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몇 년 전이던가...그게 아마 명상상태였을 겁니다.

처음엔 모든 게 암흑이었습니다.
그 암흑이 움직이는 게 느껴졌습니다.
곧 암흑에서 빛을 내는 점들이 점점이 나타났습니다.
그 점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고, 그러면서도 앞엔 무한의 암흑 공간과 그 공간에서
빛을 내는 점들이 점점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암흑은 우주였고 빛나는 점들은 별들이었습니다.
그것들이 빠른 속도로 스쳐지나는 건 곧 그것을 인지하는 '나'라는 존재가
빠르게 우주 속을 날아가고 있다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 앞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푸르고 아름다운 별이 확 나타났습니다.
뜨거워지는 느낌과 함께 그 별에 골인했습니다.
파란 하늘이 눈앞에 나타나고 시원한 공기가 느껴졌으며 그 무시무시하던 속도감이
온데간데가 없어지고
형체와 존재감도 느껴지지 않는 '나'는 깃털처럼 그 아름답고 친근한 허공을 나풀나풀
떨어져 내렸습니다.

산이 보이고,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에 깨끗하고 단아한 초가집들이 내려 보였습니다.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였고 곧 그들은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몇 사람이 '나'를 보고 웃었습니다.

(나중에 평상시 상태로 돌아와 되새길 때, 그게 아마 제가 이 지구에 처음 와서 처음
태어났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대는 언제였는지 알 수 없지만, 현대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마치 동화책에 본 듯한 선계의 어느 마을 풍경과 비슷했습니다)

여전히 형제와 존재감을 느낄 수 없는 무형의 '나'는 그 마을을 벗어나 하늘과 산과
흰 구름과 들판을 돌아다녔습니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찾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이윽고 봉우리 부근에 흰 구름이 머물고 있는 산의 중턱 쯤에서
누군가가 뒷모습을 한 채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길다란 도포, 나무지팡이, 그리고 대머리인 뒤통수, 그 앞에서 흩날리는 흰 수염...
무형의 '나'는 직감적으로 그 사람이 내가 찾던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다가가자 어쩐 일인지 그 사람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틀어올린 검은 머리, 흰 저고리, 그리고 파란 치마...여자였습니다.
여자는 '나'를 돌아보더니 반갑고 아름다운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밝아졌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밝아져 버려 사방이 새하얘져 버렸기 때문에 놀라는
바람에 평상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빛의 여운이 가시면서 그 여자의 얼굴이 눈앞에 있는 듯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지금 저하고 살고 있는 제 배우자의 얼굴이었습니다.

몇 가지를 알았습니다.
제 배우자는 저 보다 먼저 지구에 왔으며, 저는 그녀를 찾아 따라왔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의식 수준과 영적 수준이 저 보다 윗길이라는 것,
처음엔 노인의 모습이었던 것을 봤을 때 적어도 스승과 제자 수준의 차이 정도...
또 그리고 이번 생에서 그녀와 다시 만나 함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가장 분명한 것은 이번 생에서 제가 의식과 영혼의 성장에 관심을 갖게 해준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따뜻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다 보니 문득 몇 년 전의 그 순간 생각이 나서...적었습니다.



  

  
조회 수 :
986
등록일 :
2007.11.01
21:25:00 (*.244.166.51)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58532/ec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58532

아우르스카

2007.11.02
09:20:24
(*.121.85.191)
와우...부럽네요...배우자분을..인정하고 그리고 영적으로도 함께 하는 모습이..@ㅁ@... 스승과 제자 수준의 차이 정도~..라고 인정하기는.. 보통의 남편들이 아내에게 하기 힘든 일이죠..@ㅁ@.. 두분의 가시는 여정이 확고하고 아름답기를 기원합니다...

태평소

2007.11.02
13:31:33
(*.244.166.81)
감사드립니다, 아우르스카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21487     2020-05-14 2022-03-25 13:0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22233     2020-01-09 2020-01-16 18:33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40463     2019-10-20 2019-12-17 04:02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28607     2018-08-29 2018-08-29 12:14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310145     2015-08-18 2021-07-14 23:44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313166     2014-05-10 2015-03-11 07:2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355026     2013-04-12 2021-12-16 14:02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386338     2012-12-09 2012-12-09 23:43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424087     2011-08-17 2022-01-10 11:2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539122     2010-06-22 2015-07-04 10:22
652 결정의 시간 - Bellringer 2/17/2004 이기병 913     2004-03-02 2004-03-02 23:48
 
651 대아(大我) [2] 이혜자 913     2004-01-02 2004-01-02 18:54
 
650 헬기를 동원해서 [1] 정지윤 913     2003-12-12 2003-12-12 16:41
 
649 내 책들... 그리고 질문 [3] 정지윤 913     2003-10-24 2003-10-24 12:48
 
648 MSN 메신저에 사용할 그림 추천해주세요 김세웅 913     2003-08-19 2003-08-19 11:15
 
647 벚꽃들이 활짝 폈더라구요..좋은 추억들 많이 쌓으세요 [2] 토토31 912     2022-04-10 2022-04-10 21:00
 
646 정치계 딥스테이트는 제거되었으나 의료계 딥스테이트는 민중들의 깨우침과 시위로 해결해야 된다 [3] 베릭 912     2021-10-11 2021-10-14 05:34
 
645 외계인님은 말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6] 오택균 912     2007-11-13 2007-11-13 23:49
 
644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 [2] 정신호 912     2007-10-25 2007-10-25 10:24
 
643 읍니다 -> 습니다 [이게 맞는 철자입니다] [1] ghost 912     2007-09-25 2007-09-25 21:13
 
642 내가 여기와서 글을 쓰는 이유... 아라비안나이트 912     2006-07-30 2006-07-30 14:17
 
641 의식확장과 명상과의 관계 오택균 912     2006-04-26 2006-04-26 12:15
 
640 공허함 속에서 글을 써 봅니다. [5] 김동화 912     2005-10-28 2005-10-28 13:17
 
639 특정 숫자가 지독하게 눈에 띄는건 왜 그럴까요? [1] 말러 912     2005-10-07 2005-10-07 00:50
 
638 네사라 now! [3] 오성구 912     2003-12-12 2003-12-12 01:32
 
637 궁금하네요... 코난 911     2008-06-05 2008-06-05 15:16
 
636 문득문득 하는 생각. 허천신 911     2007-06-13 2007-06-13 11:15
 
635 어른과 아이 [3] [2] 유승호 911     2007-05-18 2007-05-18 15:45
 
634 하늘이 피우는 담배불꽃 6 - 켐트레일 현상에서 과학은 자유롭지 못하다. 삼태극 911     2006-05-03 2006-05-03 09:56
 
633 향기나는 아침에 어울리는 글 [1] 마니푸라 911     2005-05-23 2005-05-23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