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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기억할순 없지만
내안에서 조금씩 커나가고 있었습니다.
나의 내성적인 성향과 함께,
또한 나의 감춰둔 욕심과 함께...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성격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언제부터 일까요?
감지할수 없지만...
관계속에서, 숨기좋은 환경을 갖춘 그(ego)를 만났습니다.

나의 모자람을 감싸주고,채우지 못한 허전함을 달래주고...
때로는 나의 위선을 숨겨주고, 나의 게으름을 합리화 시켜주는...
그렇게...그렇게 우리의 '우정'은 시작 되었나 봅니다.
죄의식 느끼지 않게 그럴싸하게 감싸주는 그(ego)를,
어덯게 좋아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그렇게 내삶의 구석 구석에서 대화없이도 외롭지 않을 ,
미리알아서 보듬어주는 든든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삶을 가장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친구'로서.......



넌 너무 완벽해 ..내가 숨기에 (2)


그 수많은 시간속에
늘, 동행해준'그'(ego)
나의 무지를 안아주고, 나의 거짓을 감싸주고
나의 미련함을 감춰주고, 나의 오만함을 부추켜주고,
나의 냄정함을 박수쳐주고, 나의 따스함을 적당히 인정해주는...
그렇게 우린 완벽한 '한쌍'이 되어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가끔은 내안에서 "불쑥 불쑥" 또다른 관점으로 들이 대기도 하지만...
난, 너무 중심을 잘잡고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는 나를 인정해주고, 감싸안아 줍니다.
난 너무 평안하고 모든것이 흔들림없이 보기좋습니다.

또 가끔은 관계속에서 공격을 받지만
괴로움을 격을수록 나는 그에게 더 큰 신뢰를보내고,
그는 내게 더 큰헌신과 그(ego) 만의 지혜로 나를 위로하곤 합니다.
우린 단단한 '성'을 쌓습니다.
휘몰아치는 폭풍과 알수없는 미지의 손짓으로부터
보호 받을수 있게.....
그(ego)는 진정 나를 보호하고, 사랑해 줍니다.
'어덯게 그를 신뢰하지 않을수 있을 까요?
끊임없이 요구하는'나'를 한번도 져버리지 않았는데...
표현하지 않아도 내 솔직한 마음 다 들여다보아 감싸주는데...
어덯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조회 수 :
996
등록일 :
2003.08.23
11:00:16 (*.216.24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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