 밀짚모자와
그 속에 내가 써둔 Y.S 라는 머릿글자를 묻어버릴 듯, 조용하고 쓸쓸하게...

西條八十 (사이조 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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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식漢

2007.09.20
23:49:32
(*.214.215.104)
아...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순서대로,
1. 일본놈이 저런 시를 쓸 수 있단 말인가
2. 나는 내 밀짚모자를 언제 어디서 떨어 뜨렸을까...
3. 내 본성은 언제 나하고 이별해서 성장을 멈춰 버린 걸까...
4. 나는 지금....

제게 더 이상 적절할 수 없는 급시우急時雨 같은 詩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택균

2007.09.21
01:05:32
(*.109.132.189)
일본놈=일본 국적의 사람을 한국인의 입장에서 말하는 단어.
일본인=일본 국적의 사람

전자를 관념이라 하고 후자를 개념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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