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있습니다! 3당합당반대
[추모영상 노무현대통령]
이의 있습니다. 전 반대합니다.
http://v.media.daum.net/v/20170801093104880
김경준 "2008년 수사 당시 '목표는 노무현'이라고 했다"
.08.01. 09:31 수정 2017.08.01.
시사저널은 제1446호 기사(BBK 소액주주들 “우리 목소리는 ‘소거’ 당했다”)를 통해 BBK 사건을 되돌아봤다. 2001년 옵셔널벤처스가 상장폐지 당하는 과정에서 실제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의 시각에서 이 사건을 살펴보고, 현재 남아 있는 과제에 대해 짚었다.
BBK 사건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사건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을 둘러싸고 2007년 대선 정국의 판을 뒤흔들면서 여러 파생 사건들이 생겨났고, 이에 따라 얽힌 인물들도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로 ‘BBK 기획입국 사건’과 ‘다스 140억원 송금 이면합의 의혹’을 들 수 있다.
‘BBK 기획입국 사건’은 7월25일 임명된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이 담당했던 사건이기도 하다. 당사자인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3월28일 출소하자마자 온라인상에서 BBK 사건에 대해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시사저널은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김 전 대표가 유원일 전 국회의원에게 보낸 편지 12통을 단독 입수해 분석했다. 편지에는 개인적인 고충을 비롯해 검찰수사 과정의 부당함, 복역기간 산입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검찰수사 과정과 기획입국 사건의 내용을 소상히 정리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2008년 수사 당시 “목표는 노무현”이라고 했다는 대목도 있다. 또 본인이 1심 선고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과 BBK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도 적혀 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1심에서 주가조작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김 전 대표의 부인인 이아무개씨도 미국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김 전 대표의 기획입국설에 대해 수사하고 있었다.
2007년 12월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홍일 3차장검사가 BBK 사건 중간수사 결과 기자회견을 했다
“윗선 약속으로 이해했다…바보같이 믿었다”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김 전 대표는 이후부터 입장을 바꿨다.
당시 검찰 측은 자신이 BBK 지분 100%를 갖고 있고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자료라며 제출했던 이른바 이면계약서를 자신이 위조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 내용을 대부분 시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국한 이후 ‘BBK 특검’이 끝난 2008년 2월까지 줄곧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지만 같은 해 4월 1심 선고 이후 자세를 바꾼 것이다. 검찰은 그해 6월 “김경준이 대선을 이용해 형사책임과 재산 박탈을 모면하려는 의도로 정치권과 일부 언론을 이용했다”는 결론을 냈다. 즉 기획입국 사건에서 의혹이 불거진 ‘가짜편지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당시 한나라당이 제기했던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편지가 ‘가짜’였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었다. 2007년 대선판을 뒤흔든 사건 중 하나가 기획입국 사건이었기 때문에, 편지의 진위 여부는 필수적으로 따져야 할 대목이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2012년 2월23일 작성한 편지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 BBK 1심 선고 후, MB와 BBK 관련에 대하여 말을 바꾼 이유들 :
① 죄 없는 누나(에리카 김 변호사)와 처마저 국제범죄인인도청구로 끌어온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협박, 처마저 이렇게 되면... 걱정.
② 1심 재판에서 아무런 방어권 행사를 할 수 없었고, 심지어 증인 신청, 의견서 제출도 제대로 못하였고, 너무 엄청난 형기를 선고받아,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하여 포기, 또 검찰이 항소하여 더 많은 형기 요구와 추가 기소로 협박
③ MB와 BBK 관련 말 바꾸고, ‘한글 이면 계약서’를 위조했다고 하면 검찰이(윗선 약속으로 이해했음)
a. 누나와 처 기소유예 처리 약속
b. 저의 형기 감소 + 미국으로 이송(필요한 형집행순서 변경해 준다 함)
c. 한국에서 이송 전 서울에 있는 교도소에서 구금생활 가능 등
약속하였음. 바보같이 믿었음.
그는 또 같은 날 작성한 편지를 통해 기획입국설 조사 당시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도 적었다.
2008년 기획입국설 조사 당시 민주통합당에 대하여 ‘거래’가 있었다고 거짓 진술하라는 압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살고 싶었지만, 전혀 사실도 아니고,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기에 그러지 않았습니다. 민주통합당이 무슨 오해를 하는 것 같아 좀 답답해서 한명숙 대표에게 연락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검찰 ‘회유·협박’이 없었다고 한 적 없음.
