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new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넌 집착하고 있구나!

어느날 저녁, 예일 대학에서 법문이 끝난 후 한 학생이 숭산 선사께 질문을 했다.
"깨끗한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선사께선 시계를 들어 보이며 말씀하셨다.
"이것이 뭔가?"
학생이 대답했다.
"시계입니다."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고 있다.  이것은 시계가 아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선사께선 말씀하셨다.
"너는 이미 이해했다! 너도 이것을 볼 수 있고, 나도 이것을 보니까." (대중들의 웃음소리)
학생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그게 다인가? (또다시 웃음소리) 네가 이해한 게 뭔가?"
"제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선사께선 컵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이것은 컵이다.  그러나  금강경에서 이르기를,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라
했다. (한문생략)  즉, '모양이 있는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은 허망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곧 그가 부처이니라.'고 했으니, 네가 이 컵의 모양에 집착한다면 그 진리를 이해
하지 못한 것이다.  네가 이것을 컵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고 있음을 뜻하
는 것이고, 반면에 또 이것을 컵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네가 공에 집착하고 있음을 뜻하
는 것이다.  이것이 컵인가, 아닌가?"
그 학생이 묵묵히 있다가 말했다.
"전 꽉 막혀 버렸습니다."
"좋다. 내가 대신 답을 하지."
선사께선 컵을 들어 그 속의 물을 마셨다.
"이것뿐이다."
그리고 잠시 후 이렇게 말씀하였다.

"일체만물은 각기 이름과 모양이 있다.  그러나 누가 그런 이름을 짓고 누가 그런 모양을
만들었는가?  태양이 '내 이름은 태양이다'라고 한 적이 없는데, 사람들은 말하길 '이것은
태양이고, 이것은 달이고, 이것은 산이고, 이것은 강이다.' 하고 이름 붙였다.  대체 누가
그런 이름과 모양을 만들었을까?
생각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누가 생각을 만들었습니까?"
선사께선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바로 네가 그랬잖아! (와 하는 웃음소리) 참선하는 마음이란 본래의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본래 마음이란 바로 생각 이전의 상태를 뜻한다.  생각하기 전에는 아무런 상대적
존재가 없다.  이것이 바로 절대적인 진리이다.  문자로 언설도 없다.  그러니 네가 입을
열면 그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기 이전에는 마음이 깨끗한 상태였다.  깨끗한 마음
에는 안도 없고 밖도 없다.

  저 벽이 무슨 색인가?  하얗다.  이 마음도 오직 하얄 뿐.  내 마음과 그 하얀 색이 하나
가 된다.  이것은 뭔가?  시계이다.  그 대답은 맞다.  그러나 내가 '너는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고 있구나'하고 말하자, 너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 내 대답에 뭐가 틀렸나?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 답은 무엇일까?"
이것이 생각이다.  너는 내가 한 말에 집착한 거다.  단지 나는 너의 마음을 시험하려고
했던 것인데.

  만일 네가 내 말에 집착하지 않았다면 이렇게도 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선사님은
제 말에 집착하시는군요.' 이렇게 말하면 훌륭한 답이 된다.  내가 너에게 '너는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고 있다' 했으니 너는 또 '선사님은 제 말에 집착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
(웃음소리) 네가 나에게 '이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는데, 난 '이미 네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선사께서 웃으시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생각 이전이다.  이렇게 네가 생각을 끊어 내면 온 우주와 너는 하나가 된다.
너의 본질과 온 우주의 본질이 똑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컵이 너이고, 네가 이 컵인
것이다.  둘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네가 생각을 한다면 이 둘은 다른 것이다.  이렇게
까지 자세히 설명을 했으니, 이제 다시 묻겠다.
'이 컵과 너는 같은가, 다른가?"
"이미 아시지 않습니까?"
"난 모른다.  그래서 너에게 묻는다."
"선사님은 이미 아십니다."
"그렇다면, 다시 묻겠다!"
"그 속에는 깨끗한 물이 있습니다."
"너는 깨끗한 물에 집착하고 있구나."
"선사님께서 깨끗한 물에 집착하고 계시는군요!" (웃음소리)
선사께선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아주 좋다!  이젠 이해를 했군.  이 컵엔 맑은 물이 있다.  저 벽은 하얗다.  선의 마음이란
평상심이다.  그것뿐이다."

<부처님께 재를 털면 - 숭산 스님의 가르침중에서>
조회 수 :
1179
등록일 :
2003.10.21
17:58:53 (*.84.144.175)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34202/e61/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34202

최병원

2003.10.23
17:59:22
(*.243.2.4)
다 아는 소리를 무어라 반복하시는가요?
숭산스님의 법문은 반야사상의 공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이혜자

2003.10.23
18:38:25
(*.84.144.220)
생각을 아직도 못 끈으셨군요...

Michael 장

2003.10.24
18:39:20
(*.210.196.47)
으하하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020-05-14 285418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020-01-09 286541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019-10-20 304939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018-08-29 292857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2015-08-18 374441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2014-05-10 378850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2013-04-12 418809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2012-12-09 450514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2011-08-17 488467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2010-06-22 602861
2528 비젼5 유승호 2007-05-31 1222
2527 6월 전국모임 프로그램 중에... 미르카엘 2007-05-09 1222
2526 적반하장 [2] 맘마미아 2006-06-16 1222
2525 제 3의 문화창조 법인 설립허가 요청문 [3] 하지무 2006-06-06 1222
2524 성주괴공 file 엘핌 2005-12-11 1222
2523 이거 유란시아서에 대한 어떤 분의 이야기입니다. [3] 김진욱 2005-05-14 1222
2522 음악감상 [3] file 임지성 2005-02-09 1222
2521 E = M c2, Y = f(x), 음중양 임병국 2004-12-09 1222
2520 흠.. 토요일날 영화 <트로이>를 보았는데요 [4] 박정웅 2004-06-07 1222
2519 불현듯 드는 생각.. [1] RAGE 2003-04-19 1222
2518 꿈을 꾸다가 "분노의 타락"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홍성룡 2003-02-20 1222
2517 우리가 육체를 가지기전,창조주 의식을 가지기 전의 본연의 모습 유승호 2002-09-15 1222
2516 계곡 살인사건 이은해..반사회적 인격장애 [4] 토토31 2022-04-09 1221
2515 물가가 왜이리 비싼가요... [1] 토토31 2022-04-14 1221
2514 뉴질랜드 총리 재산 9억->297억(국민들의 생명을 팔고 화이짜에게?돈받았나?) [1] 베릭 2021-12-31 1221
2513 왜 유전자 백신이 문제가 될까? 유럽은 코로나 백신 맞지 않는다. 혈전은 왜 생기는가? [2] 베릭 2021-08-04 1221
2512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4년동안 물밑작업의 전모 1~ 4편[라나회장] 아트만 2021-07-26 1221
2511 그대는 내일이 있는가 (Summary) / C.M TV : El Light / 영혼에게 묻는다 / 어떻게 할 것인가 아트만 2021-02-23 1221
2510 율곡 이이 선생님의 철학에 대해서 알고자 도움 요청 합니다. 은하수 2014-11-01 1221
2509 작별인사에 갈음하며 .......‘유란시아서’의 편곡 [1] 빛마스터 2008-01-15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