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길(하나)

- 남북관계 어떻게 악용되나?

현대식 교량을 건널 때마다 나는 갑자기 회고주의 자가 된다.

이것이 얼마나 죄가 많은 다리인 줄 모르고

식민지의 곤충들이 24시간을

자기의 다리처럼 걸어 다닌다.

나이 어린 사람들은 어째서 이 다리가 부자연스러운지를 모른다.

그러니까 이 다리를 건너갈 때마다

나는 나의 심장을 기계처럼 중지시킨다.

(이런 연습을 나는 무수히 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반향에 있지 않다.
저 젊은이들의 나에 대한 사랑에 있다.
아니 신용이라고 해도 좋다.


"선생님 이야기는 20년 전 이야기이지요."
할 때마다 나는 그들의 나이를 찬찬히
소급해 가면서 새로운 여유를 느낀다.
새로운 역사라고 해도 좋다.


이러한 경이는 나를 늙게 하는 동시에 젊게 한다.
아니 늙게 하지도 젊게 하지도 않는다.
이 다리 밑에서 엇갈리는 기차처럼
늙음과 젊음의 분간이 서지 않는다.


다리는 이러한 정지의 증인이다.
젊음과 늙음이 엇갈리는 순간
그러한 속력의 정돈(停頓) 속에서
다리는 사랑을 배운다.


정말 희한한 일이다.
나는 이제 적을 형제로 만드는 실증을
똑똑하게 천천히 보았으니까!


[출처] 김수영의 시-현대식 교량 /   http://blog.naver.com/redangel4557/80026841911 / 작성자 악몽
2.

가만히 생각해보면...사람사는 게 별거는 아니다.

그러나 '사람 목숨이 참 질기다',' 모질고 모질은게 목숨이다'.... 하고 바라보는 세상살이는 그만큼 또 고되고 가슴저리다. 가파른 길을 가다가 뒤처지는 사람이 있으면...걸음을 천천히 하게 된다.

그런것이 '측은지심(惻隱之心)' 이다. 惻隱之心은 너그럽고, 순박한 마음자락에서 나온다. 그리고.....홍익인간( 弘益人間), 재세이화( 在世理化 / 환웅이 환인에게서 받은 명? 본성광명本性光明, 홍익제물弘益濟物, 재세이화在世理化 / 출처:  http://blog.naver.com/qkrtl5235/50029169934)  ....

이런 것이 기초가 돼서 인내천(人乃天)- 해천양천(害天養天 ?)- 우리민족끼리..... 가 나왔다.

이런 생각들은 ....'사람과 함께' 가려는 마음이.... '온전한 中心' 에 있어서다.  

한편...
이명박 정부가 좀 성급하게 속마음을 들어내고 있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무슨 의도일까?.......

3월 26일...김태영 (합참의장) 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 " 북한이 핵 공격을 할 기미가 있으면 핵 기지를 타격하겠다. " 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김태영은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을 공격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물은 것에 그렇게 대답을 했던 것이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적(북한군)이 핵(무기)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 타격하는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가 우리 지역에서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목표와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고 자기의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 27일자 <중앙일보>는 군 관계자가
..... "북한의 핵무기가 있는 장소를 타격하려면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우리 군이 정밀유도무기로 선제공격을 해야 가능하다. 북한이 발사한 핵미사일을 패트리엇으로 공중요격하는 것은 소극적 방어다" 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합참의장의 대북 '선제공격'시사에 대해 "최종 결정은 최종 군통수권자가 내리는 것이지만 합참의장이 유사시 북핵무기에 대한 적극적 대응책을 공개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가 지근거리 남한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 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는 부시가 지난 2002년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서 밝힌 '선제공격'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국방부가 2002년 초 의회에 제출한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는 북한, 이라크, 이란 등 7개국을 선제 핵공격 대상국으로 지목했으며,

부시는 2002년 신년연설에서 북한을 이라크, 이란과 함께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핵선제공격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등 대북강경정책을 더욱 강화했으며, 중동에서는 실제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는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가 효과를 보려면 '군사력 사용'이라는 옵션을 테이블 위에서 내려놓으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자들에게 "나는 두번이나 군사력을 동원했고 앞으로 동원하는 데에도 겁내지 않지만,

