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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에는 눈이 많이 쌓이면 짐승들이 먹이를 찾아서 내려온다
그래서 콩이나 빵부스러기 같은 먹을 걸 놓아준다.  박새가 더러 오는데,
박새한테는 좁쌀이 필요하니까 장에서 사다가 주고 있다.
고구마도 짐승들과 같이 먹는다.  나도 먹고 그 놈들도 먹는다.  밤에 잘 때는
이 아이들이 물 찾아 개울로 내려온다.  눈 쌓인 데 보면 개울가에 발자국이 있다.
그래서 내가 그 아이들을 위해서 해질녘에 도끼로 얼음을 깨고 물구멍을 만들어 둔다.
물구멍을 하나만 두면 그냥 얼어 버리기 때문에 숨구멍을 서너 군데 만들어 놓으면
공기가 통해 잘 얼지 않는다.
그것도 굳이 말하자면 내게는 나눠 갖는 큰 기쁨이다.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스님>
조회 수 :
959
등록일 :
2003.12.19
09:29:44 (*.10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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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2003.12.19
15:41:02
(*.99.51.56)
이 추운 겨울에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정지윤

2003.12.19
15:42:40
(*.99.51.56)
으흐흐흐 이제 점점 이 사이트가 싫증나기 시작하네요. 여기랑 비슷한 다른 사이트를 한 번 찾아 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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