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6.08.15

한국을 비롯해 세계 도처에 유례없는 폭염과 홍수가 닥쳤다.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EBS TV ‘시사 다큐멘터리’는 16일, 23일 오후 11시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편을 편성했다.
지구촌을 강타한 기상이변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1편 ‘지구를 강타한 기상재난들’에선 런던, 뭄바이, 상하이 등을 덮친 기상이변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살펴본다. 런던은 바닷물이 템스강으로 역류해 침수할 위험에 처해 있다. 인도에선 홍수조절 기능을 담당하던 맹그로브 숲의 파괴와 하천오염 등으로 지난해 뭄바이 홍수 당시 하루 1,000여명이
사망했다.

2편 ‘온실가스,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무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북극의 빙하는 매년 4%씩 사라지고, 환경 난민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미국 부시 행정부는 지구 온난화의 확증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 정부의 경제 우선 정책이 계속되는 사이, 알래스카 쉬스마레프 섬 원주민들은 4,000년간 살아온 터전을 잃어버렸다. 선진국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배출한 온실가스로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건 가난한 나라, 힘없는 서민들이다.

〈백승찬기자〉-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