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new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고승의 억울함을 씻어 신령의 보호를 얻다


작자 : 사감(史鑒)


【정견망】 측천무후 때 항주(恒州) 녹천사(鹿泉寺)의 승려 정만(淨滿)은 계율을 잘 지키고 품행이 고결했다. 그러나 탐욕 많고 게으른 많은 스님들은 좌불안석이었다. 이렇게 깨끗한 승려가 나오면 우리는 무슨 명예가 있으며 또 무슨 공양을 받을 수 있겠는가? 설마 온 절의 승려들이 모두 그를 따라 고행을 하라는 뜻은 아니겠지! 그들은 원한이 서려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이 화상을 제거하기로 했다. 그래야만 자기들이 편안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만 가지 악 중에 음행이 으뜸이다.” 색계(色戒)를 범하는 것은 화상의 가장 큰 오점이었다. 체면을 깎아내리는 데 전문인 악랄한 중들은 이 점을 알고 문제를 크게 만들기로 했다. 그들은 우선 물증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먼저 한 폭의 그림을 몰래 정만스님 방의 상자 속에 숨겨놓고 고의로 단단히 잠갔다. 그림에는 어느 미녀가 높은 누에 올라 다정하게 살피고 있고 정만은 아래에서 색정적으로 활을 당기는 모습으로 분명히 정만이 연애편지를 양가의 부녀에게 보내 유혹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사람을 시켜 증거를 또 만들었다.


정만의 변변치 못한 제자 한 명을 교사해 조정에 보내 정만을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 그는 자칭 정만을 가장 잘 안다고 하면서 정만이 “고승이란 허울 아래 부녀자와 간음을 했다”는 내막을 폭로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정만에게 치명적인 상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측천무후는 이 소식을 들은 후 즉시 대노하여 정만을 체포하여 하옥하라고 했다. 그리고 어사 배회고(裴懷古)에게 이 사건을 책임지고 정만의 흔적을 조사하여 세상을 속인 음란한 중을 주살하라고 했다.


배회고는 조급하게 일을 끝내지 않았다. 사안의 근본을 탐구해보고 나서 마침내 정만이 모함에 빠진 것을 알았다. 결국 과감하게 그를 석방하고 반대로 정만을 모함한 중들을 징벌했다. 무후는 배회고가 상주한 판결을 듣고 놀라고 또 분노했다. 노한 것은 자신이 직접 감독한 사건을 배회고가 뒤집었기 때문이었다. 무후는 얼굴빛이 크게 변했다. 엄한 목소리로 배회고가 법 집행을 불공정하게 했고 범법자를 관대하게 놓아주었다고 하여 위사(衛士)에게 그를 잡아 하옥시키라고 했다.


그러나 배회고는 판결 결과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 이소덕(李昭德)이 옆에서 중재하며 말했다. “소신이 보기에 배회고는 사건을 심사하는데 일을 경솔하게 했으니 폐하께서는 그에게 다시 심사하게 하십시오.”


그러자 배회고는 격분하여 큰 소리로 말했다. “폐하께서 반포한 법률은 친소에 따른 구별이 없습니다. 천하의 모든 사람이 같은 표준을 지켜야 합니다. 폐하께선 어찌하여 소신더러 무고한 사람을 주살해 폐하의 성지를 위배하게 하십니까? 가령 정만이 정말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제가 어찌 그렇게 관대하게 놓아주었겠습니까? 소신은 법률에 근거해 공평하게 집행했으며 좋은 사람을 억울하지 않게 하고 형벌을 남용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렇게 하여 설사 죽임을 당한다 해도 저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후는 그의 충정을 알고는 배회고를 석방했다.


배회고는 나중에 염지미(閻知微)의 부사(副使 사절단 부대표)가 되어 돌궐에 가서 화친을 맺었다. 돌궐은 사신을 겁주며 염지미에게 돌궐의 가한(可汗)을 섬기라고 협박했다. 또 배회고더러 돌궐의 직책을 맡으라고 핍박했다. 배회고는 투항하지 않고 말했다. “나는 절조를 훼손하며 살기보다는 충성을 다해 죽겠소, 지금 내 머리를 잘라도 피하지 않을 것이오.”


생사의 관두에서 돌궐은 그를 죽이는 대신 군사감옥에 가뒀다. 돌궐이 남하해 월주, 정주를 침범했을 때 배회고는 기회를 보아 도망쳤다. 하지만 배회고는 원래 쇠약한 체질이라 오랫동안 말을 타고 도망치는 고생을 감당하지 못했다. 뒤따라 온 병사가 거의 도착할 때 쯤 그는 더 이상 말을 탈 수 없었다.


