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그 빛에 감싸여』라는 책이 새로 출판되었는데,

 한 여성이 수년 전에 체험한 죽음과 유사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책에서

그녀는 죽음과 유사한 경험을 한 후

사탄처럼 생긴 마귀에 쫓겨 다녔다고 합니다.

사탄이 인격체로서 존재하는지,

 아니면 그것이 우리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상징적인 악의 일종인지 궁금합니다.

스승님: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예,

우리가 부정적인 힘과 긍정적인 힘 모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모두들 아는 사실입니다.

마(魔)는 우리 내면에 있기도 하지만 외면에 있기도 하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긍정적인 힘이 강하면 일단 우리 자신의 부정적인 힘이 제압당하고,

 그 다음엔 우리를 둘러싸고 있거나

우리를 겨냥한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힘도 어쩔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신과 함께하고 수행하며 매일 명상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긍정적인 면을 계발하기 위해서지요.

그러므로

 그녀가 소위 ‘마귀’라는 것을 봤다면 실제로 본 겁니다.

그것들은 우리 도처에 있으니까요.

우리가 그들을 못 보는 것은 단지 우리의 긍정적인 힘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부정적인 면 쪽으로 기울거나

부정적인 영역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면 그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힘,

그것이 어디서 오는지 설명해 줘야겠군요.

불경을 인용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자, 유명한 경전의 하나인

『능가경』에서 부처는 인간의 행동이나 생활 방식으로

온갖 마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고기를 먹거나 공격적이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것이

일종의 에너지가 되어

 서서히 하나의 어두운 힘을 형성하고

심지어 나중에는 어떤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치 에너지가 때로는 다른 형태로 나타나듯이 말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기 에너지의 경우,

특정 단추만 누르면 형체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전기, 전자기 에너지만 있어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낼 수 있지요.

때로 우리가

유형·무형의 힘을 창조해 낼 수 있듯이 이런 사악한 힘도 형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들 역시

에너지의 일종이니까요.

 그것은 힘을 키울 수도 있고

형체를 갖춰 마귀나 악마와 같은 기괴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힘이라서 보기 좋은 모습을 갖출 순 없는 거지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사람들은 때로 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는 우리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긴 하지만, 이런 것들은 진짜가 아닙니다.

어떤 점에서

그들은 천사들과 같은 환영입니다.

 형체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진짜가 아니지요.

그들은 영원하지 않으며

파괴될 수 있고 쫓아낼 수 있으며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진짜 형체가 아니며 영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들 속에는 신의 속성이 없지요.

어떤 사람들은 훈련을 통해 악령을 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스스로를 훈련시켜 신을 보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일부 부두교도들이나

이른바 마법사들은 훈련을 통해 마귀를 다루고 다스릴 수 있으며,

그들을 어떤 목적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마귀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이 얘긴 이미 증명된 사실로서,

그들은 에너지를 통해 마를 형체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데이비드 닐 여사가 쓴

『티베트의 마술사와 신비』라는 책을 보면,

티베트 사람들은 집중 훈련을 통해 자신의 힘을 활용해

사물을 자기가 원하는 모양이나 형태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승려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평범한 사람이나 예쁜 여자를 만들 수도 있는데,

그게 바로 천국에서 천사를 만들어 내는 방식입니다.

또한 이런 방법으로써 우리는 행위와 생각을 통해 고의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마를 만들어 냅니다.

알렉산드리아 여사는

시험 삼아 그 방법으로 승려를 하나 만들었는데,

나중에는 통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는 승려의 모습과 완전히 똑같아 보였다고 합니다.

그녀가 처음 만든 것은 매우 명랑하고 유순하며 통통하고

 나이 지긋한 승려로 태평한 타입이었는데,

나중에 차츰 힘이 커지자

 그녀의 힘에서 벗어나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마르고

짓궂고 공격적이 되는 바람에

 결국 그녀는 온힘을 다해 그를 파괴해야만 했지요.

왜냐하면

일단 그런 힘이 만들어졌을 때 힘이 부족하면

그것을 없애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지요.

이런 일들은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