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명산은 사람이 만든다

오만과 편견으로는

삶의 아름다움 만날 수 없어


산이 높지 않아도 이곳은 깊은 산 맛이 난다. 수령을 알 수 없는 괴목나무 숲이 세간을 가리고 낮은 산의 산사를 더욱더 깊은 산사이게 한다. 가히 머무를만한 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산의 조건은 산의 높고 깊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사는 사람에 달렸다는 선인의 말씀이 있다. 산이 아무리 명산이라 해도 그 곳에 사는 사람이 명산에 걸맞는 기품을 지니지 못한다면 그 곳은 이미 명산일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미인이지만 삶의 아름다움이 전혀 없는 사람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다. 볼 품이 없는 산이라도 그 곳에 사는 사람이 명산과 같이 깊은 후덕함을 지니고 있다면 그 산은 다시 찾고픈 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산은 이렇게 사는 사람과 더불어 명산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산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 지금 나의 생각이기도 하다.

수처작주라는 말이 있다. 어느 곳에 머물든 그 곳을 더욱더 아름답게 가꾸라는 의미로 나는 해석한다. 이것은 삶의 창조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말이다. 넓은 아량과 겸손의 미학을 모르는 자에게 수처작주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오만과 편견으로는 삶의 아름다움과 만날 수 없다. 아름다움은 창조 되는 것이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숲이 아름답고 꽃이 아름다운 것도 어쩌면 아름다움의 창조에 생득적으로 헌신할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은 이렇게 가장 큰 버림을 통해서 아름다움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머무는 자와 더불어 산이 그렇게 명산이 된다는 것은 이 말의 의미를 더욱더 깊게 새기게 한다.

나는 이제 비로소 산에 머무는 몸이 되었다. 이 산의 이름은 도비산 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섬이 날아와 산이 되었다는 뜻일 게다. 바다가 지척인 이 산은 하루내 펼치는 풍광이 풍요롭다. 아침이면 해무가 펼치는 절경이 있고 해질녘이면 노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저녁 무렵이면 마치 어린 왕자가 별을 감상하듯 노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서서 오래도록 노을을 바라본다.

산을 찾아와 해무와 지척의 노을을 만나는 것은 이 산이 내게 주는 또 하나의 풍요로운 선물이다. 이 산에서 나는 아침이면 해무의 풍광이 빚어내는 자연의 신비에 머리 숙이고 저녁이면 노을 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배운다.

나는 이 곳에서 산과 같은 넓은 아량과 숲과 같은 푸른 마음과 흙과 같은 헌신을 배워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산을 명산이게 하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자리하고 싶다.

산은 산에 사는 사람으로 인해 명산이 되느냐는 내 질문에 산은 그렇다고 메아리로 답한다.



  


조회 수 :
1146
등록일 :
2004.09.07
10:52:59 (*.233.177.34)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37799/98e/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37799

이광빈

2004.09.07
11:09:00
(*.146.241.151)
"영험한 절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 고승이 머무는 절이 ...영험한 절이냐?"는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마음으로 답했습니다.

"절에 모시는 부처님의 인상은 그 절의 주지와 닮는냐?"는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마음으로 답했습니다.

님의 답변에 공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64620     2020-05-14 2022-03-25 13:0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65672     2020-01-09 2020-01-16 18:33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83787     2019-10-20 2019-12-17 04:02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72022     2018-08-29 2018-08-29 12:14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353399     2015-08-18 2021-07-14 23:44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357710     2014-05-10 2015-03-11 07:2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397945     2013-04-12 2021-12-16 14:02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429473     2012-12-09 2012-12-09 23:43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467319     2011-08-17 2022-01-10 11:2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581996     2010-06-22 2015-07-04 10:22
14573 이제 진짜 도륙이 시작될 수도 [13] 베릭 1163     2022-05-20 2022-05-21 13:09
 
14572 백마공자 서검 석가모니 강타 원미숙 1164     2003-11-14 2003-11-14 19:56
 
14571 역대 대통령의 성공요인 [2] 오성구 1164     2003-11-17 2003-11-17 13:52
 
14570 반대로 메시지를 외계로 보내신분이 계십니까? [11] ghost 1164     2006-05-11 2006-05-11 19:53
 
14569 [펌] 아마 사진작가와 프로 사진작가의 차이 [1] 쑤우 1164     2006-05-19 2006-05-19 19:53
 
14568 그대들 능력이 그리도 뛰어나셈? [4] 서준호 1164     2006-07-15 2006-07-15 22:52
 
14567 출제자의 의도 [3] file 문종원 1164     2007-04-18 2007-04-18 06:34
 
14566 지구인과 외계인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이유 !!! [5] 도사 1164     2007-11-14 2007-11-14 09:58
 
14565 개체 의식으로서 성령하나님을 만나는 방법 [2] 베릭 1164     2021-09-02 2021-09-08 16:39
 
14564 지난 여정은 화두풀이의 연속이었습니다. [2] 가이아킹덤 1164     2021-09-23 2021-09-23 10:52
 
14563 아침 커피 타임 ㅡ 현실속 또다른 검은 그림자들이란? [1] 베릭 1164     2021-10-31 2022-03-24 21:58
 
14562 게시판에서 싸움이 나는 이유 +.+ [2] 소리 1165     2003-04-02 2003-04-02 03:03
 
14561 우주연합의 사령관입니다. 저의 마지막 글이니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8] 서승혁 1165     2003-04-03 2003-04-03 21:04
 
14560 니비루 몰랑펭귄 1165     2003-04-05 2003-04-05 15:49
 
14559 히히히 유민송 1165     2003-09-28 2003-09-28 14:40
 
14558 예수님이 몇세까지 살았을까? 이기병 1165     2003-12-29 2003-12-29 21:19
 
14557 로드 엔키Lord Enki로부터의 메시지 - 1/6/2004 [3] 이기병 1165     2004-03-09 2004-03-09 18:48
 
14556 작은 영혼 [1] 정주영 1165     2004-05-04 2004-05-04 01:41
 
14555 날씨가.. 영.. [2] 나의길 1165     2007-04-20 2007-04-20 15:46
 
14554 몇몇분들.. [2] 1165     2007-09-10 2007-09-10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