- 김기동 당시 검사, 최재경 당시 대검 중수부 기획관에게 사과 편지 쓰라고 압박
- 할 수 없어, 영어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더라고” 애매하게 편지 써서 보냄.
- 다음날, 김기동 검사 서울구치소로 전화하여 “편지가 너무 좋아”… 완전히 왜곡된·잘못된 한글로 편지를 번역, 그리고 각종 언론에 배포. 언론들은 검찰 회유·협박은 거짓이었다고 제가 인정했다는 거짓 내용 기사함.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011~12년 중반까지 보낸 편지 © 시사저널 박정훈
“2007년 저를 입국시키려 했던 건 박근혜 쪽”
김 전 대표는 편지에서 검찰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 목표로 정하고 있었다고도 폭로했다. 이는 2007년 12월31일 한나라당이 기획입국설의 증거로 내민 편지 때문이었다. 당시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큰집’은 청와대로 해석됐고, 김씨가 당시 민주통합당 측에서 대가를 받고 입국한 것 아니냐는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2007년도에 저를 국내로 입국시키려고 노력했던 쪽은 민주당이 아니라 박근혜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기획입국설’ 조사 당시 검찰에 그렇게 진술하였지만, 검찰은 한나라당 쪽 입국 개입엔 전혀 관심 없다고 화까지 내면서, 민주당 쪽 인사들을 대라고 압박했습니다. (2012년 3월4일 편지)
무조건 ‘거짓’이라니 어이가 없네요.
김기동 검사가 저에게 ‘기획입국설’ 수사 목표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했어요.
이혜훈·유영하도 조사했지만, 민주당 의원 조사와 강도 차이가 현저히 있었는데, 마치 검찰이 똑같은 강도로 수사한 것같이 주장하다니... 민주당 의원실과 국정원을 압수수색했지만, 한나라당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2012년 3월18일 편지)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당시 한나라당 쪽의 민주당 쪽 상대로 제기한 고발/고소 사건들이 많았는데(‘기획입국설’에 대하여) 다 거짓으로 밝혀지니 민주당 쪽이 한나라당 쪽 상대로 제기한 ‘무고’ 소송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 민주당 접근 근거를 강요하였습니다. 또 신경화·신명 형제도 고소하지 말라고 부탁하여서 그때 고소하지 않은 것입니다. (2012년 6월5일 편지)
결국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편지 작성 경위에 대해 2011년 3월 중요한 폭로가 나왔다.
편지 작성자로 지목된 신경화씨의 동생 신명씨가
“대선 당시 언론에 실린 형 명의의 편지는 이명박 대통령 가족과 측근의 부탁으로 내가 날조해서 쓴 것”이라고 했다.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형에게 도움을 주려고 편지를 꾸며 썼다는 것이다.
이 가짜편지는 이명박 대선캠프 상임특보이던 김병진씨를 거쳐 은진수 BBK법률지원팀장을 경유해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신씨는 편지 작성의 배후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 전 대통령의 손위 동서인 신기옥씨를 지목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2012년 가짜편지 작성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에 응한 신명씨는 “2008년 5월28일 검찰 조사를 받을 때 ‘(편지를) 혼자 작성했다’고 자백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2012년 7월 가짜편지 사건 관련자를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가짜편지 작성의 ‘주범’으로 양승덕 경희대 행정실장을 지목하고, 배후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양 실장이 김 전 대표의 감옥 동료인 신경화씨의 동생 신명씨에게 들은 내용을 이용해 한나라당 쪽에 공을 세우기 위해 편지의 초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008년 김 전 대표에 대한 수사 당시 외압과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또 가짜편지 작성 경위를 2008년에 알았음에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당시 가짜편지 작성 여부는 수사의 핵심 사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김기동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기자와 7월28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목표는 노무현’이라고 했다는 김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김 전 대표가 사과편지를 쓰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 수감생활 끝에 만기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51) 가 3월2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입국장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가고 있다.
“한나라당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사”
김 전 대표는 또 편지에서 검찰이 한나라당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사를 한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07년 대선 당시 BBK 실소유주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이후, 모든 초점은 ‘기획입국설’로 옮겨갔었다. 한나라당은 당시 국정원의 개입 의혹까지 제기하며 이 사건에 불을 지폈다. 당연히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사이에 고소·고발이 난무하기도 했다. 그는 편지에서 당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조사한 이유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고소·고발·무고 등을 했는데, ‘기획입국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니, 한나라당에게 ‘무고’ 면죄부 주기용 조사 분위기였습니다.
