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new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나'는 무수한 인간형이 짬뽕되어 있습니다.
짬뽕되어 있다고 해도 그 '작은 나'들은 결코 서로 친하지
않으며 의사소통도 안됩니다.
오로지 서로 잘났다고 자기 주장들만 할 뿐이며, 그런 상태에서는
의사소통이 안되는 게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어떤 외부의 자극에 부닥쳤을 때,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놈이
대장입니다.
화내는 걸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놈이 튀어나오면 '나'는
그 놈의 종이 되어 미친 뭣처럼 길길이 날뛰게 됩니다.
참는 걸 잘하는 놈이 먼저 튀어나오면, '나'는 그 놈의
종이 되어 무조건 이를 악물고 참게 됩니다.
두려움에 밝은 놈이 나오면 도망치고, 게으른 놈이 나오면
방치해 버립니다.
어느 경우든 '나'는 아닙니다.
그때의 '나'는 오로지 그들 중 한 놈에게 지배되고 있을 뿐입니다.

'나'는 무력합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엄연한 현실이자 실재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분명하고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나서부터 이상하게
그 놈들을 조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 잘내는 놈이 튀어나오면 그 즉시 머리통을 잡아 눌러버립니다.
참는 놈이 억지로 참으면 그 합당한 까닭을 묻습니다.
도망치자고 소리치면 일단 무시하고, 게으른 놈이 나서면 곧 바로 채찍을
준비합니다.

그때부터 내 안의 무수한 '작은 나'들의 발동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는
없어도 끌려다니지는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기뻤으며 충분히 기대하지 못했던 새롭고 낯선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다가 그 온갖 시끄럽고 요란한 '작은 나'들을 조종하고 관리하는 게
무엇인가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그게 '큰 나' 혹은 '참 나'가 아닐까 싶어서였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그 '작은 나'들의 관리와 통제가 상당히 수월해지고 익숙해졌다 싶었을 때,
그들의 관리자와 통제자인 그 '나'가 잘난 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 그 사실들을 설명하고 너도 해보라고 권유를 하기 시작했으며,
권유가 먹히지 않으면 설득, 주장, 심지어 협박, 강요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놈 역시 '작은 나'의 하나일 뿐이었으며, 단지 '작은 나'들 중
가장 힘이 센 놈이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거기까지 이르다보니, 그 동안 그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고 인지해온 '또다른 나'가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옳지, 그게 진짜 '나'일지 모른다 싶어 찾았습니다.
그냥은 찾으면 잘 안보여서 일이 생길 때마다, 기회가 올 때마다 느낌의
눈을 부릅뜨고 찾았습니다.

그것은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내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는 내 안의 그 존재는,
그런 존재가 있다고만 어렴풋이 느껴질 뿐이지, 모든 것이 희미하기만 합니다.

신기한 건 그러는 중에 예상조차 못했던 '구체적인 녀석'이 느낌과 탐색의 그물망에
잡혀온 것이었습니다.
그때에도 여전히 '작은 나'들의 대장인 녀석이 온갖 '작은 나'들의 난리발광의
증거인 감정들은 잘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녀석이 이미 '대장'이 아니었습니다.
예상 못했던 존재인 '구체적인 녀석'이 '작은 나'들의 대장을 부하로 거느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녀석'은 '나'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고 인류는 물론 풀 한 포기, 돌 한 조각도 사랑한다고 분명하게
느끼게 했고,
내 안에 우주와 삼라만상 모두가 깃들어있으며,
그러므로 내가 곧 우주이자 하늘이라고 '분명하게' 인지하게 했으며,
그 증거인지 갑자기 생명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은 벅찬 느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아...'나'도 모르는 사이에 드디어 내가 그토록 찾고 싶어하던,
그토록 알고 싶어하던 진짜 나, '참 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
그렇게 의식한 순간, 나는 그만 깨달아 버리고 만 것일까.
소위, '완성'을 이루어 버리고 만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모든 것을 다 알아 버린 듯한 여유로움과,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을 듯한 넉넉한 상태는 어디서 온 것이란 말인가.
우주와 혼연일체가 되어 신명나는 춤이라도 추어야 할 일이 아닌가.


그러나 '나'와 온 세상, 우주가 새롭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과는 달리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좀 강하다 싶은 외부의 자극이 왔을 때,
'나'의 반응은 '작은 나'들의 대장 녀석이 '작은 나'들을 통제하던 수준에서 조금도
발전한 게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작은 나'들에 의해 개처럼 끌려다니던 수준까지 떨어지진 않았지만,
오히려 '작은 나'들의 대장 녀석이 그 동안 대장 자리를 뺏겨서인지 힘이 약해져
버린 것 같아 적지 않은 충격이 있었습니다.

예상 못한 사이에 등장했던 그 '구체적인 녀석'은 단지 조용할 때,
외부의 자극이 없을 때만 그 어디선가 슬그머니 고개를 쳐들고 나타나서는 깨달음의 길에
이미 들어섰다는 느낌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내가 하늘이고 우주라는 그 놈의 주장에서
도대체 무슨 근거도 발견해낼 수 없었고,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었으며,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스로 뭐나 된 듯한 착각과 최면만이 그 놈이 가져다 주는 전부였던 것입니다.

