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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팔을 벌려도
하늘을 전혀 날 수 없지만,
날 줄 아는 새는
나처럼 땅에서 빠르게 달릴 수 없죠.

나는 몸을 흔들어도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 않지만,
소리가 나는 저 방울은
나처럼 많은 노래를 알지 못하죠.

방울과 작은 새와,
그리고 나.

모두가 달라서 모두 좋아요.



가네코 미스즈(金子みすず)




조회 수 :
1264
등록일 :
2007.09.26
00:47:13 (*.252.236.62)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56441/422/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56441

허적

2007.09.26
00:51:03
(*.252.236.62)
.


참새의 어머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

허적

2007.09.26
00:52:02
(*.252.236.62)
.


풍 어

아침놀 붉은 놀
풍어다
참정어리
풍어다.

항구는 축제로
들떠 있지만
바닷속에서는
몇만 마리
정어리의 장례식
열리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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