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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분이 죽이려는 바로 그 아이입니다."(샬롯 앨더브)
"아들아, 나를 남편과 큰아들이 누워 있는 묘 옆에 묻어다오."
(키드허 디아의 어머니)
바그다드에 토마호크 미사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이라크
소녀와 중년 주부의 눈물어린 호소가 전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20일(이하 한국시간) 지구촌
인터넷에는 열세살 이라크 소녀 샬롯 앨더브의 편지가 떴다.
미국의 청소년 주간지 <와이어 탭> 최근호에 실린 이 편지는 앨더브가
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주 미국 메인주 커닝햄시의 한
반전집회에서 행한 '연설'의 전문이다.
커닝햄중학교 1학년인 앨더브는 이 집회에서 "이라크에는 1,200만명의
어린이가 살고 있습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미국인들 앞에서 "저는 여러분이 죽이려는 바로 그 아이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앨더브는 이렇게 편지를 끝냈다.
"이라크에 사는 모든 아이들처럼 우리는 지금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는 너무 작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를 때 두렵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려 하거나 다치게 하거나 미래를 훔치려
할 때 화가 납니다.
우리는 내일도 엄마와 아빠가 살아 있기만을 바랄 때 슬퍼집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 때 혼란스럽습니다."
앨더브는 지난 1991년 걸프전의 희생양이 된 이라크 어린이들의 비참한
모습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몸을 떨기도 했다.
"바그다드 어린이병원의 '죽음의 병실'에 있는 열네살 난 알리 파이잘은
악성 림프종에 걸려 천천히 죽어가고 있으며…18개월 된 무스타파는
'모래파리'라는 기생충이 장기를 갉아먹는 병에 걸려서 약 한번 못
써보고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 알리는 3년 동안
매일 아버지 무덤에 덮인 먼지를 쓸어내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일본 도쿄에 유학 중인 한 이라크 청년이 고국의 어머니와
20일 전화통화를 한 내용이 일본 '교도통신'을 통해 전세계에 타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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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일본에 유학 온 키드허 디아(35)라는 이 청년은 "전쟁이 <br>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고개를 떨궜다. <br>
그의 어머니는 지난 1980년 이란-이라크전쟁 때 큰아들을 잃고 1991년 <br>
걸프전 때 남편을 잃었다. 큰아들은 훈련 한번 받지 못하고 군복 한벌<br>
없이 참전해 전사했으며,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탱크공장에서 일을
하다 밤새 날아든 폭격에 목숨을 잃었다.<br><br><br>
그녀는 하나 남은 둘째아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남편과 큰아들이 <br>
있는 묘지에 함께 묻어 달라고 말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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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머니가 계신 고향 바그다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br>
간절합니다. 하지만 알라신에게 운명을 맡겨야지요." <br><br>
아버지와 형에 이어 어머니까지 전쟁에 빼앗길지 모를 이 이라크<br>
청년은 "이제 인간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br>
근데 포는 발사했는데 아직까지 폭발이 관측되질 않았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겟군요 진실은 곧 밝혀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