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산에서 살아 보면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겨울철이면 나무들이 많이 꺾이고 만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끗끗하게 고집스러기만 하던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꺽이게 된다.  깊은 밤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나무들이 꺾이는 메아리가 울려올 때 우리들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정정한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산은 한 겨울이 지나면 앓고난 얼굴처럼 수척하다.

                                                       *****

며칠동안 비가 내리고 안개가 숲을 가리더니 수목들에 물기가 배었다.
겨울 동안 소식이 묘연하던 다람쥐가 엊그제부터
양지쪽 헌식돌 곁에 나와 내 공양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늦가을 무렵까지 윤기가 흐르던 털이 겨울을 견디느라 그랬음인지 까칠해졌다.
겨우내 들을 수 없던 산비둘기 소리가 다시 구우구우 울기 시작했고,
밤으로는 앞산에서 고라니 우는 소리가 골짜기에 메아리치고 있다.
나는 한밤중의 잠에서 자주 깨어 일어난다.  이런 걸 가리켜서 사람들은
봄의 시작이라고 한다.

<법정 스님 수상집 중에서>
조회 수 :
870
등록일 :
2003.12.22
12:22:01 (*.101.5.244)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35073/fb5/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3507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17287     2020-05-14 2022-03-25 13:0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18063     2020-01-09 2020-01-16 18:33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36314     2019-10-20 2019-12-17 04:02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24472     2018-08-29 2018-08-29 12:14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305907     2015-08-18 2021-07-14 23:44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308914     2014-05-10 2015-03-11 07:2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350847     2013-04-12 2021-12-16 14:02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382145     2012-12-09 2012-12-09 23:43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419780     2011-08-17 2022-01-10 11:2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535021     2010-06-22 2015-07-04 10:22
16952 어제에 이어서...(2부) [1] 정진호 870     2003-02-23 2003-02-23 10:52
 
16951 이라크와 관련된 미스테리기사모음 (4) 최강 870     2003-04-07 2003-04-07 11:44
 
16950 [re] 이번주 메시지 (네사라 관련부분 번역) *.* 870     2003-04-09 2003-04-09 15:17
 
16949 우주는 축구공 모양? [2] 푸크린 870     2003-10-11 2003-10-11 09:59
 
» +.+ 이혜자 870     2003-12-22 2003-12-22 12:22
산에서 살아 보면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겨울철이면 나무들이 많이 꺾이고 만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끗끗하게 고집스러기만 하던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꺽이게 된다. 깊은 밤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나무들이 꺾이는 메...  
16947 바이블뉴스 유민송 870     2004-06-19 2004-06-19 09:26
 
16946 포톤벨트 3화 유로파 [2] [2] 돌고래 870     2006-06-13 2006-06-13 23:10
 
16945 우리의 선택 대자유 870     2006-06-27 2006-06-27 20:30
 
16944 [사설11월13일] 이명박 후보는 공인 의식이 있는가 [중앙일보] [1] 박홍준 870     2007-11-13 2007-11-13 21:30
 
16943 워싱턴 주식회사에 보내는 트럼프의 송가 아트만 870     2021-09-07 2021-09-07 17:40
 
16942 지구가 아퍼요... [5] 마고 871     2003-09-09 2003-09-09 13:47
 
16941 글들이 막 사라지고는 하는군요. ^^ [3] [3] 저너머에 871     2003-11-21 2003-11-21 19:23
 
16940 우리의 생각과 말은 모든 창조의 시발점이다! [2] 최정일 871     2004-10-18 2004-10-18 03:09
 
16939 [잡담] 새벽녁에 문득 잠이 깨면 짱나라 871     2004-11-27 2004-11-27 23:44
 
16938 하늘이 피우는 담배불꽃 5 - 켐트레일 비행체는 자신을 잘 보라고 손짓한다. 삼태극 871     2006-04-30 2006-04-30 09:51
 
16937 별볼일 없는 자님께 871     2006-06-18 2006-06-18 10:06
 
16936 내가 감동했고 항상 기억하고 있는 메시지 아트만 871     2007-04-19 2007-04-19 09:26
 
16935 진실 로고스 [1] 진실 871     2007-06-02 2007-06-02 03:11
 
16934 이명박장로 파멸시키려는 白馬의 도전! [1] 원미숙 871     2007-06-04 2007-06-04 23:27
 
16933 백수년은 아무것도 모르네요. 조가람 871     2020-06-17 2020-06-17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