국정원 개입 조사근거도 하도 엉터리라서 좀 기가 막혔습니다. 신경화의 거짓말과 다음이 근거였습니다. LA 부총영사가 국정원 요원이래요(저야 금시초문) 그런데, 부총영사가 하○○과 통화를 한 적이 있대요.… 그러니 부총영사→하○○→누나(세 명이 통화) “누나가 국정원과 협상했다”식 주장이에요. 이런 식이면 누구나 국정원과 협상했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사건 등장인물 중 현재까지 사법처리를 받은 인사는 없다. ‘가짜편지’ 사건의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던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은 현 자유한국당 대표가 됐다. 또 김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이혜훈 의원은 현 바른정당 대표다. 한편 이혜훈 대표는 “내가 김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갔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입국 조건을 제시했다는 의혹을 받은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부터 현재 재판까지 담당 변호사를 맡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선거법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다.
2012년 말까지 김 전 대표를 도왔던 유원일 전 의원은 이 사건을 두고 “너무 뻔한 사실을 두고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던 사건”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 정도 자료들이었으면, 진실에 대한 접근은 거의 다 이뤄진 것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아무런 결론도 내지 않았다. 있는 사실들조차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BBK 사건에 대해 궁금해하는 일부의 시각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참 희한한 사건”이라며 “다시 되짚어보고 싶은 사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마 공소시효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전혀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재조사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 요구가 나왔다.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6월22일 논평을 통해 “검찰은 이제 자유인의 몸이 된 김경준씨의 진술을 경청하고 그것을 토대로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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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사건 자세히 살펴보면 기도안찬다 bbk사건 반드시 재수사해서 필히 이명박 처벌해야한다. 더구나 사자방관련 싸그리 탈탈 털어야한다. 이명박 이건 진짜 인간도 아님,
노대통령이 퇴임후 이명박의 지지율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었고 되려 노대통령의 인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있었지 이명박은 노대통령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부담스러웠을거고 결국 검찰로 소환하기까지 이른다.
사람들은 '이명박' 하면 샐러리맨 성공신화를 떠올린다.
그의 실화인 것처럼 등장한 TV소설 드라마 <야망의 세월>은 이명박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고
정계 진출과 유력 대통령 후보까지 되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하지만 자신을 더 미화시키고 영웅화시키는 실상과 거짓 자서전의 내용들만 가득 차 있다.
이명박은 가공된 소설의 영웅신화 이미지를 톡톡히 보며
정계진출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그 가공된 영웅신화의 소설과 현실은 구분되어
국민에게 알려져야 한다.
현대건설 말아묵고 대한민국 금수강산 녹조라떼로 말아묵고
그래도 배고파 자원외교 방산비리로 더 츠묵츠묵. 내곡동사저로도 말아묵을라다 들키고~~
뭔 소리야 !! 전과14범이 샐러리맨 성공신화 . . . 매국노 민족반역자들의 광란의 작태에 놀아난거지 .
인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바로직전의 대통령을 그리 망신을 주던 이명박이를 어떻게 용서할수있겠습니까?
그당시 온 언론들이 노무현대통령님의 서지주변에서 진을 치고 악마들처럼 물어뜯엇습니다
검찰조사받으러 올때 생중계로 햇던것을 기억합니다
반드시 이명박에 대해서 비리가 있다면 철저이 수사해서 처벌을 해야합니다
이명박근혜와 그부역자들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같습디다
시시콜콜/// 댁은 그랬을지 몰라도 나는 아님. 난 노빠도 아니고 노무현 생전 팬클럽이고 홈피고 가본 적도 없고 책도 안 읽었지만 딱 봐도 이명박 공작인 게 보였다.
대통령이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특수활동비도 수해지역 복구에 쓰라고 내놓는 사람이 뇌물을?
그것도 퇴임 직전의 대통령에게 뇌물을 누가 준다고?
시계를 논두렁에 버려? 단골 세탁소 영수증까지 검찰이 턴다는 건 옭아맬 게 없다는 말이야.
머리가 있다면 누구라도 이상하게 생각했어야 마땅한 당시 상황.
