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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vajrapadme/2174 금강연화원의 글

 

윤회를 벗어날 수 있냐는 질문에 벗어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석가모니께서 생로병사의 현상을 보시고 생로병사의 사슬을 끊고자 출가를 하였으나, 생로병사 자체를 없애는 것보다 만물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인연에 의해 이합집산을 한다는 연기법을 깨닫고 모든 고통의 근원은 '집착심'에 있음을 알고 생로병사의 사슬을 끊었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생로병사는 하나의 현상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며, 생로병사는 인연법에 의한 자연스러운 것일진대, 이것에 집착하니 괴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윤회 역시 그러합니다. 인연의 법에 의해, 12연기에 의해 그저 굴러가는 현상인데, 이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고통에 의한 윤회는 멈출 수 있습니다. 자각 없이 끌려가는 윤회로 생사전변하는 것이 중생이 인연법에 끌려가는 현상이라면,

보살은 서원을 세우고, 이 서원에 의해 인연법으로 윤회하여 법의 바퀴를 굴리게 됩니다.

 

인연법은 곧 다르마..법(法)이기에 법에 의한 윤회를 모든 중생들은 하는 것이며

중생은 이를 고통으로 인지하고 끊을려고 하고 탈출하려 몸부림치게 됩니다

 

불보살들 역시 다르마에 의해 윤회를 하나 이는 고통에 의한 윤회가 아니며 법에 의한 윤회입니다.

 

윤회를 끊었다고 함은 고통으로 움직이는 마음을 끊었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 습관적으로 외우고, 공(空)담론을 궁극의 깨달음으로 여기는 이들이 하나의 경지로 여기는

'반야심경'에서는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이라 하였습니다.

나지도 죽지도 않고,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줄지도 않은 그것을 공이라 합니다.

 

하나의 씨앗이 발아하여 과일이 되고 그 과일이 떨어짐을 인간은 생로병사의 하나의 사이클로 보나

인과의 법으로 보면

과일은 인간에 의해 섭취되어 때로는 방구가 되고 소변이 되고 때로는 인간의 살이 되며...

다시 그 인간이 생이 다하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식물과 동물을 통해 다른 인간의 음식이 됩니다.

따라서 인간의 생이 다하고 이 우주가 다할 때도

그 에너지의 총합은 유지가 됩니다.

 

그저 모습만 바뀔 뿐...

 

그리고 이 우주가 태어나고 유지되고 쇠락하고 멸망하더라도 그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우주에는 소멸이 없으며 모습만 바뀌고 에너지의 형태만 달라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지도 죽지도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않고 줄지도 아니합니다.

 

이 현상 자체를 '법'이라 하며 법에 의한 운행이기에 이 우주를 '법계'라고 합니다.

 

법에 의해 흐르지만...그 흐름에서 탈출하고자 해도 그 흐름 안에 있습니다.

 

중생은 윤회로부터 탈출을 꿈꾸기에

다른 어떤 고차원을 상정하고 거기에 머무름을 원하고

어떤 이상점을 설정하고..(예를 들면 부처가 되기를 원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거기에 도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탈출은 불가합니다.

 

왜냐면 존재 자체가 '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불보살은 이 윤회계를 법계로 여기고 수행처로 여기는 것이 중생들과 다릅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자 함, 내가 고통스러워서 어떤 다른 계로 나가고자 함은

곧 중생심이 있다는 것이며, 일시적으로 다른 차원 높은 계로 전이하더라도 중생심에 의한 과보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윤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살에게는 어디로 가고자 함이 없으며, 고통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압니다.

어디로 가고자 함도 없고 어디로 가야한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일상이 수행처이고, 일상이 보살도를 구현하는 자리이기에

어디로 오는 바가 없으며

또한 어디로 가야 한다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須菩提若有人言如來若來若去若坐若臥是人不解我所說義何以故如
來者無所從來亦無所去故名如來 )- 해당 금강경 해석은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오고 가고 앉고 눕는다고 할 때는 이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함이리라, 여래는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기에 이를 여래라고 함이니라. ]

 

http://cafe.naver.com/vajrapadme/2174 금강연화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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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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