그 놈은 결국 감정을 억눌리고 통제 당한 '작은 나'들이 마치 그것을 복수하듯이,
'지식'으로 무장해서 탄생시킨 새로운 괴물이었던 것입니다.

감정은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감정적인 작은 나'들은 결국 내가 만들고 키워온 것들입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식은 외부에서 오는 것입니다.
'지식적인 작은 나'들은 외부, 심지어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우주적인' 것들까지
끌어옵니다.
그리고 아무런 근거없이 그것들이 '나'하고 '동일'해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기만을 하며
최면을 걸어 옵니다.
그리고 주인행세를 하며 '나'를 착각 속에 살게 한 것입니다.  
'감정적인 작은 나'들에게 반란까지 차근차근 준비시켜 가면서...

이 가공할 시스템을 정리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어디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안'에 있는 내 시스템입니다. 공포는 진정 멀리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시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발견한 진리는 지금까지 그것 뿐입니다.
아직은 그것만이 '나'를 속이고 기만하지 않는, 그나마 '나'를 지켜내는 유일한 진리입니다.


조회 수 :
1106
등록일 :
2007.09.08
23:59:23 (*.244.166.84)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55272/4a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55272

라일락

2007.09.09
00:06:42
(*.53.82.159)
저는 개인적으로 님의 글이 좋아요. 어딘지 진솔함이 느껴져서요. 그 죽은친구의 글을 쓴분도 님 아니십니까.

무식漢

2007.09.09
00:13:04
(*.244.166.84)
'혼자'는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 이 게시판을 이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인데,
제 글이 좋다니 언제나 칭찬만을 갈구하는 게 하는 일의 전부인 놈이 튀어나와 춤을 추고 난리네요.
그러나 감사합니다.
(제겐 원래 감사를 표시하는 일을 해온 놈은 없습니다)

김민수

2007.09.09
00:42:52
(*.58.70.192)
솔직하신 표현이네요....공감이 갑니다
여러 상황을 접할때마다 내면에서 튀어나오는 여러명의 자신을 보게 되면
스스로도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그냥

2007.09.09
08:14:54
(*.190.62.3)
아무것도 아닌 그 나가 모든것을 다 합니다.
사랑도 하고 돈도 법니다.
아무것도 아닌 그놈이 아무것도 아닌 일체를 벌여놓고 웃고 웁니다.
그러니 일체가 아무것도 아닌 그놈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체, 그러니 싱그럽게 살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020-05-14 276368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020-01-09 277405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019-10-20 295693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018-08-29 283612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2015-08-18 365303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2014-05-10 36969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2013-04-12 409637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2012-12-09 441218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2011-08-17 479091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2010-06-22 593538
2026 무엇때문에 점차로 깨닫지 못하게되는가. [4] 한울빛 2002-07-08 2837
2025 질문이 있습니다. [6] ozzy 2002-07-09 2837
2024 쉿 ! 2012년을 믿는 사람들만 모입시다. [1] 진리탐구 2010-07-18 2838
2023 처음과 끝...그리고 중간. [1] 네라 2010-08-24 2839
2022 빛의 일꾼들의 의문들 아갈타 2002-07-06 2840
2021 서바이벌게임속 현실세상 [2] [51] 베릭 2013-02-21 2840
2020 김병화 교수의 UFO와 미래 [38] 유전 2011-03-13 2840
2019 십자가의 기원과 천부경과의 관계, 그리고 성경의 메세지 전달 수단인 숫자.색.광물의 의미 [2] [64] 가이아킹덤 2013-03-13 2840
2018 우주의 인과율 (인과응보) 시스템 공개 [1] 유전 2011-05-12 2841
2017 허천신님과 비전님께... [3] [34] 농욱 2007-11-22 2842
2016 MB가 천안함 사고를 국제 문제화 시키려는 이유~~ [2] [38] 도인 2010-04-07 2842
2015 여긴 제가 있을 곳이 못되는거 같네요 [2] 레인보우휴먼 2011-01-20 2842
2014 NYC UFO - 2006. 7. 14 /외 코스머스 2006-09-05 2843
2013 첫느낌 [56] [49] 아. 2011-11-12 2844
2012 머지않아 지구대격변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2] [33] 크바라트 2011-07-01 2845
2011 공부의 진실과 무기공의 함정과 성도착의 정보체. [28] 소월단군 2013-01-28 2845
2010 [re] 그런 뜻이 아닙니다. 한울빛 2002-07-05 2846
2009 Gate of Mystery 오성구 2004-07-23 2846
2008 육체를 살릴 준비들 하세요 [5] [25] 12차원 2011-03-18 2846
2007 3차원의 에고를 체험하고 계신 각각의 영적 존재님들에게 질문 12차원 2010-07-30 2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