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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일은

위 사과와 같이 익을 때가 되면
나뭇잎과 색을 달리 한다.

처음에는 나뭇잎과 같은 색을 유지하다가
익게 되면 나뭇잎과 거의 반대되는 색으로 변한다.

이것은 왜 그런 걸까 ?

그것은 사과 스스로가 이제
자신이 잘 익었으니
누군가 자신을 따 먹어주기를 바리기 때문이다.

즉, 과일의 색이 변하는 것은
과일을 따먹고 그 씨를
자기가 있는 곳으로 부터 멀리 운반해 주길 바라는
과일나무의 염원인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드러냄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꿈꾸며 수 억년동안 만들어 온
자기만의 색깔들을 맘껏 드러내며
그 결과를 함께 나누며 기뻐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을 만나보니
대부분이 스스로 쳐 놓은 보호벽 안에서 벗어나길 주저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과거
신성을 보호해야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에서 살아오면서 만들어 놓은
보호벽이 강화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보호벽이 이제는
드러냄을 가로막는 방해벽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저 과일들 처럼
시대의 흐름을 바로 알고
자신들을 맘껏 드러냈으면 좋겠다.
      
조회 수 :
914
등록일 :
2007.05.24
11:21:07 (*.132.2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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