마지막 검찰 인사 의견보니, 공소시효 만료에 맞게 형량을 잘 조정했나 보네. 출소 후에 억울해도 다시 재조사 못하게. 정치권 기획, 검찰 수행, 사법부 묵인의 시나리오라고 소설을 써 본다
가짜편지 흔들고 다니던 BBK 주방장 준표와
그네특사 이혜훈
저것들을 잡아 족쳐야 한다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7051709094153747&MVJ
故노무현 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까지.. 대통령의 식사도 '정치'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까지… 대통령의 식사도 '정치'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이명박·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문재인 대통령의 '식사 정치'가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 수석들과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청와대 직원들과는 구내식당에서 3000원짜리 점심을 먹었고 주말엔 기자들과 등산 후 삼계탕을 즐겼다.
누구와 밥을 먹는다는 것은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처음 만난 사람과 밥을 먹음으로써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도 하고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시키기도 한다. 직장인들도 때론 목적이 있는 점심을 한다. 윗사람들은 부하직원들을 원활히 통솔하기 위해 밥시간을 활용하는데, 한솥밥을 먹다보면 서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업무 중간에 쌓였던 오해도 풀리기 때문이다. 밥은 그래서 '소통'이다
.
역대 대통령들 또한 식사 정치를 통해 국정운영을 했다. 같은 당의 수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함으로써 세를 과시하기도 하고 야당 원내대표와는 협치를 요청한다. 대통령의 식사 뒤에는 항상 정치적인 해석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밥상머리 정치라고 해서 모두가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서민 대통령으로 칭송받기도 하지만 때론 초호화 메뉴로 국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대통령들은 어떤 '식사 정치'를 했을까? 그들의 밥상을 들여다봤다.
◇ 문재인 대통령, 커피·삼계탕 '소통의 아이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일 격식과 권위 없는 소탈한 모습으로 환영받고 있다. 취임 당일 첫 식사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했는데, 이는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첫날 100여명의 각국 정부 대표단과 함께 첫 식사한 것과 대조적이다. 별도 취임식이 열리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사실상 국정을 책임져온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커피를 들고 참모진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국 민정수석, 권혁기 춘추관장, 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뉴스1
둘째 날 문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파격적이었다.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 후 여느 직장인들처럼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사진이 공개돼 신선함을 안겨줬다.
이날 오찬에서는 문 대통령 맞은편에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앉았는데 이를 두고 관가에선 수석이 아닌 비서관이 대통령 맞은편에 앉아 겸상하는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 위)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여민2관 구내식당에서 기술직 직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메뉴는 볶음밥과 메밀국수였다. (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전 대선 당시 '마크맨'을 담당한 기자들과의 산행을 마친 후 청와대 충정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기술직군 공무원 9명과 점심을 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여민관(위민관) 직원식당에서 볶음밥과 메밀국수로 구성된 3000원짜리 오찬을 함께 했다.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식판에 담긴 식사였다. 한 공무원은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라는 말에 30분 동안 "거짓말 아니냐"고 의심했다고 하니, 그동안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 간에도 소통의 기회가 거의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취임 첫 주말인 지난 13일엔 대선 기간 자신을 취재했던 일명 '마크맨'들과 산행 후 청와대에서 삼계탕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임종석(오른쪽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주호영 바른정당, 정우택 자유한국, 문재인 대통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동철 국민의당,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뉴시스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이 있던 지난 19일에는 비빔밥이 메인 메뉴로 올랐다. 소통과 협치를 바라는 의미에서다. 김정숙 여사는 손수 준비한 인삼정과 디저트를 협치의 길을 의미하는 조각보에 싸 손편지와 함께 각 당 원내대표에게 대접했다. 메뉴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문 대통령의 센스가 엿보인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혼밥'·송로버섯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였던 2012년 10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타운홀미팅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근혜 전 대통령은 '혼밥족'이다. 박 전 대통령은 40년지기 최순실이 청와대에 방문해도 식사는 혼자 따로 했고, '세월호 참사'라는 긴박한 순간에도 식사만은 홀로 해야 했다.
