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new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http://blog.daum.net/loveyou3040/14977820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 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 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곳,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길 자산이 되었을걸.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管鮑之交)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道)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聖賢) 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리에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싶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 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눈 속 참 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이야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 듯이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도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보다 품위 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 때는 백작부인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 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 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안겨 줘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곱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 됨이나 그의 신사다움을 의심치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 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壽衣)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芝蘭)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유안진님에 지란지교를 꿈꾸며 중에서- 오랜세월 참 많이도 접했던 시네요 조금 길어도 넘 맘에 와닿는시라 오늘 잠시 올려봅니다 사월의 푸르름이 더욱 가슴에 와닿고 이 푸른 마음이 오늘하루 가득했으면 합니다. 서로를 살펴 주는 사월의 불빛을 전해드리며 유하 ♬배경음악:Dana winner / jij en ik♬

 

profile
조회 수 :
2064
등록일 :
2011.10.05
11:28:05 (*.156.160.216)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173876/149/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17387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81905     2020-05-14 2022-03-25 13:0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82998     2020-01-09 2020-01-16 18:33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301286     2019-10-20 2019-12-17 04:02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89298     2018-08-29 2018-08-29 12:14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370966     2015-08-18 2021-07-14 23:44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375212     2014-05-10 2015-03-11 07:2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415267     2013-04-12 2021-12-16 14:02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446882     2012-12-09 2012-12-09 23:43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484797     2011-08-17 2022-01-10 11:2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599220     2010-06-22 2015-07-04 10:22
12727 거꾸로 된 자들.... [2] 네라 2114     2011-03-25 2011-03-26 16:00
 
12726 태양이 서쪽에서 뜬다.? [1] 김경호 2114     2010-03-14 2010-03-14 23:21
 
12725 붇다께서 말씀하셨다. [21] 허적 2114     2009-04-01 2009-04-01 12:40
 
12724 몸에있는봉인에대한정리 사랑해효 2113     2015-03-21 2015-03-21 05:05
 
12723 박근혜 당선세력 (나꼼수식 소설) [1] [2] 유전 2113     2012-12-31 2012-12-31 12:12
 
12722 외계인의 의식을 예상했습니다 [1] 엘하토라 2113     2012-11-12 2012-11-14 13:34
 
12721 저의 생애에서 대실수를 했습니다 [1] 엘하토라 2113     2012-09-26 2012-09-26 11:54
 
12720 소피아 [6] 자하토라 2113     2011-10-31 2011-11-06 11:42
 
12719 영을 믿는 자와 육체를 믿는 자의 차이 [1] 12차원 2113     2011-07-21 2011-07-21 00:21
 
12718 광자대 진입후 인간의 몸에 대해서 설명한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3] clampx0507 2113     2011-04-17 2011-04-17 12:01
 
12717 [스크랩] 파동의 세계-氣 베릭 2113     2011-03-29 2011-03-29 15:00
 
12716 네 사 라 (NESARA) ; 국가 경제 안정 및 개혁 법안 [4] 하얀빛 2113     2007-12-09 2007-12-09 17:18
 
12715 [1편~6편] 금동한 - 무당의 실체를 밝힌다 [2] file 빛과사랑 2113     2007-08-27 2007-08-27 12:27
 
12714 [PagPawnt] China video UFO!! Sept. 11,2006 [3] [32] 순리 2113     2006-09-13 2006-09-13 07:11
 
12713 WE ARE CRUCIBLES FOR TRANSFORMATION (2004. 11. 1) [2] file 소리 2113     2004-11-04 2004-11-04 12:48
 
12712 인정할만한 채널러... [4] [4] 닐리리야 2113     2002-07-31 2002-07-31 20:23
 
12711 총우주연합에 드리는 제안과 공식적인 요청 <IV> 개인적인 바램 (댓글금지) 지구인25 2112     2012-03-11 2012-03-11 17:35
 
12710 [수련이야기] 대법의 초상(超常)함이 신적(神跡)으로 나타나다 [31] 대도천지행 2112     2011-10-14 2011-10-14 12:08
 
12709 bbk빅딜 의혹(펌) [5] 모나리자 2112     2007-12-05 2007-12-05 09:20
 
12708 2005년도 자료지만 가져와 봅니다. [4] 미키 2112     2010-07-01 2010-07-01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