미국의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의 결과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일반인들은 무력 사용의 결과를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핵확산 의혹과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 플루토늄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대로 밝힐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우리는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민중의소리
3.
그리고 .... 북한이 ....
....."북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개성공단 확대가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반발, 개성공단 남북 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는 남측 요원 전원의 철수를 요구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오전 "북한이 지난 19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에서 통일부 장관이 언급한 내용을 문제삼으며 남북교류협력사무소 남측 요원 11명의 철수를 구두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측 요청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공식적 입장을 문건으로 통보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거듭철수를 요청, 27일 새벽 0시 55분 철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금번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남북간 합의사항과 배치되는 북한의 일방적 철수 요구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에 있음을 밝히고, 남북경협협의사무소를 조속히 정상화 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조치는 개성공단에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불안감을 줌으로써 개성공단의 발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은 남북간 실질적 협력의 대표적 경협사업으로 계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것이 우리 정부 입장이며, 성공적인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을 위해서 많은 부분에서 남북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출처: 민주의소리....
마치 전쟁전야를 방불케한다.이명박정부가 전쟁을 정말 바래서 일까?  

4.
3월 26일 ....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2시간 20여분 가량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김태영(대장.육사29기. 합참의장 내정자) 은 모두발언을 통해 .........
......."역사상 현역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자리에 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 국군통수권자의 통수지침을 구현하고 선진 강군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 했다.
그리고...
"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어떠한 유형의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는 전방위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한반도 전쟁억제와 전승보장을 위한 한.미 군사유대강화, 한국군 주도의 전시작전능력 구비, 한국적 군사전략 발전,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확대 등 대외군사협력 강화 등을 구현해나갈 것이다....

.(NLL-북방한계선- 이 영토개념이 맞느냐'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NLL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내야 할 선이다. 거의 영토개념에 준하는 선이라는 것이다......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의 작전개념화 추진 여부는 앞으로 세부적으로 발전시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 한국군이 단독으로 해야 할 부분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미측이 지원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현역 최선임자로서 이 문제를 좀 더 연구해 군 통수권자에게 보고드리겠다"... 고 했다.

그는 또...."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계획 5027'의 수정여부는....작계5027는 연합작전을 위한 것으로 한미 공동작전을 위한 작계로 수정, 보완하고 있다. (시차별 미 증원전력은) 과거 연합사령관이 자동으로 조치를 취했는 데 앞으로는 우리가 요청해서 이뤄지는 만큼 기존과 같은 규모로 또는 그 이상으로 지원을 받도록 미국과 협의 중이다..... PKO 상비군 편성 문제는 .....국력과 국군의 규모에 맞게 PKO 상비군을 운영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상비군에 해병대 병력을 포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해병대는 대대급 규모가 아닌 적정규모의 해병을 포함할 계획이다.  그리고...앞으로 2년간 북한의 위협,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 테러 등 불특정 위협이 가장 큰 안보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 정리했다. 출처: 민중의소리
5.
김태영과 일부 '군부우파들' 은 이명박과 연결돼 있는..... '미국 新보수-일본 新우익-한국 新보수(뉴라이트+ 신자유주의)' .... '라인(속뜨거운 우익들)' 이다.
이들의 등장이 '아소 다로내각' 앞에 놓인다. 그들은 한국에서 안정적인 '권력획득' 으로 '본' 을 보여주고싶어 한다. 그것은 일본의 우익화와 미공화당의 재집권에도 도움을 주려고 조직적으로 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그 저의가 무엇이든지간에 껄끄럽다. 이들의 등장과 '미친년 널뛰듯이 튀는 행동들은' 한반도 정세를 어둡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들을 견제 할 만한 마땅한 국내조직이 없다. 이들을 견제 할만한 어떤 안전장치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들은 그렇게 한동안 한반도 정세를 '경색국면' 으로 충분히 끌고갈려고 용을 쓸 것이다.


'한미일삼각동맹' 이 군사동맹체이지만.... 美國은 이 동맹체가 단순히 군사동맹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문화.경제관계에도 유효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것을 용이하게 하는 기반들을 한국내부에 갖춰가면서... 그들의 면면이  점진적으로 공식화되고 있다. 김태영 합창의장 내정자의 '대북강경 발언'은 ....1) 통일부의 부적절한 발언 2) '비핵화가 남북관계의 기본 방향' 임을 강조한 이명박의 발언....3) 뉴라이트등 우익단체들의 선정적인 발언들과 궤를 같이한다.  그런 일련의 발언들은 결코...우발적이거나, 개인적이고 단순한 의도에서 나온 발언들이 아닌 것이다.
6.
물론 ....미국 新보수-일본 新우익-한국 新보수(뉴라이트+ 신자유주의) '라인(속뜨거운 우익들)' 이... 아시아.태평양전략을 결정하는 결정자들은 아니다. 그러나 '이명박-아소 다로 - 차기 미국대통령' 구상이... '한-미-일삼각군사동맹' 을 '아.태지역방어벽' 으로 구성하는데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한국측(신보수진영)이 먼저 한국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밑그림 그리기' 에 열중이다. 이 뒤를 일본이 바싹 따라 붙으면서...

