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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나>

마하르쉬께서는 “<나>라는 말은 자기 과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또한 “<나>는 실체가 아니며 <나>라는 생각에 불과하다”고도 하셨지요. 그러나 우리는 너무도 지독한 무지 속에 감싸여 있기에 종종 이를 잊고 <나>라는 생각에 매달리고 집착합니다.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모두가 <나>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한 것임을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선뜻 <나>를 포기하지 못합니다. 자존심이란 무엇일까요? 몽테뉴는 “자존심이 높다는 것은 어리석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자존심이란 다름아닌 <나>에 대한 애착이 그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만일 수행자가 수행의 목적을 <나>를 소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그는 자존심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에고를 칭찬하고, 욕구를 부추기며 더 강하게 하려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혀 성격이 다른 동료나 배우자 만난 것을 고통스럽게 여기고 힘들어 하지만 그 때문에 우리가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 우리를 구원할까요? 바로 나를 어렵게 만들고,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를 어렵게 하고 우리 힘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은 나를 정화시키고 구원하기 위해 신이 보낸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우리의 영적 이상에 달려 있습니다. 만일 자신의 이상이 그리스도라면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하고 모든 질서가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원한 법’은 변치 않습니다. 영원한 법칙을 믿고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일시적인 혼탁함 때문에 자신의 영적이상이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에고를 보호하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합니다. 자기 도취, 자기 합리화, 자기기만에 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혼자 있을 때조차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곤 합니다. 자기를 치장하고 더 높이려 하며 그럴듯하게 꾸미려 애쓰고 남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은 스스로 장벽을 쌓고 그 안에 숨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우리는 마스터들의 다음과 같은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겸손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위선, 허세, 가려진 것들을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너무나 추하고 부끄러운 모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 자랑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진정 강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가슴에는 우주의 진동이 담겨있고 진리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 울림으로, 수수깡으로 집을 지은 듯한 사람들의 그 위선과 사람이 주는 헛된 자랑거리들을 쓸어버리게 됩니다.

이 시대는 자기를 바라봄으로써 스스로 부끄럽게 된 사람들이, 자신을 가림으로 스스로 높게 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사람들의 위선과 허상이 그대로 지켜지고 이어 나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뀔 것입니다. 참으로 자기를 부끄럽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자기 비하가 아닌 부끄러움으로, 사람들 앞에 내놓을 것이 없는 그 마음으로 많은 영혼을 품어 주고 영적인 성장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전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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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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