배회고는 하늘을 향해 경건하게 기도했다. 자신이 죽어도 좋으나 당나라 땅에서 죽고 싶다는 염원을 가졌다. 배회고의 정신력이 다 고갈되어 쉴 때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 정만 스님과 유사하게 생긴 사람이 나타나 길을 가르쳐 주며 말했다. “이 길로 가시면 됩니다.” 배회고가 깨어난 후 꿈에서 가르쳐 준대로 갔더니 과연 추격병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산속에서 전전하다가 마침내 병주(並州) 경계에 도착했다. 당시 병주장사(並州長史) 지키던 무중규(武重規)는 병사들이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방치하여 아주 흉악했는데 수하의 병사들을 마음대로 살인하여 전공으로 삼으려고 했다. 순찰병은 배회고가 온 것을 보고 그를 체포하려 했다.


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을 때 한 병사가 그를 알아보았다. 이리하여 배회고는 안전하게 당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배회고가 큰 난을 피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모두 배회고가 절조를 지키고 고승의 억울함을 풀어주었기 때문에 신령의 보우를 받은 것이라 여겼다.

(<신당서> 등에 근거)
조회 수 :
1809
등록일 :
2011.10.20
13:13:17 (*.217.225.154)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179192/246/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1791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78138     2020-05-14 2022-03-25 13:0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79245     2020-01-09 2020-01-16 18:33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97544     2019-10-20 2019-12-17 04:02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85358     2018-08-29 2018-08-29 12:14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367080     2015-08-18 2021-07-14 23:44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371453     2014-05-10 2015-03-11 07:2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411475     2013-04-12 2021-12-16 14:02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443061     2012-12-09 2012-12-09 23:43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480954     2011-08-17 2022-01-10 11:2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595359     2010-06-22 2015-07-04 10:22
12246 * 우주의 근원적 물질, 근원적 물, 공(空)과 무(無)의 개념, 미시적 물질을 초월한 더욱 미시적 물질 대도천지행 1634     2011-09-14 2011-09-14 11:54
 
12245 역시나 이곳엔 정상인은 거의 없음 [35] [88] 오-래 3414     2011-09-14 2011-09-14 21:01
 
12244 영혼들의 여행(요약) - 자유게시판 이전 자료 베릭 1734     2011-09-14 2011-09-18 17:59
 
12243 인간은 자신을 안다 유렐 2129     2011-09-13 2011-09-13 23:44
 
12242 하나에 행동에 있는 많은 철학 [2] 유렐 1677     2011-09-13 2011-09-14 00:07
 
12241 누구나 궁극이라는 의미를 알지만······. 유렐 1691     2011-09-13 2011-09-13 21:06
 
12240 *** 神韻 (션윈) Shen Yun Performing Arts 2012 - 30초의 전율 *** [42] 대도천지행 2353     2011-09-13 2011-09-13 17:55
 
12239 * [윤회 이야기] 수련 이야기, 정수(淨水 : 깨끗이 하는 물) - 기생의 업력을 씻은 하늘의 물 대도천지행 1655     2011-09-13 2011-09-13 17:13
 
12238 [윤회 이야기] 수련 이야기, 천상에서와 지상에서 나의 윤회 이야기 [2] 대도천지행 1822     2011-09-13 2011-09-13 22:08
 
12237 지옥...............그 허접함 유렐 1747     2011-09-12 2011-09-12 20:39
 
12236 창조물에 활동, 그들에 이면 [5] 유렐 1957     2011-09-12 2011-09-13 08:52
 
12235 그대에게는 무엇이 당연한가 [2] 유렐 1827     2011-09-12 2011-09-12 22:42
 
12234 [윤회 이야기] : 신들의 내기, 색액도의 정절 대도천지행 1944     2011-09-12 2011-09-13 13:14
 
12233 [윤회 이야기] : 속세에서 돌고 돎은 법을 위해서였다 [30] 대도천지행 1703     2011-09-12 2011-09-12 15:15
 
12232 초월명상과 비틀즈 [3] 푸른행성 2185     2011-09-12 2011-09-12 13:13
 
12231 지옥 우주에서 없어선 안될 불가피한 요소. 조가람 2138     2011-09-11 2011-09-11 22:02
 
12230 에고들에게 메세지를 전할때 주의 할점 [2] [2] 12차원 2310     2011-09-11 2011-09-12 08:45
 
12229 음양은 언제적에 놀이인가 유렐 1970     2011-09-11 2011-09-11 14:52
 
12228 나와 여러분은 손가락에 비유 할수 있습니다 [2] [25] 12차원 2125     2011-09-11 2011-09-12 08:47
 
12227 * [윤회] 양을 훔쳐 먹어서, 지옥에서 고생한 후에 빚을 갚기 위해 윤회 [3] 대도천지행 1788     2011-09-11 2011-09-11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