후쿠다내각을 실각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계획은 아베 다음에 '아소 다로내각' 이었다. 그러나 '후쿠다내각' 을 '연결하는 매개내각' 으로 후쿠다를 입각시키면서 ...속도를 갑자기 늦췄다. 이 속도조절이 왜 필요했는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나는 일본이 '아베내각' 에서 '아소 다로내각' 으로 직진을 하는데 '어떤 장애' 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아소 다로가 아베내각 다음 내각으로 직결 될 경우 ..'아소 다로' 에 대한 아시아국가들의 반발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일본 시민들이 아소 다로를 맞아들일 준비가 미진하고, 아소 다로가 조선문제를 극단적으로 다룰것을 주문해온 전력이 '한국의 신보수집권' 에 나쁜 영양을 줄 수 있다는 점등을 고려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한 걸음 늦춰서 얻을 것이 있다면... 한 발 빨리해서 잃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 한다? " .... 단순히 그렇게 얄팍한 계산만 있는게 아니다.


일본은 '한미일삼각구도' 의 '내면' 에 깊숙히 개입돼 있다. 즉 일본에게 미국이 주문하는 것이 따로 있고... 이 주문에 일본이 만족해 하는 듯 보인다. 나는 그것이 일본을 '아.태전선의 책임국' 으로 하는 방안이 아닌가 한다. 따라서 '한미일관계' 를 다루는 미국과 일본의 본심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본이 '일본재건' 과 관련해서 얻을게 있기 때문에 일본이 속도조절을 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러한 미국과 일본의 꿍꿍이를 한국측이 곡해하거나, 또는 아예 읽지 못하면서.... 지금과 같은 여러 불편한 소란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7.
이명박정부와 한국 신보수(신우익)가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몰아가려 하는 것은 이제 뻔한 일이 되었다. 그런 노력이 유효사격이든...헛빵이든....그렇다.
북한이 통일부의 부적절한 발언을 핑계로... '개성공단 남북 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는 남측 요원 전원의 철수' 를 요구한 것도 주목 할 만한 일이다.

북한이 '현정국' 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언뜻 알 수 있어서다. 북한이 '조미관계' 에서 '행동대행동원칙' 을 표나게 강조해왔지만... 그 원칙을 남북관계에 적용하는 것은 자제 해 왔다. 그것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북한이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사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면....그런 북한이 무엇을 가다렸나? 하는 것은 재미있는 상상이다. 아마 '미국의 어떤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신호를 포착한 뒤에 '북한식 행동' 이  '남북 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는 남측 요원 전원의 철수' 요구부터 시작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버린다면.....김태영,이명박,통일부.....그네들의 발언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북한의 행동을 유도하기는 매우 어렵다. 북한이 주시하는 것이 한국정부나 한국의 신보수가 아니고... 미국정부와 일본정부의 표정이기 때문이다. 구경하는 사람들을 자극 할 만한 선정적인 발언들이 무식하게 쏟아지지만... 그것은 날좋은 날 ....삭정이 부러지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의 다음 행동을 예측 할 려면... 미국과 일본의 표정을 주목하면 간단하다.
......사려깊고, 현명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실수를 자초하기 알맞은 시기다. 이렇게 예민한 시기에 몇몇 '철딱서니 없는 者들' 의 경거망동이 心氣를 어지럽힌다.

전쟁으로 가든... 한반도 평화협정으로 가던... 그것을 다루는 것은 美國-日本-北韓이다. 아쉽게도 그렇게 된지 너무 오래다. 그 '테이블' 에 앉을 수 있는 자격을 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강건너 불구경' 이다. 아무리 애를 써서 그런 사실을 감추고... 우리가 북한과 협상대상자라도 된다는 듯이 떠벌리는 것은 ... 참~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너무 우리 자신을 모르고 있다.
그게 진짜 문제다.

