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정신
진리를 추구하는 공동체는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거나 은둔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공동체와의 하나됨을 -그 단체 역시 건전한 상식에 입각하여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한- 거부해서도 안 됩니다.
세상과 벽을 쌓고 지내거나, 같은 길을 가는 단체들 간에 분리되는 것은 진리의 길이 될 수 없습니다. 공동체는 구성원들의 진보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정녕 빛의 길을 추구한다면, 자기들만의 집을 짓고, 몇 가지 정해진 방식으로 사람들을 구속하거나, 집단의 장악을 위해 한정된 의식을 주입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과 진리를 이야기하면서, 마찬가지로 사랑과 진리를 이야기하는 다른 형제들과 그가 속한 단체와의 소통과 상생을 거부하는 것은, 오래되고 비대해진 기득권의 유지, 혹은 세속적인 아상과 패권의 추구로밖에는 안보입니다.
온라인 단체건 오프라인 단체건 상당수의 단체들이 더 큰 공동체정신을 외면하고, 마치 정당이나 기업체같이 닫힌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공동체는 조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영적인 진보를 위해 봉사하는 곳으로, 세상을 향해 활짝 열려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는 뜻을 같이하는 개인들과 크고 작은 다른 집단들을 자주 접촉하고 자리를 같이 하면서 유대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서로 연대하고 협조하여 그 뜻을 활성화시키고 생명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집단 간의 연결범위가 넓어지고, 그것은 또 더 큰 범위에 포함되어 궁극적으로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의식망’으로 이어지게 되면, 그때는 드디어 고대해 온 ‘지구공동체’의 실현이 가능하게 됩니다. ‘새 지구의 탄생’이라는 우리 모두의 이상이 현실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