2008년부터 2016년 7월까지 청와대 서양요리담당 조리장으로 근무한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식사 습관에 관해 "혼자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 분으로 지방 출장이 있어도 식사는 대체로 혼자 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여성동아)
박 전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 청와대에 머물렀던 김막업 요리연구가(75)는 "최순실도 유리문 안(내실)으로 들어간 적이 없어요. 대통령과 같이 식사했다는 말도 다 엉터리입니다. 대통령은 늘 혼자 식사를 하세요"라고 말했다. (2017년 5월 조선일보)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전 대통령은 혼자 TV를 보며 식사를 했다.☞[단독]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점심 때 TV로 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8월11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당 대표등 신임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뉴시스박 전 대통령의 '혼밥사랑'은 그의 폐쇄적인 성향을 드러내며 불통의 상징처럼 따라다녔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호화 만찬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8월11일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 등과 가진 오찬에서 송로버섯,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아 샐러드, 샥스핀 찜, 한우갈비 등 최고의 메뉴를 내놓았다. 반면 8·15 경축사에선 "어려운 시기에 콩 한쪽도 서로 나눠 먹으라"고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메뉴는 2014년 김무성 전 대표의 청와대 오찬(해산물 냉채, 버섯 수프, 해물찜, 생선튀김, 쇠고기찜 등)과 비교되며 '친박 이정현'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각별한 마음을 드러낸 일화로 꼽히기도 한다.
◇ 이명박 전 대통령, 국밥·미국산 쇠고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TV 광고의 한 장면.이명박 전 대통령 하면 대선 때 '국밥 TV 광고'를 빼놓을 수 없다. "밥 처먹었으니께 경제는 꼭 살려라잉 알겄냐." 욕쟁이 할머니에게 잘하라는 구박을 받으며 먹성 좋게 국밥을 떠먹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뇌리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서민 이미지' 광고 때문일까. 이 후보는 사업가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던 2008년 8월6일에는 한우 갈비구이와 미국산 쇠고기가 만찬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온 국민적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당시 야당과 진보시민단체 등은 'MB 아웃'을 구호로 정권퇴진 운동을 펼쳤고 시위 현장엔 아이들을 앞세운 유모차 부대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미국산 쇠고기를 메뉴로 선택한 것은 광우병 파동으로부터 국민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이 전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퇴임 후인 2014년 말에도 친이명박계 측근 인사들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로 송년 만찬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4년 12월 서울 신사동 한 식당에서 이재오 의원 등 측근들과 송년만찬을 하고 있다. 이날 메뉴는 미국산 쇠고기였다. /사진=뉴시스
◇'밥상토론'의 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소 아침 점심 저녁 때 주요 현안과 관련된 장관, 교수들을 관저로 불러 함께 식사를 하며 '밥상토론'을 벌였다." (유인태 전 의원- 국민일보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1월10일 입법·사법·행정 3부요인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제안 취지 설명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국정홍보처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밥상 토론'은 탄핵·개헌·남북정상회담 등 위기 때마다 힘을 발휘했다.
2004년 국회 탄핵으로 직무정지 상태일 때도 두 달간 9번의 공식 오찬·만찬을 가졌다.
△3월13일 문재인 전 민정수석과 오찬 △3월21일 탄핵 변론대리인단 11명 만찬 △4월11일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정원장 등과 부부동반 만찬 △4월15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오찬 △4월16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 오찬 △4월17일 김원기, 문희상 정치특보, 유인태 전 정무수석 오찬 △4월19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 오찬 △5월2일 김대환 노동장관,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등과 노사문제 오찬 △5월5일 열린우리당 지도부 만찬 등 내각 인사들과 여당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하며 현안을 듣고 소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서 두문불출하며 △1월1일 비서진들과 신년 떡국 조찬 △2월2일 참모진과 생일 오찬 등 측근들과 기념일을 챙겼던 것과 비교된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개헌 정국에서도 △1월10일 3부요인 및 중앙선관위원장 오찬 △1월11일 열린우리당 지부도부 오찬 △1월1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초청 오찬 등 청와대에서 식사를 하며 개헌취지를 설명했다.
토론을 통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 전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송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평양=청와대 사진기자단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식사 정치'가 빛났다.
노 전 대통령은 방북 2일째 옥류관에서 가진 오찬에서 "불신의 골이 깊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겨냥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남측대표단을 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수행원들의 전언이다.
노 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소극적인 태도로 회담에 임하자 "이렇게 하면 점심먹고 짐 싸고 가야 될지도 모르겠다"며 김 위원장을 압박하는 등 기싸움을 벌였다.
'밥상머리 기싸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남쪽 각 지방의 토속 식재료를 이용한 향토 음식을 북측에 대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메뉴는 △제주흑돼지 맥적과 누름적 △고창 풍천장어구이 △횡성·평창 너비아니 구이와 자연송이 △전주비빔밥과 토란국 △호박과편, 삼색매작과와 계절과일 △안동 가을 감국차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