길 3

3. 함께가는 길(둘)

- 인연(因緣, hetu-pratyaya) 을 끊는 것이
   인연을 맺는 것보다 헐낀 쉽다.

인연(因緣, hetu-pratyaya)
불교에서 인(因)과 연(緣)을 함께 부르는 말.
인은 결과를 산출하는 내적·직접적 원인이며, 연은 결과의 산출을 도와주는 외적·간접적 원인이다.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주된 것이 인이며, 보조적인 것이 연이다. 또 인을 넓게 해석하여 인과 연을 합해 인이라고도 하고, 반대로 연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 생겼다가 인연에 의해 멸한다. 용수(龍樹)의 〈중론 中論〉에 의하면 이와 같은 존재의 생멸(生滅)은 진실한 모습이 아니므로 '불생불멸'(不生不滅)이며, 나아가 그 인연마저도 실재성이 부정되므로 모든 존재는 공(空)이라고 했다. 〈구사론 俱舍論〉에서는 인과 연을 다시 자세히 분류하여 육인사연(六因四緣)의 이론을 전개했다. 육인은 능작인(能作因)·구유인(俱有因)·상응인(相應因)·동류인(同類因)·편행인(遍行因)·이숙인(異熟因)을 말하며,

사연은 인연(因緣)·소연연(所緣緣)·등무간연(等無間緣)·증상연(增上緣)을 말한다. 육인 가운데 능작인은 사연의 증상연이며, 나머지 오인은 사연의 인연이다. 그러나 유식학파(唯識學派)에서는 육인 가운데 동류인을 인연과 증상연에 통하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 오인은 증상연이라고 했다........ 다음 '백과사전'


1.

'한반도 비핵화' 에 대해서 이명박정부가 무슨 오해를 하고 있다. 이명박정부는 .....넌-루가(Nunn-Lugar) 프로그램 을 본뜬... '비핵 3000 구상',' 나들섬 구상' ,' 남북경협(개성공단 사업 등...)'.....을 '거래품목' 으로 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일삼고 있다. 북한이 '남북경협' 에 임하는 목적이 '한국측과 핵거래(핵협상)' 를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북한이 남북경협과 같은 남북소통창구를 열어두고 거기에 임하는 목적은 '인연의 끈(마음끈)' 을 놓치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이다. 북한의 경제가 '고난의 행군','선군정치','핵과 미사일등 군사무기개발'...등으로 남한에 비해서 월등히 뒤처져 있다고 해서, 북한이 성급하게 '쌀밥과 고기 먹기운동' 을 벌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북한軍당국이 " 한반도 전쟁종식을 위한 조-미간 군사회담을 열 필요가 있다. 이제 한반도 전쟁을 종식시키고 조미가 평화협력관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선차적으로 책임있는 조미군사관계자들이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이 협상에 한반도전쟁 당사자인 조선과 미국이 참여하고, UN은 참관자로 참여하는 것이 합당하다..." 고 밝혀놓았다.

북한이 '한반도문제 당사자' 로 한국을 배제한 것은 명백하다. 이것은 6자회담에서 일본을 배제해온 입장과 동일하다. 일본에 대해 북한은 " 회담에 결정권이 없는 日本의 참여는 무의미 하다. 日本은 美國으로부터 회의 결과를 전달받으면 되는 위치가 아닌가?"  해서... 일본정부를 미국의 州정부로 강등시켰다. 한반도 문제에서 문제 당사자로 한국을 배제시킨 것도 같은 의미다.

2.

이런 北韓이 韓國을 '비핵화 협상 대상자(핵협상 대상자)' 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자명하다. 북한의 '비핵화' 의 소기 목적은... 북한과 미국이 인정하는 '한반도에 국한된 비핵화' 다. 이말은 '정치적인 의미의 비핵화' 를 1차목적으로 한다는 얘기다. '정치적인 비핵화' 를 위해서 '조-미양자회담' 이 '6자회담 밖' 에서 열리고 있다. 양국은 '정치적 非核化' 를 이루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

'政治的 非核化' 는 '실제적인 비핵화' 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  정치적 비핵화는 양국(미국과 북한)이 동시에 '한반도에 核 없음' 을 인정하면 종결된다. 실제적인 핵을 제거하는 것과 '정치적 비핵화'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북한과 미국이 '정치적 비핵화 논의' 를 계속 하는 것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승인하는 절차를 논의하는 것' 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한국측과 '핵협상' 을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한국이 非核國이기 때문이 아니고.... '핵문제에 대한 결정권자(주권자)' 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이 '북핵' 과 거래 할 만한 것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이유다.  

