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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정의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내리치는 너의 칼날 속에 나는 존재한다.


정의라는 이름의 열정과 확신에 눈 먼 너의 가슴 속에

나는 증오와 폭력의 씨앗을 은밀히 뿌린다.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의 가장 손쉬운 포획물이 되며 정의를 지키기 위한

너의 투지는 죄없는 이들의 고통과 피를 부르고, 서로를 찌르는

너희의 칼날 속에서 나는 미친 듯 환호한다.


나의 속삭임을 신의 계시와 가르침이라고 착각하는 너의 어리석은 머리와 가슴이 있는 한

나는 불멸의 존재이며 진정한 정의인 신의 질서를 비웃을 수 있다.


세상의 지식과 이성만으로 정의가 뭔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너의 오만이 있는 한

나는 완전히 세상을 지배한다.


"너의 내면에 있는 자유의 속성을 찾아 신의 질서로부터 벗어나라. 자유의지라는 위대한 힘을

사용하여 신의 굴레를 던져버리라." 고 속삭이며 너의 허영심과 자만심을 부추겨 빛나는 신의

질서로부터 너를 영원히 떼어놓는 것은 나의 큰 즐거움이다.



인간들의 삶과 죽음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지만 지상에 전개되는 지옥의 실체인 전쟁을 통해 극

한의 고통과 비참함, 공포와 참혹한 죽음의 과정을 그들의 영혼에 선명한 핏빛으로 각인시키는

것을 나는 가장 즐긴다.


상처입은 그 영혼들의 혼란과 두려움 속에 연기처럼 스며들어 그들을 신의 빛이 닿지 않는 지옥

의 깊은 곳으로 이끄는 것이 내 본분이다.


그러나 너의 지혜와 영혼의 빛이 세상의 정의와 신의 정의가 얼마나 다른 지를 알 수 있을만큼

강해진다면 나는 아침햇살에 녹아 없어지는 안개처럼 무력한 존재일 뿐이다.


-----김영우 박사 홈페이지에서----

No. 1     2006-02-18     13:11:44
어울림  :  자신을 퇴치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왠만한 천사보다

               더 맘 넓은 악마에게 감사 .  




조회 수 :
1190
등록일 :
200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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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무

2006.02.18
20:37:33
(*.226.50.155)
마치 영혼가득 사랑이 싫린 내 과거와도 같은 기분좋은 글,
이런글을 네가 가져와 읽게되니 더 좋은 느낌이다.
그는 인디고 아이들의 스승으로써 너와 나와 일치되는 코드가 많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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