물론...한국이 미국을 설득해서 '아.태지역에 대한 안보시스템' 을 폐기할 수 있고.... 이후 미국이 '아.태지역에 얼씬도 못하게 조처' 할 수 있다면.... 북한과 한국은 진지하게 '비핵화' 를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주문이다.

한반도 전쟁당사자에서 한국을 제외시켰을 때... 한국측은 이에 대해서 어떤 조처도 취하지 못했다. 그리고 美國이 '한반도전쟁 당사자' 로 한국대신 '미국' 이 지목된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다. 당시 美국무부는 "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노력에 성실하게 임한다면... 북한이 제안한 북-미군사회담은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다..." 고 응답했다.

미국도 한반도전쟁 당사자 자격에 대해 북한과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실토해버린 것이다. 이에 대한 한국측의 문제제기나... 외교적인 노력이 없었다. 결국 한국도 북한과 미국의 견해에 ...어영부영 동의를 해버린 꼴이다.

3.

이명박 정부는.... 넌-루가(Nunn-Lugar) 프로그램 을 본뜬... '비핵3000 구상',' 나들섬 구상' ,' 남북경협(개성공단사업등...)'을 '거래품목' 으로 놓고... '한반도 비핵화' 를 위한 남-북협상을 할 수 있다는 듯한 '냄새' 를 풍긴다. 그러나 앞서 얘기한대로 북핵문제는 이미 '남북문제' 밖으로 나가있다. 또....그 자리는 '6자회담장 밖' 이기도 하다.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재개여부는 '양자회담(한반도전쟁당사자, 비핵화 협상당사자 회담)' 에서 결정된다.

  미국과 북한은 '북미양자회담을 동시에 수락' 하면서... 러시아,중국,일본,한국을 '핵협상대상자' 에서 배제시켜버린 것이다. 그런 북한과 이명박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논의' 를 한다는 것은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대상자' 가 아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다.  

이런 명백한 현실에서 출발해서...넌-루가(Nunn-Lugar) 프로그램 을 본뜬... '비핵3000 구상',' 나들섬 구상' ,' 남북경협(개성공단사업등...)'...을 다루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 넌-루가(Nunn-Lugar) 프로그램 을 본뜬... '비핵3000 구상',' 나들섬 구상' ,' 남북경협(개성공단사업등...)'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거래품목' 으로 계속 이용하면서 남-북관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

4.

우울한 진실이기는 하지만... '자주' 의 관점에서 한국은 '비자주국' 이다. 그리고 '비핵국가' 이고 '개도국' 이다. 한국이 '한-미-일삼각동맹' 에 참여한다고 해서 한국이 '아.태지역군사안보' 에서 중요한 위치에 오르는 것도 아니다. 계속 언급한 것이지만.... '한미일삼각동맹' 은 '미일동맹' 에 귀속된 ' 기만적 동맹' 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은 부자연스러운 '한일동맹'을 숨길 목적으로 '한미일삼각동맹안' 을 내놓았다. 이것은 일본이 한국의 '조언자(간섭자, 관리자)' 역할을 하도록 하는데 필요한 계획적인 장치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냉담하다.

북한은 " 외세와의 공조 강화는 반민족-반통일 책동" 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의 이런 공세는 '한미일삼각구도' 가 한국의 MD체계 참여를 종용하고, PSI... 대북인권간섭(UN의 대북인권결의안...등) 에 참여하도록 강제하는 수단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이런 美國의 의도에 무비판적으로 순응 할 경우.... '남북관계개선' 은 물건너간다. 남북관계 경색이 한국에게 유리할까? 한국이 美國과 日本에게 가치가 있는 것은 한국이 그만큼 '힘또는 먹을 것' 이 있어서가 아니다. 미국과 일본에게 한국은 '일종의 미끼' 에 해당한다.

북한의 '무력(국가역량)' 이 미국과 일본이 충분히 다룰만한 물건으로 하향조정되면.... 그만큼 한국의 가치도 하향조정된다. 여기에 한국이 북한과 미.일사이에서 '자기몫' 을 확실하게 취할 수 있는 '힌트' 가 숨어있다.

5.

전략적으로 한국은 북한과 美.日사이에 낀 '상황' 을 역이용하는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북한과 척을 지면서 미.일에 '올인' 하는 것은 '등신삽질' 이다. 한국이 북한과 미.일사이에서 '조정자(교섭단체?)' 역할을 키우기 위해서는 '절묘한 균형' 이 필요하다.

즉 한국은 '절묘한 균형' 을 유지하는 데서 '가치향상' 을 꾀할 수 있다. 이것이 어쩌면... 현재 상태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전략일 것이다. 물론 이명박 정부가 그런 실용외교(실용노선)를 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방법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 두고 싶을 뿐이다.

북한과 남한은 어떤 인연일까?

한국과 일본은... 한국과 또 미국은 어떤 인연일까? .... 심심할때...가끔씩 궁금해진다.

그리고...한국이 '멸문지화(滅門之禍 )' 를 면할 방법이.... '미국과 일본' 에게 모든 것을 의탁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까지 내달린다.
일본이 조선을 어떻게 다룰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리고 미국을 우리는 지난 60여년동안 겪어와서 조금 안다.

그래도 북한보다는 갸들이 낫다.... 고 믿는것이 보편적인 생각인듯 하다. 그만큼 북한과 우리는 '기막힌 인연' 이다.
그러나....한반도 분단의 원인제공자는 일본과 미국이 분명하다.
그리고 남북대치의 소재를 제공해 온 '당사자들(공동범죄자들)'에서 미국,일본이 제외되기 어렵다.

현재...북한과 美.日사이에 끼어있는 한국이 ...." 한 번 맘먹은대로 해보고.... 아니면...그냥 깨끗하게 관두지 뭐~ 까짓놈의거...." 하는 것처럼 손쉬운 상황에 있지 않다. 어쩌면 '돌이키기 어려운 실수' 를 할 수도 있는 절박한 처지에있다.

북한과 미.일사이에서의 '균형잡기' 나 '한쪽으로 기울기' 는 전략적인 선택의 결과다. 어느쪽으로 기우느냐? 가....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짓는다.

6.

불교에서 '인연' 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몇 겁' 의 인연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겁(劫/ 불교에서 일정한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무한한 시간.

산스크리트 'kalpa'의 음역인 겁파(劫波)의 약칭으로, 장시(長時)·대시(大時)라 의역된다. 본래 인도에서는 범천(梵天)의 하루, 곧 인간계의 4억 3,200만 년을 1겁이라 한다.)을 몇 개 겪어야 '옷깃을 스치는 인연' 이 된다고 설명을 하니까.... 부부연은 심상치 않은 인연이다.

한참 철없이 까불고 다닐 때... 아는 선배가 " 1劫이란게... 3년(천년?)에 한 번씩 선녀가 내려와서 비단치마로 집채만한 바위를 쓸고 가는데...
그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는 만큼의 시간이다. 사람끼리 만나는 인연이 3겁이상이니까... 인연을 함부로 여기는 것은 너무 큰 죄악이다..." 하고 훈계? 를 자주 했다. 같이 사는 사람을 그만큼 귀하게(진지하게) 다루라는 충고였다.

이렇게 엄숙하게 세상을 살기란 어렵다. 국가간 관계(인연)도 매한가지다.

......얼마전 이명박은 모두를 웃게 만드는 말을 했다. " 국익에 도움이 안되는 나라와 관계를 맺지 않겠다. 철저히 실용외교를 견지하겠다...
" 아마 그런 종류의 발언이었을 것이다. 세상이 '호구들만' 사는게 아니다. 또 그런 '호구' 를 국가지도자로 뽑는 일은 드물다.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대단하게 주목받는 나라' 는 더더욱 아니다. 몇개의 제국을 빼고 나면... 다들 고만고만한 나라들에 불과하다.
그 상황에서 그가 말하는 식의 '실용외교' 는 '웃자고 하는 얘기'다. 웃자고 하는 얘기를 너무 진지하게 하면... 더 웃긴다.

쉽지않은 상황에서 '영리하지 못한 정부' 를 갖고 있는 것은 '국가적 재난' 이다.

그 '영리하지못한 정부' 가 자신이... '똑똑한 줄' 알고... 무대포로 행동할 경우 ...

국가는 참담한 처지로 곤두박질을 친다.  

이미 우리는 그것을 경험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이것은 막을 필요가 있다.

지금 이명박 정부의 질주는.... '미친 질주' 다.

봄이 왔지만...


그래서 하늘이 자주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